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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요청 및 보도자료 [15.03.31.] 반도체 생산직 노동자들의 악성림프종 집단 산재신청(3명) 제기

반올림
2022-10-13
조회수 2808

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 # 반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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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신

제 언론사 사회부

제 목

반도체 생산직 노동자들의 악성림프종 집단 산재신청(3명) 제기

일 자

2015. 3. 31. (화)

문 의

010-8799-1302(이종란), 02-3496-5067(반올림 사무실)

 

 

1. 오늘(31일)은 5년전 백혈병으로 세상을 떠난 고 박지연씨의 기일입니다. 박지연씨(87년생)는 삼성반도체 온양공장에서 일하다 백혈병이 발병해 2010년 3월 31일 백혈병으로 세상을 떠난 분입니다. 박지연씨는 반올림이 만들어 진 뒤 백혈병 투병 당사자로는 처음 제보를 주신 분인데 고 황유미씨에 이어 박지연씨는 많은 이들에게 투병과정의 아픔과 산재인정의 어려움, 삼성의 회유의 결과가 무엇인지 알려준 분이기도 합니다. 억울하게 박지연씨를 떠나보내고 나서, 어렵고 힘들더라도 반도체노동자의 직업병 규명과 산재인정 싸움을 계속해 나가야겠다고 다짐하기도 했습니다.


2. 그런데 벌써 5년이 흘렀습니다. 그 사이 고 황유미씨를 비롯한 몇 명의 피해노동자들은 법원을 통해 산재인정을 받았으나 사실 변한건 거의 없습니다. 재해노동자가 증명책임을 지는 산재보험 제도도 그대로이고, 산업안전보건연구원의 역학조사(전문조사)는 시간도 많이 걸리고 과학적 의학적 한계, 회사의 영업비밀 주장이나 방해로 원인규명이 안되면 결국 업무관련성이 낮다고 정리를 하여 산재인정을 받기 더욱 곤란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예컨대 2012년 10월 산재신청을 제기한 삼성반도체 기흥공장 악성림프종 사망노동자 고 박효순님(84년생) 유족 사건에 대하여 산업안전보건연구원에서는 2년 6개월째 역학조사 중에 있습니다. 이는 소송절차에 맞먹는 긴 시간입니다. 악성림프종은 백혈병과 같은 혈액암이고 이미 법원에서는 삼성반도체 기흥공장 백혈병 사망자 (고 황유미, 고 이숙영, 고 김경미)에 대하여 거듭 산재인정 판결을 내리고 있는데 산업안전보건연구원에서는 더 어떤 평가가 필요한지 (평가위원회 회의는 비공개 된 채) 계속 역학조사 중이라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3. 이렇게 산재보험제도와 그 운영기관의 잘못된 행태들이 바뀌지 않은 가운데, 반올림에서는 오늘 고 박지연씨의 추모기일을 맞이하여 반도체 생산직 노동자들의 악성림프종 집단 산재신청(3명)을 제기합니다.

이번에 산재신청을 제기하는 3명은 SK하이닉스 반도체 청주사업장에서 장비엔지니어로 근무하였던 40대 남성 1명, SK하이닉스 및 매그나칩반도체 청주사업장에서 식각공정 오퍼레이터로 근무하였던 30대 여성 1명, 삼성반도체 온양공장 QA공정에서 오퍼레이터로 근무한 20대 여성 1명입니다.

 

악성림프종(비호지킨 림프종)은 백혈병과 같은 혈액암으로 2008년 반도체 제조공정 건강실태 역학조사(집단역학조사) 결과, 국내 반도체 업종의 비호지킨 림프종(여성)의 발생율이 일반인구에 비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높다는 연구결과를 보더라도, 악성림프종 발병이 반도체 생산공정 과정에서 노출된 전리방사선 및 화학물질에 의한 발생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또한 비호지킨 림프종의 직업적 원인 물질로는 1,3-부타디엔, 벤젠, 산화에틸렌, 전리방사선, 테트라클로로에틸렌, 트리클로로에틸렌(TCE), 2,3,7,8-TCDD가 알려져 있는데, 신청인들이 반도체 생산공정에서 근무도중 벤젠, TCE, 전리방사선 등에 노출될 수 있다는 점은 이미 많이 알려져 있고 법원에서도 인정했습니다.

 

4. 따라서 신속한 산재인정은 물론, 산재보험 제도개선과 반도체 직업성 암 예방대책이 제대로 마련되기를 바랍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