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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요청 및 보도자료 또 다시 반복된 반도체 화학물질 TMAH 급성중독 사망! 삼영순화 사업주를 중대재해처벌법으로 엄중 처벌하라.

반올림
2025-07-10
조회수 1114

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 반 올 림

성명/보도자료

 2025.07.10.(목)배포, 반올림sharps@hanmail.net, 02-3496-5067, www.sharps.or.kr

또 다시 반복된 반도체 화학물질 TMAH 급성중독 사망! 

삼영순화 사업주를 중대재해처벌법으로 엄중 처벌하라. 

정부와 국회는 기업만을 위한 반도체특별법 말고,

노동자 생명을 보호하기 위한 근본대책 마련하라!


반도체 디스플레이용 세정액, 현상액 등 반도체 생산에 핵심소재로 사용되는 ‘TMAH(수산화테트라메틸암모늄)’ 노출로 인해 또 사람이 죽었다. 지난 6월 12일 울산의 ‘삼영순화’ 온산공장(TMAH 생산공장)에서 50대 노동자가 드럼에 TMAH를 주입하던 중 얼굴, 팔, 눈 등에 액체가 튀어 심정지 상태에 빠졌다. 사고 즉시 응급조치 후 병원으로 이송되었으나 치료 중 결국 한달도 안된 7월 4일경 사망에 이른 것이다. 고통 속에 죽어간 노동자의 명복을 빈다. 고용노동부는 신속하게 중대재해 조사에 착수하고 삼영순화 사업주와 경영책임자를 엄중 처벌하라! 


반복된 반도체 급성중독 사망재해임에도 노동부의 사고 발표는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고용노동부에서 발표하는 중대재해 발생 알림(중대재해 사이렌, 배포일시:2025. 7. 4.)에는 단지 “화학물질 제조사업장에서 재해자가 세척제 소분 작업 중 세척제가 피부로 노출되어 치료 중 사망”했다고만 되어있다. 해당 세척제가 무엇인지, 반도체 디스플레이 사업장에서 사망사고가 반복되어온 급성독성 물질이란 명시도 없다. 중대재해 수사 여부에 대한 기사조차 찾기 어렵다. 

국가차원의 반도체산업 확장을 위해 각종 인허가 규제완화를 명시한 반도체특별법이 하반기 국회에 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까지 되어 있는 상황에서 반도체 산업에서 반복되어온 급성중독 중대재해가 발생했는데, 매우 안일한 처사가 아닐 수 없다. 정부와 국회는 반도체기업만을 위한 특별법이 이나라 반도체 노동자의 생명과 건강을 위한 근본대책부터 마련하라! 


TMAH(수산화테트라메틸암모늄, 고유번호 75-59-2)는 암모니아 냄새가 나는 무색의 액체로 고독성, 부식성, 신경계 작용 급성독성물질이다. 피부접촉만으로도 단기간에 사망에 이를 수 있다. TMAH 취급 시에는 불침투성 보호복, 보호장갑, 보호장화, 보안경, 방독마스크 착용이 필수적이다. 하지만 이러한 보호구 착용으로 인한 재해예방은 현실적, 근본적 한계가 있다. 서둘러 대체물질이 개발되어야 한다. 


한편 TMAH 노출로 인한 급성중독 사망사고는 끊임없이 계속되어왔다. 언론에 드러난 것만으로도 ▲ 2011년 12월 경기도 세척제 제조회사에서 신규개발 세척제 (TMAH 8.75%함유) 테스트 작업 중 피부노출로 인하여 사망 ▲ 2012년 4월 19일 충북 음성의 반도체 현상액 제조회사 노동자(30세, 남)가 탱크로리 세척작업 중 잔류 현상액(TMAH 24.8%함유)에 노출되어 사망. ▲ 대만의 전자회사에서도 최소 3건의 사망사고가 드러났고 ▲ 2021년 1월 13일 파주 LG디스플레이 공장에서 협력업체 노동자가 배관 변경 작업 중 원청의 공기단축 요구에 무리하게 공사를 진행하다 TMAH가 노출되어 5명이 사상하였다(2명의 노동자가 치료 중 사망했고, 3명은 심한 화상을 당함). 

이렇게 반복된 사망사고에도 정부는 TMAH 제조, 사용회사에 대한 관리감독을 철저하게 해오지 못했다. 그러했기에 TMAH를 제조생산하는 사업장에서 기본적 안전수칙도 지켜지지 않은 채 피부노출로 인한 사망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삼영순화는 한솔케미칼의 자회사로, 일본 미쯔비시와 합작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미쯔비시 기술을 도입하여 온산공단에 반도체, 디스플레이 생산에 사용되는 과산화수소, TMAH 등 초고순도 화학제품을 생산하여 삼성전자 SK하이닉스에 최종 납품하는 공급망 구조를 가진 회사이다. 기본적 안전조치도 갖추지 않아 사람의 생명을 앗아간 삼영순화 사업주를 중대재해처벌법으로 엄중 처벌하라. 또한 삼성, SK, LG 등 TMAH 소재를 사용하는 종합 반도체 대기업들도 자신의 소재 공급 기업에서 벌어진 죽음에 책임이 있다. 공급망 기업에 대한 책임을 다하라는 국제적인 요구에 걸맞게 피해지원과 재발방지대책에 나서라. 사람의 생명과 안전이 그 어떤 돈벌이보다 우선이기 때문이다. 


2025. 7. 10. 

반도체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 반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