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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요청 및 보도자료 [보도자료] 삼성전자 반도체 신입연구원 故김치엽 자살 관련 진상규명 촉구 기자회견

반올림
2026-01-27
조회수 72427

기자회견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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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도 일을 멈출 수 없었던, 삼성반도체 연구원 故김치엽 님의 명복을 빕니다.

 

죽어야만 쉴 수 있는 ‘삼성’을 고발합니다. 故김치엽 연구원의 죽음은 ‘삼성의 성과주의’가 가져온 비극입니다.

삼성전자 반도체 신입연구원 故김치엽 자살 관련

진상규명 촉구 기자회견


2026. 1. 27. (화) 11시,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

 

<기자회견 순서>

* 사회 : 이종란 (반올림 상임활동가)

참석자 소개, 묵념

1. 사건경과 및 삼성의 책임있는 업무상 재해인 이유 – 이성민 (유족 대리인/반올림지원노무사)

2. 삼성전자 노동안전보건실태 연구조사결과 – 이상수 (반올림 상임활동가)

3. 삼성규탄 및 진상규명 촉구 - 이상현 (녹색당 공동대표)

4. 진상규명 촉구 – 권미정 (김용균재단 운영위원장)

5. 삼성규탄 발언 - 오신봉 (삼성반도체 하청- 서비스일반노조 명일지회 사무국장)

6. 유가족 발언 – 김영구 (故김치엽 님의 아버지)

7. 기자회견문 낭독 – 정향숙 (삼성반도체 직업병 피해자/상임활동가)

※ 질의응답

 

주최: 반도체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 반올림 http://sharps.or.kr

문의: 반올림 02-3496-5067, sharps@hanmail.net 산재(유족) 대리인 반올림지원노무사모임 이성민 노무사(010-8947-8668), 이종란 활동가(010-8799-1302)


[故 김치엽 님의 약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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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년 12월 13일생 (30세)

2024년 2월 고려대학교 대학원 신소재공학과 신소재공학 석사학위수여 (졸업)

2024년 4월 16일 삼성전자 입사. 화성사업장 메모리사업부 설비부품기술팀 연구원.

2025년 3월 26일 업무스트레스, 수면장애로 고통을 겪다가 자살로 생을 마감함.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잘 하고 싶었는데...너무도 힘들었던 당신.

당신 잘못이 아닙니다.

 

아파도 쉴 수 없었던, 당신 잘못이 아닙니다.

 

아픈 줄 알면서도 프로젝트 발표까지 하게 했던 삼성.

강제로 문을 따고 들어갈 정도로 위급한 줄 알았으면서

병가는 허락하지 않았던 삼성.

사람이 죽어도 침묵하는 삼성.

 

더 이상의 아픔은, 죽음은 안 됩니다. 삼성은 변해야 합니다.

반도체 성과보다 사람이 먼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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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회견문 >

아파도 쉴 수 없었던, 삼성반도체 연구원 故김치엽 님의 명복을 빕니다.

故김치엽 노동자의 죽음은 ‘삼성의 성과주의’가 가져온 비극이다.

“죽어야만 쉴 수 있는 삼성을 고발한다.”

 

다이어리에 2025년 새해 소망으로 ‘행복해지기’를 적어두었던 김치엽 님은 2025년 3월 26일 돌아오지 못하는 길로 떠났다. 1995년에 태어나 고작 30세의 나이에 생을 마감한 치엽님. 그의 죽음은 단순한 자살이 아니다. 아파도 쉴 수 없었던, 업무성과 만이 유일하게 허락된 삼성에 의한 타살이다.

 

치엽 님은 2024년 4월 삼성전자에 입사했다. 반도체 연구원으로 꿈을 안고 일을 시작했지만 이것은 비극의 시작이었다. 그가 입사한 2024년 삼성 내부 분위기는 심각했다. HBM 반도체 실적이 부진하다며 최고 경영자가 사과문을 발표하였고, 노동자들은 주말을 반납하고 과로를 하고 연구원들은 성과를 내기 위해 더욱 쥐어짜기를 했다. 아파도 쉴 수 없었다.

 

인력난도 심각했다. 이제 갓 입사한 신입연구원일 뿐인데도, 치엽님은 HBM 관련 집중업무, 경쟁력 확보 프로젝트가 2개나 주어졌다. 그의 몸은 업무스트레스와 성과 압박 속에 빠르게 병들어갔다. 약으로 버티고 버텼지만 계속된 업무스트레스로 인해 나아질 기미는 없었다.

 

우울증과 수면장애가 악화되어 더 이상 일을 할 수 없는 상태에 이른 2025년 2월, 그는 회사에 병가 휴직을 신청했다. 하지만 회사는 ‘3주이상 치료를 요한다’는 명확한 소견이 필요하다며 받아주지 않았다. 그가 용기 내 병가휴직을 신청했을 때에 받아주었다면 그는 살 수 있었을 것이다. 성과주의와 비인간적인 인사관리가 그를 죽음으로 몰아넣었다.

 

정말 마지막이라도 그를 살릴 수 있었다. 병든 몸으로 프로젝트 발표를 마치고 났을 때 그가 매우 위태로운 상태였다는 것을 회사는 모르지 않았다. 하지만 아무런 조치가 없었다. 이후 출근을 못한지 5일째인 3월 26일에서야 인사팀은 다급해져 집으로 찾아갔다. 119를 부른 것도 아니고 가족에게 이야기한 것도 아니다. 그 누구의 허락도 없이 강제로 현관문을 따고 들어갔을 때, 그는 이미 세상을 떠난 뒤였다.

 

소중한 목숨을 살릴 수 있었던 기회를 왜 모두 놓친 것인가. 왜 진작에 쉬게 하지 못했나. 왜 아픈 몸으로 무리하게 일을 시킨 것인가. 왜 가족에게 단 한번이라도 알리지 않았나. 아들의 죽음 이후로 시간이 멈춘 아버지는 회사에 진실을 묻고 있다. 아파도 쉴 수 없었던 아들, 죽어야만 쉴 수 있었던 고인을 대신해 삼성을 고발한다.

 

2025년 삼성전자의 연매출은 333조로 역대 최대라고 한다. 이는 노동자들을 초과 착취한 결과다. 막대한 삼성의 이윤 뒤에는 노동자들의 피눈물과 죽음까지 서려있다는 진실을 기억해야 한다. 2023년 실시한 노동안전보건 실태조사에서 삼성전자 노동자의 우울증, 수면장애 등 정신건강은 이미 심각한 상황이었다. 일반 인구에 비해 자살충동은 7배, 자살시도는 10배나 많았다. 노동자들은 그에 대한 원인으로 인력부족으로 인한 과도한 업무량, 성과압박을 지적했다. 이러한 결과발표에도 삼성은 무엇을 했는가?

 

삼성은 고인의 죽음 앞에 사죄하라.

삼성은 노동자들이 더 이상 죽고 병들지 않도록 근본적 대책을 마련하라.

인력을 충원하고 아프면 쉴 권리 보장하라. 더 이상 죽이지 마라.

 

2026. 1. 27.

 

반도체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 반올림, 기자회견 참가자 일동

 



(발언문은 아래 사후보도자료에 있습니다. ) 

사후보도자료

https://drive.google.com/file/d/1Ok0D6pkx5Ipdtbfy1TDEKJNiF2GVwDrC/view?usp=shar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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