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35 2015.3.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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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올림, 삼성 '뇌종양' 피해자들 집단 산재 신청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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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올림은 지난 2일 기자회견을 열어 '고 황유미 및 반도체·전자산업 산재 사망노동자 추모 주간'을 선포하고 근로복지공단 서울남부지사에 '삼성전자 뇌종양 피해자 집단 산재'를 신청했다.
산재를 신청한 이는 신○○선씨(2004~2010년, 삼성전자 온양공장 반도체 MVP공정 근무), 고 최호경씨(2003~2011년, 삼성전자 천안 공장 TFT-LCD 검사 공정 근무), 오상근씨(1998~2007년, 삼성전자 기흥공장 반도체 이온주입공정 근무), 정○○(2000~2008년, 삼성전자 온양 공장 반도체 MVP공정 근무) 등 모두 네 명이다.
백혈병 이어 뇌종양... "억울한 목숨 잃지 않도록 할 것"
신○○씨는 2004년부터 6년간 삼성 반도체에서 근무한 뒤 2014년 12월 뇌종양 판정을 받았다. 2004년부터 2008년까지 온양공장의 MVP공정에서 함께 근무한 정○○(34) 씨도 뇌종양으로 이번에 산재 신청을 함께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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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잘못되거든 산업재해 신청하라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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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누가 누가 잘하나 실력을 겨루는 것도 아닌데, 대회라는 이름이 붙은 피해자 증언대회에 와서 불효막심한 제가 아버지 이야기를 합니다."
눈시울이 빨갛게 달아오른 손성배(27)씨가 준비한 원고를 담담히 읽어내려갔다. 지난 4일 오후 2시 서울 정동의 경향신문 별관에서 열린 '반도체 전자산업 직업병 피해노동자 증언대회' 자리였다.
손성배씨는 삼성반도체 협력업체에서 일하다 백혈병으로 2012년 사망한 고 손경주씨의 아들이다. 손경주씨(사망 당시 53살)는 2003년 3월부터 삼성반도체 화성·기흥 공장의 생산설비 유지·보수 업무(PM)를 맡은 협력업체에서 일한 노동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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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산재 판결 확정 후 첫 고 황유미 추모문화제 진행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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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그때와 변한 게 없어요."
딸 유미가 죽은 지 8년째. 아버지 황상기씨는 백혈병 및 각종 희귀 질환에 고통 받는 노동자의 현실을 안타까워했다. 현재 350명이 넘는 노동자가 반도체와 LCD 등 전자 산업에 종사하다 병을 얻었으며 이 중 127명이 사망했다. 대부분 건강했던 젊은이들이었다.
지난 6일 오후 7시, 삼성 본관 앞에서 '황유미 8주기 및 반도체 전자산업 산재 사망 노동자 합동 추모 문화제'가 열렸다. 반올림(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이 주최하는 반도체·전자 산업 사망자 합동 추모 주간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자리다. 이번 추모 문화제의 제목은 '유미가 유미에게'. 산업 현장에서 백혈병을 얻어 쓰러진 스물셋의 유미가 더 이상 또 다른 '유미'는 없기를 기원하는 간절함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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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황유미 8주기, 새로운 마음으로 전자산업 노동자 건강권 싸움을 시작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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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올림은 2008년 3월 6일 고 황유미님의 추모제를 시작으로, 매년 3월 첫째 주를「반도체 전자산업 산재사망 노동자 합동 추모주간」으로 정하고, 하나둘 드러나기 시작한 반도체 전자산업 직업병 사망노동자들을 함께 추모하고 다시는 이러한 비극이 되풀이 되지 않도록 결의해 왔습니다.
그러나 비극은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반도체, LCD생산라인에서 일하다 화학물질, 교대근무, 방사선 등에 노출되어 심각한 직업병 피해를 보는 노동자들은 연이어 나타나 현재까지 반올림에 제보된 반도체 전자산업 직업병 피해제보는 327명에 달하고 사망자 수는 무려 127명이나 됩니다.
추모문화제 마지막 순서로는 추모제에 참석한 모든 이들이 웨이퍼에 127명의 사망자 이름을 붙이며 반도체 칩에 새겨진 당신들의 삶을 기억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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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산업 직업병과 환경문제 해결을위한 국제서명에 함께 해주세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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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15개국에서 모인 60여명의 활동가,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국제적으로 전자산업 생산에 사용되는 유해화학물질 문제를 토론했습니다.
내용은 4일간의 회의에서 채택한 "도전장"입니다. 더 안전하고 지속가능한 제품과 관행을 도입하고, 유해화학물질 사용과 노출, 폐기를 줄이기 위해 전자산업이 해야 할 일들을 담았습니다. 이제 세계의 여러 단체 및 개인들에게 이 “도전장”에 연명해 주시기를 요청합니다. 여러분의 목소리를 모아서, 3월 중순에 전자산업체들에게 이 “도전장”을 제시할 계획입니다.
