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올림 성명]
가족대책위 박상훈 변호사와 삼성 미래전략실 장충기 사장의 문자 메시지
(8월 9일자 한겨레)보도에 대하여
“수시로 삼성의 접대를 받아 온 직업병 가족대책위 대리인
박상훈 변호사를 규탄한다.”
○ 8월 9일자 한겨레 보도
8월 9일자 <한겨레> 신문은 ‘삼성 미래전략실 사장 장충기가 직업병 가족대책위(2014년 8월 반올림 협상단에서 따로 분리해서 나온 여섯 가족의 모임)의 대리인인 박상훈 변호사(법무법인 화우 소속)에게 고가의 공연티켓을 지속적으로 선물하는 등 공연 접대를 해왔다’고 밝혔다.
<한겨레>가 검찰과 특검 등을 통해 확인한 장충기 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사장 등의 문자메시지 내용에는 2016년 7월, 박상훈 변호사가 장충기 전 사장에게 “사장님이 계속 보내주시는 예술의 전당 등 티켓을 잘 받아서 문화생활을 풍성하게 하고 있다”, 이어 “사장님이 관심을 가져주는 덕분에 ‘삼성 백혈병 옴부즈만 위원회’는 예방대책을 위해 정상적인 경로를 잘 찾아가고 있다. 올해부터 3년간 활동하면서 적절한 성과를 낼 것으로 예상하며, 저도 상임 고문의 자리에서 나름의 역할을 하고 있다”고 했다.
또한 박 변호사는 직업병 교섭을 담당해온 삼성미래전략실 커뮤니케이션 팀장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 장충기 전 사장과 만나 식사도 했다. 앞서 2015년 12월에도 박 변호사는 “그동안 보내주신 음악회 티켓 덕분에 문화생활 잘하고 있다”는 감사 문자를 보내기도 했다.(한겨레 기사 원문 보기-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806086.html#csidx8d2e03a8acee3e38b5b0860d32ffb9f)
○ 가대위 대리인이자 삼성 보상위원으로 활동한 박상훈 변호사의 문제점
변호사는 수임하고 있는 사건에 관하여 상대방으로부터 이익을 받거나 이를 요구 또는 약속하여서는 안 된다. 그런데 반복적으로 금품을 받아왔다니 문제가 심각하다. 언제부터 어떤 교류가 있었으며 무엇이 더 오고 갔는지 철저한 조사와 해명 필요하다.
박상훈 변호사를 관리해 온 장충기 전 사장은 이재용, 최지성, 김종중과 함께 삼성의 가장 중요한 결정을 내려왔던 미래전략실 4인방이다. 장충기의 역할은 대관업무로 각계 주요 인사들을 관리하는 일로 최근 언론사 간부들의 광고수주와 개인적인 청탁까지 받아온 것으로 최근 언론 보도로 알려졌다. 주요 인사들 관리에 박상훈 변호사가 들어갔다는 점은 큰 문제다.
박상훈 변호사는 2010년부터 2014년까지 한 때 나마 삼성반도체 백혈병 산재 소송에서 피해자들의 대리인 중 한 사람으로 소송에 참여했다. 처음 소송을 맡던 때와 달리 2014년 항소심 재판 당시 박상훈 변호사는 사전 합의한 수준을 벗어나 갑자기 선고를 연기해 달라는 일방적인 변론으로 물의를 빚었다. 이후 2014년 8월 (삼성의 우선보상 제안에 동의하여) 반올림 교섭단에서 나간 6명의 피해자가 만든 ‘가족대책위’의 대리인으로 활동해 왔다.
또한 박 변호사는 가족대책위를 대리한다면서도 삼성의 자체 보상위원회의 보상위원으로도 활동하였다. 당시 보상위원회의 공정성 자격시비에 대해 박변호사는 ‘가족대책위 성원들의 보상 심의는 하지 않는다’는 말로 일축했었다. 이번에 드러난 공연티켓 등 삼성접대 문제에 대해서도 박상훈 변호사는 별 문제없다는 식이다. 이러한 박상훈 변호사의 태도에 크게 분노한다. 더불어 삼성 자체 보상위원회 보상 심의과정에서 비위사실이 없는지 밝혀져야 한다.
