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모 성명]
2년 전 오늘(4월 10일) 백혈병으로 세상을 떠난
반도체 세정 장비 엔지니어 고 김현남 님을 추모합니다.
오늘은 2년 전 백혈병으로 세상을 떠난 반도체 노동자 고 김현남 님의 2주기 기일입니다.
1986년생 김현남 님은 2023년 4월 10일, 37세의 나이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김현남 님은 2010년 반도체 세정장비업체 ‘제우스’에 입사해 2022. 9월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을 진단받기까지 12년 동안 삼성전자 화성/평택/중국시안, SK하이닉스 이천, 중국반도체 CXJD 허페이/CXMT 베이징 공장 등에서 반도체 세정장비의 유지보수 업무를 해왔습니다. 미세한 파티클을 제거하는 세정 업무는 반도체 생산에 필수 업무이자 매우 다양한 유해화학물질들이 대량으로 사용되는 업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런 유해한 업무를 담당하면서도 노동자들은 취급 화학물질들의 유해성 정보를 잘 알지 못했습니다. 안전대책 또한 제대로 마련되지 않았습니다. 현남씨의 백혈병은 원청기업과 하청기업 모두의 책임이 있는 명백한 산재입니다.
고인의 억울한 죽음에 대해 반올림은 유가족을 도와 2024. 11. 산재신청을 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신속한 산재인정을 촉구합니다.
남겨진 가족들의 아픔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4명의 형제자매 중, 첫째 딸도 SK하이닉스 반도체 공장에서 일을 하다 30대 초반에 위암으로 세상을 떠났는데, 막내인 현남님 마저도 반도체 일을 하다가 백혈병으로 세상을 떠나게 되었으니 어머님을 비롯해 남겨진 가족들 모두가 큰 슬픔에 잠겼고, 매우 힘든 삶을 살고 있습니다.
2007년 백혈병으로 사망한 고 황유미 님의 죽음을 계기로 우리는 지난 18년동안 너무 많은 반도체노동자의 직업병 피해, 반복된 죽음을 접해왔습니다. 그럼에도 기업과 정부는 노동자의 생명권, 건강권에 대한 대책마련은 뒷전으로 한 채, 반도체 재벌 기업의 이윤만을 위한 반도체특별법 제정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노동자의 생명건강권을 짓밟고 반도체 대기업의 이윤만을 추구하는 반도체특별법 제정을 반대합니다. 자본주도의 반도체 산업의 확장이 아니라, 노동자의 생명과 건강을 보호하고 제대로 된 안전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더 우선되어야 합니다.
고 김현남 님의 억울한 죽음을 되새기며, 더 이상 이윤 몰이에 희생되는 노동자가 없도록 투쟁할 것을 다짐해 봅니다.
2025. 4. 10.
반도체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 반올림
[추모 성명]
2년 전 오늘(4월 10일) 백혈병으로 세상을 떠난
반도체 세정 장비 엔지니어 고 김현남 님을 추모합니다.
오늘은 2년 전 백혈병으로 세상을 떠난 반도체 노동자 고 김현남 님의 2주기 기일입니다.
1986년생 김현남 님은 2023년 4월 10일, 37세의 나이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김현남 님은 2010년 반도체 세정장비업체 ‘제우스’에 입사해 2022. 9월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을 진단받기까지 12년 동안 삼성전자 화성/평택/중국시안, SK하이닉스 이천, 중국반도체 CXJD 허페이/CXMT 베이징 공장 등에서 반도체 세정장비의 유지보수 업무를 해왔습니다. 미세한 파티클을 제거하는 세정 업무는 반도체 생산에 필수 업무이자 매우 다양한 유해화학물질들이 대량으로 사용되는 업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런 유해한 업무를 담당하면서도 노동자들은 취급 화학물질들의 유해성 정보를 잘 알지 못했습니다. 안전대책 또한 제대로 마련되지 않았습니다. 현남씨의 백혈병은 원청기업과 하청기업 모두의 책임이 있는 명백한 산재입니다.
고인의 억울한 죽음에 대해 반올림은 유가족을 도와 2024. 11. 산재신청을 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신속한 산재인정을 촉구합니다.
남겨진 가족들의 아픔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4명의 형제자매 중, 첫째 딸도 SK하이닉스 반도체 공장에서 일을 하다 30대 초반에 위암으로 세상을 떠났는데, 막내인 현남님 마저도 반도체 일을 하다가 백혈병으로 세상을 떠나게 되었으니 어머님을 비롯해 남겨진 가족들 모두가 큰 슬픔에 잠겼고, 매우 힘든 삶을 살고 있습니다.
2007년 백혈병으로 사망한 고 황유미 님의 죽음을 계기로 우리는 지난 18년동안 너무 많은 반도체노동자의 직업병 피해, 반복된 죽음을 접해왔습니다. 그럼에도 기업과 정부는 노동자의 생명권, 건강권에 대한 대책마련은 뒷전으로 한 채, 반도체 재벌 기업의 이윤만을 위한 반도체특별법 제정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노동자의 생명건강권을 짓밟고 반도체 대기업의 이윤만을 추구하는 반도체특별법 제정을 반대합니다. 자본주도의 반도체 산업의 확장이 아니라, 노동자의 생명과 건강을 보호하고 제대로 된 안전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더 우선되어야 합니다.
고 김현남 님의 억울한 죽음을 되새기며, 더 이상 이윤 몰이에 희생되는 노동자가 없도록 투쟁할 것을 다짐해 봅니다.
2025. 4. 10.
반도체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 반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