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 알림 [2015.12.08]11월 30일 63일차 이어말하기 및 한기연 예배

반올림
2022-11-11
조회수 528

-11월 30일 63일차 이어말하기 및 한기연 예배

 

이어말하기 손님 : 조윤기 학생 간사

 

손)물개등록 해주세요.

 

조)저는 한기연에서 학생간사로 활동하는 조윤기이고 문창과에서 문학공부하고 시를 쓰면서 사회운동과 연계방안을 고민 중입니다. 어떻게 참여할까 고민하다가 시를 써왔습니다.

 

손)5성 호텔에 대한 문학적 표현을 해보면?

 

조)물속에서 타는 불, 원래 꺼져야 하지만 꺼지지 않는 불...

 

손)한국기독청년연합회, 기독교인들이라고 하면 저항하는 사람편에는 서지 않는 보수적인 사람으로 오해하지는 않는지? 한기연 활동 소개를 해주면?

 

조)고정적으로 토요일마다 발달장애아동인과 대학생 교사들을 연계해주는 토마토학교 활동과 매주 주간 한기연 활동으로 주요한 집회 등에도 참여 중.

 

손)이어말하기 55일 동안 진행중입니다. 전체 63일차인데 2달을 넘어 삼성을 말하고 산업재해 문제 및 백혈병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는 이야기 중임. 이런 이야기를 듣고 왔다고 들었는데 따뜻환 마음으로 시 한수 지어 오신거 같습니다. 나중에 낭독을 부탁드립니다.

 

조)또하나의 약속을 보고나서 지은 시입니다. 제목은 약속.

 

-약속/조윤기

 

당신의 눈을 기억하는 세월이 있다

입김으로 부를 수 없는 이름

우리는 울지 않았다 이건 당신의 이야기

 

제 몸의 장례를 치르던 공장 굴뚝의 저녁

 

당신은 하얀 옷을 입어야 했다

입에 가만히 쌀을 머금고 아무런 말도 해선 안됐다

살갗이 검게 물들었지만 살에 물을 대선 안 됐다

 

당신은 공장에 살았다

당신의 살을 태운 연기로 이불을 덮는 어떤 거인을 위해 일했다

 

공장은 돌아간다 매일 핏물이 배수되는 곳

아무도 모르게 붉은 피가 강에 흘러들고

그 강을 건너는 배가 한 척 있다

 

당신을 기억하는 이들이 모여 저마다 건너온 강을 생각할 때

모든 이의 바짓단이 축축히 젖는다

 

남은 이들은 서로 업어주며 살고

물 위에 아픈 이름을 적은 뒤

당신의 피 섞인 강을 손목에 묶었지

 

공장은 아직 멈추지 않는다

 

우리는 하나의 돌을 던지는 방식으로 기도했다

유리창을 깨거나 영원한 물수제비로 멀어지는 돌

 

공장이 부서지고 말 거라는 약속

 

다짐한다 우리는 거인과 싸울 것이다

그리고 이건 당신의 이야기

아직 살아있는 당신을 위한 시

 

손) 어떤 마음으로 시를 쓰셨을 지가 느껴집니다.

 

조)이 시는 하얀 옷을 입고 마스크를 쓰고 있었는데 그렇게 하얀옷을 입고 입을 열지 못하는 것이 장례 이미지가 느껴졌다.

 

손)공장을 부수겠다는 의미는 방진복을 입고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던 노동자들이 누군가를 위해서 그런 노동환경에서 일했을 텐데데, 그 일을 했던 노동자들의 삶이 망가지고 파괴된다면 그런 공장은 사라자여야 한다! 유해한 산업환경은 사라져야 하다고 말한 것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그래서 우리도 세상에 대해서 말을 걸고 있다고 생각해요. 죽은자를위해 추모에 그쳐서만은 안된다고생각한다. 삼성은 몇푼으로 돈으로 입막음으로 돈을 건네고 마치 문제가 해결된 것처럼 이야기하고 있다. 이런 중에 지난 주말에도 여성노동자 사망소식을 전해들어서 더 안타갑다. 이어말하기에 왔던 전교조 선생님은 삼성에 대한 이야기를 객관적으로 해주고 학생이 선택할 수 있게 해주어야 한다고 했다.

 

조)반도체 노동자들의 삶이 와 닿지 않았던 사람은 그 사람이 운이 나빴다고 할 것이다. 하지만 그런 것이 아니지 않나?