○ 옴부즈만 위원회는 해명하라
이러한 인물이 옴부즈만 위원회에 관여해왔다는 점은 또 다른 큰 문제다. ‘옴부즈만 위원회’는 직업병 예방을 위해 반올림과 직업병 피해가족들이 오랜 투쟁 끝에 2016년 1월 삼성으로부터 합의를 이끌어낸 기구로, 삼성직업병 예방을 위한 독립성과 신뢰성이 무엇보다 중요한 기구다.
그런데 반올림과 피해가족들도 모르게 가대위의 박상훈 변호사가 옴부즈만 위원회에 상임고문으로 참여해 왔고, 박상훈 변호사는 삼성으로부터 지속적인 공연접대를 받아왔다니 개탄스럽다. 상임고문에 참여하게 된 과정조차 이번에 처음 알려져 ‘옴부즈만 위원회’의 투명성도 문제다. 옴부즈만 위원회는 박상훈 변호사가 상임고문이 된 과정에 대해 해명하고 삼성으로부터 독립성을 유지할 수 있는 대책을 내놓아라. 무엇보다 삼성으로부터의 독립성이 요구되는 이 기구에 다시는 박 변호사 같은 인물이 관여할 수 없도록 해야 한다.
○ 삼성은 직업병 피해자들에게 제대로 사과하고 배제없이 보상하라
삼성은 10년 넘도록 직업병 책임을 회피해왔다. 2013년에 삼성전자와 반올림의 교섭이 시작됐으나, 삼성은 ‘반올림은 협상에서 빠져라’고 하거나, 협상(교섭) 위원인 피해자들에게 집요하게 ‘우선 보상해 주겠다’고 하면서 피해자들을 분열 시키는데 집중했다.
그러다 2014년 8월 반올림 교섭단 내 일부(6명)의 가족들이 삼성의 제안대로 우선보상 요구를 받아들이며 반올림에서 나가 별도의 기구인 가족대책위(가대위)를 설립하였고, 가족대책위는 곧바로 박상훈 변호사를 대리인으로 지명하였다. 곧이어 삼성과 가대위는 직접 교섭이 아닌 제3의 조정위원회의 중재(조정)을 받자고 제안하였다. 이렇게 삼성전자와 가대위 제안에 따라 2014년 말에 조정위가 설립됐다.
하지만 2015년 7월, 조정위가 ‘독립적 공익법인 설립을 통한 보상과 예방대책 마련’하라는 조정권고안을 내놓자, 삼성과 가대위는 이를 거부하고, 2015년 9월에 삼성은 가대위와 합의했다며 자체 보상위원회를 일방적으로 발족했고, 그해 12월말까지 피해자들에게 보상신청을 독려했다. 그러고는 2015년 10월 7일 열린 조정위 회의에서 삼성은 가족대책위와 함께 조정위 참여 중단(보류)을 선언했다.이날부로 반올림은 삼성서초사옥 앞에서 노숙농성을 시작했다. 그렇게 시작한 노숙농성은 삼성의 무책임과 대화회피 속에 현재까지678일째를 맞이하고 있다.
지난 10년간 삼성전자 반도체/엘씨디 공장에서 일하다 독성 화학물질 등에 노출되어 백혈병 등이 발병했다고 제보해 온 피해자만 230여명, 그 중 79명이 사망 했다. 10년간 반복된 끝모를 죽음의 행렬, 유해화학물질 정보에 대한 영업비밀 취급, 산재인정 방해, 오로지 돈과 부정한 관리방식으로 책임을 회피하려는 삼성의 저열한 태도는 10년째 그대로다. 삼성은 금품, 접대 등으로 사람의 생명과 존엄 조차 무마하려는 구태에서 벗어나 직업병 문제에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길 바란다.삼성은 이제라도 직업병 피해자들에게 제대로 된 사과, 배제 없고 투명한 보상을 약속하라.
2017. 8. 14.
