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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집 및 발언[19.05.22.] 반도체 암 집단역학조사 발표, 반올림 황상기 대표 소감

반올림
2022-11-11
조회수 642

[반도체 암 집단역학조사 발표, 반올림 황상기 대표 소감]


만감이 교차합니다. 이제라도 반도체 백혈병 연구결과가 나와서 다행입니다.

결국 이렇게 밝혀질 것을, 오랜 시간 정부가 피해자들의 고통을 방치했던 게 떠올라 아쉬운 마음도 듭니다.

 

직업병 피해자들은 치료를 받아야 하고, 생활도 이어가야 합니다.

그래서 빠른 산재인정이 너무나도 절실합니다.

하지만 그 동안 산재를 인정받는 게 너무 어렵고 오래 걸렸습니다.

우리 유미도 산재로 인정받기까지 7년 2개월이 걸렸습니다.

 

작년에 정부가 8가지 병에 대해서는 산재를 빠르게 인정해주기로 제도를 개선했습니다.

이런 제도 개선이 더 많은 질병으로 확대되어 피해자들의 고통을 덜어주기 바랍니다.

 

이번 연구에 10년이 걸렸습니다.

정부도 이렇게 오래 걸리는 일을 피해자가 밝히는 것은 어렵습니다.

산재를 입증하는 책임을 정부가 나눌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해야 합니다.

 

피해자들이 병에 걸리고 죽어가는 동안, 기업들은 엄청난 이익을 누려왔습니다.

기업들은 그 동안 반도체 공장이 위험하지 않다고 했고, 위험정보도 ‘영업비밀’로 감춰왔습니다.

그래서 어떤 기업이 어떤 화학물질을 얼마나 썼는지, 언제까지 썼는지 제대로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이번 연구도 최근 작업환경 자료만 분석했다고 합니다.

정부는 반도체 공장의 위험을 더 이상 방치하지 말아야 합니다.

기업들이 위험 정보를 감추는 것도 철저히 통제해야 합니다.

 

이번 연구가 끝이 아니라, 반도체 전자산업의 위험을 파악하고 줄이는 시작이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함께 노력해주시기 바랍니다.

반올림이 천일 넘게 농성해서 삼성이 예방기금으로 500억을 안전보건공단에 내놓겠다는 약속을 받았습니다. 그 기금이 이런 문제 해결에 잘 쓰이면 좋겠고, 반올림의 경험과 고민이 잘 반영되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