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반도체에서 일하던 황유미님이 백혈병으로 세상을 떠난지 12년이 넘었습니다.
그 죽음 이후 우리사회가 배운 것이 있습니다.
반도체 공장에서 했던 일 때문에 병에 걸릴 수 있다는 것, 그리고 그 병으로 죽을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삼성에서 제보된 직업병 피해자만 500명이 넘고, 그 중 174분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먼지 없는 방 클린룸은 결코 안전한 곳이 아니었습니다.
반도체를 불량으로 만드는 먼지는 없는 곳이지만, 독성화학물질은 공장 이 곳 저 곳을 흘러다니며 사람들을 병들게 했습니다.
반도체 공장에서는 수 많은 화학물질 사용합니다.
그 중 4분의 1은 발암성, 생식독성, 변이원성을 갖는 독성화학물질입니다.
그런데도 기업들은 ‘영업비밀’ ‘국가핵심기술’같은 논리로 유해성 정보를 가리고 있습니다.
요약하면 반도체 공장은 위험하고 비밀이 많은 곳입니다.
삼성전자, SK 하이닉스 같은 대기업 반도체 회사들만의 얘기가 아닙니다.
안산공장의 2~30%에 달하는 PCB 등 전기전자 업종도 마찬가지입니다.
LED를 만드는 서울반도체 역시 다르지 않습니다.
서울반도체에서 LED를 만들다 악성림프종에 걸린 이가영님이 산재를 인정받았을 때, 이 회사는 산재인정을 되돌리려 소송까지 했던 회사입니다.
사장이 삼성 출신인데, 삼성에서 기술이 아니라 산재인정을 방해하는 노하우를 배워온 듯 합니다.
서울반도체는 실효성이 의심스러운 작업환경 측정 결과를 근거로 서울반도체 작업장이 안전하다고 강변하고 있습니다. 위험한 반도체 작업환경에 대해 한 치의 의심 없이 안전하다고만 믿는 것, 이 오만한 안전불감증이야말로 가장 위험한 것입니다. 바로 삼성이 오랜 세월 그래왔습니다. 삼성의 그 거짓믿음 때문에 직업병 문제 해결에 10년이 넘는 세월이 걸렸습니다.
그리고, 반도체 노동자 20만명을 조사하여 반도체 직업병을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정부의 중요한 연구결과도 올 해 나왔습니다. 황유미 죽음 이후 12년이 지난 이제, 반도체 직업병은 확고한 진실이 되었습니다.
반도체 공장이 안전하다는 기업들의 주장에 맞서 싸워 온 반도체 직업병 피해자들의 오랜 노력 덕분입니다.
하지만, 직업병에 걸린 후, 목숨을 잃은 후 산재를 인정받는 것을 이제 넘어서야 합니다.
지금 노동자들이 일하고 있는 현장의 위험을 발견하고, 개선하고, 위험을 없애야 합니다.
지금 일하고 있는 노동자들이 안전한 환경으로 바꿔야 합니다.
그래서, 오늘 출범하는 ‘전기전자업종 건강권네트워크’에 거는 기대가 큽니다.
최근에도 서울반도체에서 방사선 피폭사건이 있었습니다.
물론 오랜 기간 지속된 위험이었습니다.
사내하청에서 일하던 직원들이 방사선에 피폭된 것인데, 서울반도체는 직원들이 임의로 안전장치를 해제해서 벌어진 일이라고 노동자들에게 책임을 떠넘기고 았습니다.
노동자들이 방사선에 직접 맞았을 것으로 의심되는 싱황에서도, 방사선 측정결과 이상이 없다는 소리만 하고 있습니다.
낯익은 변명입니다.
지난 해 태안화력 비정규직 노동자 고 김용균님이 석탄을 나르는 컨베이어 벨트에 끼어 죽었을 때에도 그랬습니다. 유족들에게 회사가 한 말은 김용균님이 회사지시를 어기고 임의로 작업하다 사고가 났다는 거짓말이었습니다.
그래서, 얼마 전 발표된 진상조사보고서는 이렇게 말합니다.
‘김용균은 회사의 지시대로 일했기 때문에 죽었다“
노동자들이 회사지시를 어기고 작업하다 사고가 났다. 죽었다는 거짓말을 언제까지 할 것입니까?
서울반도체 같은 기업들이 더 이상 파렴치한 거짓말을 하지 못하도록 건강권네트워크가 철저히 감시하는 일부터 시작하면 좋겠습니다.
너무나 열악한 전기전자업종 노동자들의 작업환경을 실제로 개선하는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함께 힘을 모았으면 좋겠습니다.
그 길에 반올림도 함께 하겠습니다.


