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 알림 [2022.11.18]2022.11.18 반올림 15주년& 북토크

반올림
2023-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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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올림 자원활동가의 손으로 예쁘게 꾸민 반올림 15주년& 북토크 자리 였습니다. 여느때보다 긴장했다는 희정 작가님, 오랜만에 만난 김시녀, 한혜경, 황상기 님의 말씀, 오랜만에 만난 반올림 농성장 지킴이. 함께 저녁 먹고, <문제를 문제로 만든 사람들> 책 이야기 나누는 자리였습니다.

 

북토크에 앞서 그간 청국장과  나물반찬 과메기와 막걸리를 나누어 먹었습니다. 오랜만에 이야기  나누는 반가운 자리, 이사를 앞뒀기에, 그간의 사무실과 사람들을 기록하려 사진가께 사진을 부탁드렸습니다.

 

기록과 기억 모두 안고, 반올림 구로에서의 반올림 활동을 정리합니다.  


전지윤

11월 19일 오후 1:45  · 

어제 저녁 반올림(반도체 노동자들의 건강과 인권 지킴이) 15주년 축하행사와 <문제를 문제로 만드는 사람들> 북토크에 갔다왔다. 무엇보다도 오랜만에 김시녀 어머님, 한혜경님, 황상기 아버님을 만날 수 있어서 반갑고 뜻 깊은 자리였다.

 

지금은 명연설가이신 황상기 아버님은 15년전 당시에는 마이크를 잡고도 입을 잘 못 열었는데, 그것은 사연이 없어서가 아니라 말을 잘 못해서였다고 돌아보시면서, 앞으로도 반올림이 당당하고 씩씩하게 계속 걸어나가라고 하셨다. 한혜경님도 노동자도 인간으로서 마땅하게 대접받는 세상을 위해 언제나 같이 하겠다고 말하셨다.

 

이어서 노동자의 자녀와 2세에까지 이어진 산업재해의 피해를 다면적이고 입체적으로 다룬 책인 <문제를 문제로 만든 사람들>의 희정 기록노동자를 모시고 북토크가 있었다. 이 책이 수많은 이들의 어떤 과정과 노력 속에서 만들어졌는지와 ‘반도체 소녀상’만으로는 알 수 없는 다양하고 풍부한 이야기와 고민들을 담은 책이라는 것을 잘 알 수 있는 시간이었다.

 

희정님은 10.29 이태원 참사에 대해서도 계속되는 충격과 참담한 기분을 말하면서 ‘일하다가 죽어도, 놀러가서 죽어도’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는 이 사회의 야만을 지적했다. 끝나고 희정님의 사인도 받았다. 부디 이 책이 더욱 많이 팔리고 읽히길 기원한다.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02580244

삼성 이건희하면 성매매 동영상이 떠오르게 한 것이 <뉴스타파>의 공로이듯이, ‘반도체’하면 ‘직업병’이 떠오르도록 한 것이 반올림의 사회적 공로이다. 특히 반올림을 보면서 피해자와 연대자의 관계가 어떠해야 하는지 배우고 생각하게 된다. 일하다가 다치고 죽고, 자녀에게까지 직업병 피해가 이어지는 이 사회를 바꾸는 데 반올림의 기여는 계속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