반도체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 반올림
[반올림 성명]
가족대책위 박상훈 변호사와 삼성 미래전략실 장충기 사장의 문자 메시지
(8월 9일자 한겨레)보도에 대하여
“수시로 삼성의 접대를 받아 온 직업병 가족대책위 대리인
박상훈 변호사를 규탄한다.”
○ 8월 9일자 한겨레 보도
8월 9일자 <한겨레> 신문은 ‘삼성 미래전략실 사장 장충기가 직업병 가족대책위(2014년 8월 반올림 협상단에서 따로 분리해서 나온 여섯 가족의 모임)의 대리인인 박상훈 변호사(법무법인 화우 소속)에게 고가의 공연티켓을 지속적으로 선물하는 등 공연 접대를 해왔다’고 밝혔다.
<한겨레>가 검찰과 특검 등을 통해 확인한 장충기 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사장 등의 문자메시지 내용에는 2016년 7월, 박상훈 변호사가 장충기 전 사장에게 “사장님이 계속 보내주시는 예술의 전당 등 티켓을 잘 받아서 문화생활을 풍성하게 하고 있다”, 이어 “사장님이 관심을 가져주는 덕분에 ‘삼성 백혈병 옴부즈만 위원회’는 예방대책을 위해 정상적인 경로를 잘 찾아가고 있다. 올해부터 3년간 활동하면서 적절한 성과를 낼 것으로 예상하며, 저도 상임 고문의 자리에서 나름의 역할을 하고 있다”고 했다.
또한 박 변호사는 직업병 교섭을 담당해온 삼성미래전략실 커뮤니케이션 팀장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 장충기 전 사장과 만나 식사도 했다. 앞서 2015년 12월에도 박 변호사는 “그동안 보내주신 음악회 티켓 덕분에 문화생활 잘하고 있다”는 감사 문자를 보내기도 했다.(한겨레 기사 원문 보기-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806086.html#csidx8d2e03a8acee3e38b5b0860d32ffb9f)
○ 가대위 대리인이자 삼성 보상위원으로 활동한 박상훈 변호사의 문제점
변호사는 수임하고 있는 사건에 관하여 상대방으로부터 이익을 받거나 이를 요구 또는 약속하여서는 안 된다. 그런데 반복적으로 금품을 받아왔다니 문제가 심각하다. 언제부터 어떤 교류가 있었으며 무엇이 더 오고 갔는지 철저한 조사와 해명 필요하다.
박상훈 변호사를 관리해 온 장충기 전 사장은 이재용, 최지성, 김종중과 함께 삼성의 가장 중요한 결정을 내려왔던 미래전략실 4인방이다. 장충기의 역할은 대관업무로 각계 주요 인사들을 관리하는 일로 최근 언론사 간부들의 광고수주와 개인적인 청탁까지 받아온 것으로 최근 언론 보도로 알려졌다. 주요 인사들 관리에 박상훈 변호사가 들어갔다는 점은 큰 문제다.
박상훈 변호사는 2010년부터 2014년까지 한 때 나마 삼성반도체 백혈병 산재 소송에서 피해자들의 대리인 중 한 사람으로 소송에 참여했다. 처음 소송을 맡던 때와 달리 2014년 항소심 재판 당시 박상훈 변호사는 사전 합의한 수준을 벗어나 갑자기 선고를 연기해 달라는 일방적인 변론으로 물의를 빚었다. 이후 2014년 8월 (삼성의 우선보상 제안에 동의하여) 반올림 교섭단에서 나간 6명의 피해자가 만든 ‘가족대책위’의 대리인으로 활동해 왔다.
또한 박 변호사는 가족대책위를 대리한다면서도 삼성의 자체 보상위원회의 보상위원으로도 활동하였다. 당시 보상위원회의 공정성 자격시비에 대해 박변호사는 ‘가족대책위 성원들의 보상 심의는 하지 않는다’는 말로 일축했었다. 이번에 드러난 공연티켓 등 삼성접대 문제에 대해서도 박상훈 변호사는 별 문제없다는 식이다. 이러한 박상훈 변호사의 태도에 크게 분노한다. 더불어 삼성 자체 보상위원회 보상 심의과정에서 비위사실이 없는지 밝혀져야 한다.