삼성반도체에서 일하던 황유미님이 백혈병으로 세상을 떠난지 12년이 넘었습니다.
그 죽음 이후 우리사회가 배운 것이 있습니다.
반도체 공장에서 했던 일 때문에 병에 걸릴 수 있다는 것, 그리고 그 병으로 죽을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삼성에서 제보된 직업병 피해자만 500명이 넘고, 그 중 174분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먼지 없는 방 클린룸은 결코 안전한 곳이 아니었습니다.
반도체를 불량으로 만드는 먼지는 없는 곳이지만, 독성화학물질은 공장 이 곳 저 곳을 흘러다니며 사람들을 병들게 했습니다.
반도체 공장에서는 수 많은 화학물질 사용합니다.
그 중 4분의 1은 발암성, 생식독성, 변이원성을 갖는 독성화학물질입니다.
그런데도 기업들은 ‘영업비밀’ ‘국가핵심기술’같은 논리로 유해성 정보를 가리고 있습니다.
요약하면 반도체 공장은 위험하고 비밀이 많은 곳입니다.
삼성전자, SK 하이닉스 같은 대기업 반도체 회사들만의 얘기가 아닙니다.
안산공장의 2~30%에 달하는 PCB 등 전기전자 업종도 마찬가지입니다.
LED를 만드는 서울반도체 역시 다르지 않습니다.
서울반도체에서 LED를 만들다 악성림프종에 걸린 이가영님이 산재를 인정받았을 때, 이 회사는 산재인정을 되돌리려 소송까지 했던 회사입니다.
사장이 삼성 출신인데, 삼성에서 기술이 아니라 산재인정을 방해하는 노하우를 배워온 듯 합니다.
서울반도체는 실효성이 의심스러운 작업환경 측정 결과를 근거로 서울반도체 작업장이 안전하다고 강변하고 있습니다. 위험한 반도체 작업환경에 대해 한 치의 의심 없이 안전하다고만 믿는 것, 이 오만한 안전불감증이야말로 가장 위험한 것입니다. 바로 삼성이 오랜 세월 그래왔습니다. 삼성의 그 거짓믿음 때문에 직업병 문제 해결에 10년이 넘는 세월이 걸렸습니다.
그리고, 반도체 노동자 20만명을 조사하여 반도체 직업병을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정부의 중요한 연구결과도 올 해 나왔습니다. 황유미 죽음 이후 12년이 지난 이제, 반도체 직업병은 확고한 진실이 되었습니다.
반도체 공장이 안전하다는 기업들의 주장에 맞서 싸워 온 반도체 직업병 피해자들의 오랜 노력 덕분입니다.
하지만, 직업병에 걸린 후, 목숨을 잃은 후 산재를 인정받는 것을 이제 넘어서야 합니다.
지금 노동자들이 일하고 있는 현장의 위험을 발견하고, 개선하고, 위험을 없애야 합니다.
지금 일하고 있는 노동자들이 안전한 환경으로 바꿔야 합니다.
그래서, 오늘 출범하는 ‘전기전자업종 건강권네트워크’에 거는 기대가 큽니다.
최근에도 서울반도체에서 방사선 피폭사건이 있었습니다.
물론 오랜 기간 지속된 위험이었습니다.
사내하청에서 일하던 직원들이 방사선에 피폭된 것인데, 서울반도체는 직원들이 임의로 안전장치를 해제해서 벌어진 일이라고 노동자들에게 책임을 떠넘기고 았습니다.
노동자들이 방사선에 직접 맞았을 것으로 의심되는 싱황에서도, 방사선 측정결과 이상이 없다는 소리만 하고 있습니다.
낯익은 변명입니다.
지난 해 태안화력 비정규직 노동자 고 김용균님이 석탄을 나르는 컨베이어 벨트에 끼어 죽었을 때에도 그랬습니다. 유족들에게 회사가 한 말은 김용균님이 회사지시를 어기고 임의로 작업하다 사고가 났다는 거짓말이었습니다.
그래서, 얼마 전 발표된 진상조사보고서는 이렇게 말합니다.
‘김용균은 회사의 지시대로 일했기 때문에 죽었다“
노동자들이 회사지시를 어기고 작업하다 사고가 났다. 죽었다는 거짓말을 언제까지 할 것입니까?
서울반도체 같은 기업들이 더 이상 파렴치한 거짓말을 하지 못하도록 건강권네트워크가 철저히 감시하는 일부터 시작하면 좋겠습니다.
너무나 열악한 전기전자업종 노동자들의 작업환경을 실제로 개선하는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함께 힘을 모았으면 좋겠습니다.
그 길에 반올림도 함께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