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재해기업처벌법을 통과시킬 때까지 이곳에서 한 발짝도 물러설 수 없습니다!
여야 의원님들 가족과 함께 행복한 연휴를 보내고 있습니까?
저는 그렇게 행복하지 못합니다. 당신들이 가족과 함께 편안한 연휴를 보내고 있을 때, 자식을 잃은 저희는 국회의사당 앞 노숙 농성장에서 배고픔과 추위를 참고 사력을 다해 버티고 있습니다.
밤이면 잠 못 이루며 뒤척이고, 엠브란스 소리만 들려도 가슴이 내려앉습니다. 며칠이면 해가 넘어가는데, 여야 정치인 모두 서로 떠넘기기로 허송세월만하고 있으니 애간장이 탑니다.
그런데 "이제 그만 단식을 풀고 돌아가시라"고요. 그렇게 못하겠습니다. 제 목숨이라도 내놓을테니, 제발 중대재해기업처벌법 통과시켜주십시오.
자식을 잃는 순간, 유가족의 삶은 멈추어 버립니다. 저도 자식을 잃고, 고통 속에서 몸을 돌보지 못해, 응급실과 중환자실에서 죽을 고비를 넘기기도 했습니다.
지금은 이를 악물고 악착같이 살고 있습니다. 한빛이를 죽인 세상을 그대로 두고 죽을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일터와 재난 참사로 죽은 수십만 죽음들의 한을 그대로 두고는 죽을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죽음의 행렬을 멈추게 하기 전에 저는 죽을 수가 없습니다. 중대재해기업처벌법 만들기 위해 제 목숨이 필요하다면, 얼마든지 드리겠습니다.
2015년에 우리나라를 방문한 프란체스코 교황님께서는 가장 먼저 세월호 참사 유가족에게 다가가 손을 잡아주셨습니다. 정치적 편향이라 얘기하는 사람들에게 "고통에는 중립이 없다"고 하셨습니다. 고통에는 중립이 없습니다.
생명과 기업의 이윤 사이에 중립은 없습니다.
헌데 어찌 여야 정치 지도자들은 재계의 눈치만 보고 어제도 오늘도 계속되는 죽음의 행렬을 방치하고만 있습니까? 대통령과 국회의원 여러분! 헌법과 국민 앞에 선서했던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겠다는 약속을 잊었습니까?
기운이 없고 가물거리는 정신이지만, 간절하게 호소합니다. 연휴 잘 보내시고 와서 신속하게 논의하여 연내에 처리해주십시오. 간곡하게 호소드립니다.
- 단식농성 17일차 국회의사당 앞에서 이한빛 아빠 -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을 통과시킬 때까지 이곳에서 한 발짝도 물러설 수 없습니다!
여야 의원님들 가족과 함께 행복한 연휴를 보내고 있습니까?
저는 그렇게 행복하지 못합니다. 당신들이 가족과 함께 편안한 연휴를 보내고 있을 때, 자식을 잃은 저희는 국회의사당 앞 노숙 농성장에서 배고픔과 추위를 참고 사력을 다해 버티고 있습니다.
밤이면 잠 못 이루며 뒤척이고, 엠브란스 소리만 들려도 가슴이 내려앉습니다. 며칠이면 해가 넘어가는데, 여야 정치인 모두 서로 떠넘기기로 허송세월만하고 있으니 애간장이 탑니다.
그런데 "이제 그만 단식을 풀고 돌아가시라"고요. 그렇게 못하겠습니다. 제 목숨이라도 내놓을테니, 제발 중대재해기업처벌법 통과시켜주십시오.
자식을 잃는 순간, 유가족의 삶은 멈추어 버립니다. 저도 자식을 잃고, 고통 속에서 몸을 돌보지 못해, 응급실과 중환자실에서 죽을 고비를 넘기기도 했습니다.
지금은 이를 악물고 악착같이 살고 있습니다. 한빛이를 죽인 세상을 그대로 두고 죽을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일터와 재난 참사로 죽은 수십만 죽음들의 한을 그대로 두고는 죽을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죽음의 행렬을 멈추게 하기 전에 저는 죽을 수가 없습니다. 중대재해기업처벌법 만들기 위해 제 목숨이 필요하다면, 얼마든지 드리겠습니다.
2015년에 우리나라를 방문한 프란체스코 교황님께서는 가장 먼저 세월호 참사 유가족에게 다가가 손을 잡아주셨습니다. 정치적 편향이라 얘기하는 사람들에게 "고통에는 중립이 없다"고 하셨습니다. 고통에는 중립이 없습니다.
생명과 기업의 이윤 사이에 중립은 없습니다.
헌데 어찌 여야 정치 지도자들은 재계의 눈치만 보고 어제도 오늘도 계속되는 죽음의 행렬을 방치하고만 있습니까? 대통령과 국회의원 여러분! 헌법과 국민 앞에 선서했던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겠다는 약속을 잊었습니까?
기운이 없고 가물거리는 정신이지만, 간절하게 호소합니다. 연휴 잘 보내시고 와서 신속하게 논의하여 연내에 처리해주십시오. 간곡하게 호소드립니다.
- 단식농성 17일차 국회의사당 앞에서 이한빛 아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