○ 옴부즈만 위원회는 해명하라
이러한 인물이 옴부즈만 위원회에 관여해왔다는 점은 또 다른 큰 문제다. ‘옴부즈만 위원회’는 직업병 예방을 위해 반올림과 직업병 피해가족들이 오랜 투쟁 끝에 2016년 1월 삼성으로부터 합의를 이끌어낸 기구로, 삼성직업병 예방을 위한 독립성과 신뢰성이 무엇보다 중요한 기구다.
그런데 반올림과 피해가족들도 모르게 가대위의 박상훈 변호사가 옴부즈만 위원회에 상임고문으로 참여해 왔고, 박상훈 변호사는 삼성으로부터 지속적인 공연접대를 받아왔다니 개탄스럽다. 상임고문에 참여하게 된 과정조차 이번에 처음 알려져 ‘옴부즈만 위원회’의 투명성도 문제다. 옴부즈만 위원회는 박상훈 변호사가 상임고문이 된 과정에 대해 해명하고 삼성으로부터 독립성을 유지할 수 있는 대책을 내놓아라. 무엇보다 삼성으로부터의 독립성이 요구되는 이 기구에 다시는 박 변호사 같은 인물이 관여할 수 없도록 해야 한다.
○ 삼성은 직업병 피해자들에게 제대로 사과하고 배제없이 보상하라
삼성은 10년 넘도록 직업병 책임을 회피해왔다. 2013년에 삼성전자와 반올림의 교섭이 시작됐으나, 삼성은 ‘반올림은 협상에서 빠져라’고 하거나, 협상(교섭) 위원인 피해자들에게 집요하게 ‘우선 보상해 주겠다’고 하면서 피해자들을 분열 시키는데 집중했다.
그러다 2014년 8월 반올림 교섭단 내 일부(6명)의 가족들이 삼성의 제안대로 우선보상 요구를 받아들이며 반올림에서 나가 별도의 기구인 가족대책위(가대위)를 설립하였고, 가족대책위는 곧바로 박상훈 변호사를 대리인으로 지명하였다. 곧이어 삼성과 가대위는 직접 교섭이 아닌 제3의 조정위원회의 중재(조정)을 받자고 제안하였다. 이렇게 삼성전자와 가대위 제안에 따라 2014년 말에 조정위가 설립됐다.
하지만 2015년 7월, 조정위가 ‘독립적 공익법인 설립을 통한 보상과 예방대책 마련’하라는 조정권고안을 내놓자, 삼성과 가대위는 이를 거부하고, 2015년 9월에 삼성은 가대위와 합의했다며 자체 보상위원회를 일방적으로 발족했고, 그해 12월말까지 피해자들에게 보상신청을 독려했다. 그러고는 2015년 10월 7일 열린 조정위 회의에서 삼성은 가족대책위와 함께 조정위 참여 중단(보류)을 선언했다.이날부로 반올림은 삼성서초사옥 앞에서 노숙농성을 시작했다. 그렇게 시작한 노숙농성은 삼성의 무책임과 대화회피 속에 현재까지678일째를 맞이하고 있다.
지난 10년간 삼성전자 반도체/엘씨디 공장에서 일하다 독성 화학물질 등에 노출되어 백혈병 등이 발병했다고 제보해 온 피해자만 230여명, 그 중 79명이 사망 했다. 10년간 반복된 끝모를 죽음의 행렬, 유해화학물질 정보에 대한 영업비밀 취급, 산재인정 방해, 오로지 돈과 부정한 관리방식으로 책임을 회피하려는 삼성의 저열한 태도는 10년째 그대로다. 삼성은 금품, 접대 등으로 사람의 생명과 존엄 조차 무마하려는 구태에서 벗어나 직업병 문제에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길 바란다.삼성은 이제라도 직업병 피해자들에게 제대로 된 사과, 배제 없고 투명한 보상을 약속하라.
2017. 8. 14.
반도체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 반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