3월 첫째 주말까지 최대한 많이 연명해 주세요. 화면을 누르시고 간단한 정보를 입력하면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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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회원 가입(클릭)]반올림 활동, 피해자를 지원해주세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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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156-814 서울시 동작구 사당2동 64-140 Tel : 02-3496-5067, Fax : 02-324-8632, E-mail : sharps@hanmail.net cafe.daum.net/samsunglabor 영문블로그 stopsamsung.wordpress.com 후원계좌 : 국민은행 043901-04-206831(예금주 : 반올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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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3.10
반올림, 삼성 '뇌종양' 피해자들 집단 산재 신청
반올림은 지난 2일 기자회견을 열어 '고 황유미 및 반도체·전자산업 산재 사망노동자 추모 주간'을 선포하고 근로복지공단 서울남부지사에 '삼성전자 뇌종양 피해자 집단 산재'를 신청했다.
산재를 신청한 이는 신○○선씨(2004~2010년, 삼성전자 온양공장 반도체 MVP공정 근무), 고 최호경씨(2003~2011년, 삼성전자 천안 공장 TFT-LCD 검사 공정 근무), 오상근씨(1998~2007년, 삼성전자 기흥공장 반도체 이온주입공정 근무), 정○○(2000~2008년, 삼성전자 온양 공장 반도체 MVP공정 근무) 등 모두 네 명이다.
백혈병 이어 뇌종양... "억울한 목숨 잃지 않도록 할 것"
신○○씨는 2004년부터 6년간 삼성 반도체에서 근무한 뒤 2014년 12월 뇌종양 판정을 받았다. 2004년부터 2008년까지 온양공장의 MVP공정에서 함께 근무한 정○○(34) 씨도 뇌종양으로 이번에 산재 신청을 함께 했다.
"내가 잘못되거든 산업재해 신청하라고..."
"오늘은 누가 누가 잘하나 실력을 겨루는 것도 아닌데, 대회라는 이름이 붙은 피해자 증언대회에 와서 불효막심한 제가 아버지 이야기를 합니다."
눈시울이 빨갛게 달아오른 손성배(27)씨가 준비한 원고를 담담히 읽어내려갔다. 지난 4일 오후 2시 서울 정동의 경향신문 별관에서 열린 '반도체 전자산업 직업병 피해노동자 증언대회' 자리였다.
손성배씨는 삼성반도체 협력업체에서 일하다 백혈병으로 2012년 사망한 고 손경주씨의 아들이다. 손경주씨(사망 당시 53살)는 2003년 3월부터 삼성반도체 화성·기흥 공장의 생산설비 유지·보수 업무(PM)를 맡은 협력업체에서 일한 노동자다.
6일 산재 판결 확정 후 첫 고 황유미 추모문화제 진행
"오늘도 그때와 변한 게 없어요."
딸 유미가 죽은 지 8년째. 아버지 황상기씨는 백혈병 및 각종 희귀 질환에 고통 받는 노동자의 현실을 안타까워했다. 현재 350명이 넘는 노동자가 반도체와 LCD 등 전자 산업에 종사하다 병을 얻었으며 이 중 127명이 사망했다. 대부분 건강했던 젊은이들이었다.
지난 6일 오후 7시, 삼성 본관 앞에서 '황유미 8주기 및 반도체 전자산업 산재 사망 노동자 합동 추모 문화제'가 열렸다. 반올림(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이 주최하는 반도체·전자 산업 사망자 합동 추모 주간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자리다. 이번 추모 문화제의 제목은 '유미가 유미에게'. 산업 현장에서 백혈병을 얻어 쓰러진 스물셋의 유미가 더 이상 또 다른 '유미'는 없기를 기원하는 간절함을 담았다.
故황유미 8주기, 새로운 마음으로 전자산업 노동자 건강권 싸움을 시작합니다.
반올림은 2008년 3월 6일 고 황유미님의 추모제를 시작으로, 매년 3월 첫째 주를「반도체 전자산업 산재사망 노동자 합동 추모주간」으로 정하고, 하나둘 드러나기 시작한 반도체 전자산업 직업병 사망노동자들을 함께 추모하고 다시는 이러한 비극이 되풀이 되지 않도록 결의해 왔습니다.
그러나 비극은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반도체, LCD생산라인에서 일하다 화학물질, 교대근무, 방사선 등에 노출되어 심각한 직업병 피해를 보는 노동자들은 연이어 나타나 현재까지 반올림에 제보된 반도체 전자산업 직업병 피해제보는 327명에 달하고 사망자 수는 무려 127명이나 됩니다.
추모문화제 마지막 순서로는 추모제에 참석한 모든 이들이 웨이퍼에 127명의 사망자 이름을 붙이며 반도체 칩에 새겨진 당신들의 삶을 기억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전자산업 직업병과 환경문제 해결을위한 국제서명에 함께 해주세요
2015년 1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15개국에서 모인 60여명의 활동가,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국제적으로 전자산업 생산에 사용되는 유해화학물질 문제를 토론했습니다.
내용은 4일간의 회의에서 채택한 "도전장"입니다. 더 안전하고 지속가능한 제품과 관행을 도입하고, 유해화학물질 사용과 노출, 폐기를 줄이기 위해 전자산업이 해야 할 일들을 담았습니다. 이제 세계의 여러 단체 및 개인들에게 이 “도전장”에 연명해 주시기를 요청합니다. 여러분의 목소리를 모아서, 3월 중순에 전자산업체들에게 이 “도전장”을 제시할 계획입니다.
3월 첫째 주말까지 최대한 많이 연명해 주세요. 화면을 누르시고 간단한 정보를 입력하면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후원회원 가입(클릭)]반올림 활동, 피해자를 지원해주세요!
(우)156-814 서울시 동작구 사당2동 64-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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