 

손)55일차 이어말하기 현장에서 실천하고 연대하는데 주저하지 않는 그리스도인들과 함께 하는 밤입니다. 그런 작은 마음 하나하나가 세상을흔들고 삼성을 흔드는 힘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삼성도 사람들이 계속와서 당황하고 있습니다. 이 공간의 특징은 서로 다른 일을 하는 사람이 운동과 운동 마음과 마음을 나누는 자리입니다.

 

손)한기연 예배를 들어야 할텐데...HOW란 무슨 뜻 입니까?

 

조)한기연 예배라는 뜻입니다.

 

손)예배 인도자분을 모시겠습니다. 이제 마이크를 넘기고 반올림 농성장에서 드리는 예배시간으로 자연스럽게 넘기겠습니다.

 

예배는 사회자가 따로 없습니다....자연스럽게 진행합니다.

 

1. 마음을 여는 기도(조윤기)

-오래된 기도

 

2 반올림 상황 알림

-이종란

2008년부터 시작. 황상기 아버님이 싸우면서 시작되었고, 활동을 시작하고 세상에 알리자 백혈병 뇌종양 등 다양한 피해자 제보가 들어왔음. 삼성 반도체 LCD 등 산업에서 제보가 220-230명에 달하고 있음. 이 중 사망자 숫자가 76명이 되고 있음. 이것은 제보에 대한 숫자로 감춰진 숫자는 더 될 것으로 보임. 다른 회사에서도 제보를 해 오고 있고, (구)아남반도체에서도 49세의 나이로 세상을 등진 노동자가 나왔다.

 

이런 문제가 충분히 막을 수 있는 문제인데 자본의 탐욕 때문에 불행하게 죽어가는데 이런 억울한 죽음을 막끼 위해 싸우고 있다. 그동안 8년동안 변화는 있었다. 기업의 태도는 여전히 요지부동이지만, 노동부도 변하지 않는데 뭐가 바꿔었냐하면, 세상사람들이 드디어 삼성말이 아니라 노동자들이 말하는 진실을 믿게되었다. 그래서 작업환경의 진실을 제보해주는 사람들이 나타나고 있다. 기업이 가리고 있는 진실이 알려지고 있다.

 

구체적으로 싸우고 있는 이유는 법원에 의해서 산재인정을 위해서 노력하고 있는데, 황유미씨의 경우 1심에서 산업재해가 인정되자 협상을 하자는 삼성의 요구가 들어와서 협상의 출발로 삼았다. 그런데 협상이 잘 안풀렸다 삼성은 산업재해문제를 무마하기 위한 꼼수로 시작했기 때문이다.

 

반올림은 정당한 요구를 관철시키려고 노력 중이다. 사과를 받고 싶다. 사과는 단순하지 않다. 피해자들에게 사과하는 것은 단순하지 않다. 또 나만 보상받는 것이 아니라 피해는 배제없이 보상받아야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무엇보다 나랑 똑같은 피해를 보는 사람이 없어야 한다는 마음이다.

삼성이 한해동안 광고 등 언론에 들어가는 돈이 2조 8천억원이다. 그동안 2조 8천억원의 돈으로 언론을 장악하고 피해자의 목소리를 왜곡해왔다.. 피해자들이 자기들의 빠른 보상만 요구한 것이 아니라 사과 보상 재발방지대책을 같이 요구하고 있다. 직업병 문제에 대해서 삼성은 자신들이 알아서 하겠다고 하는데, 그것은 사회적으로 투명한 약속으로,관리되어야 한다고 본다. 바올림은 이걸 요구하고 싸우고 있다. 농성 55일차인데 삼성은 여전히 아무말도 하고 있지 않지만 삼성은 굉장히 긴장하고 있다고 본다

 

지난 주에 하이닉스의 경우 127개 권고안을 수용하겠다고 발표했다. 1년이 걸렸는데 삼성은 아직 8년동안 해결 안하고 있다. 삼성은 직어병이 아니라고 호도해왔지만, 직업성 암은 계속 늘어나고 있다. 끝까지 힘내서 싸워나갈 계획이다.

 

3 김준호 간사

-노래

 

4. 설교 : 안지성(새터교회 담임목사님)

-누가복음.

그리고 해와달과 별들에서 징조들이 나타나고 땅에서는 민족들이

바다와 파도의 성난 소리 때문에 어쩔 줄을 몰라서 괴로워 할 것이다

사람들은 세상에 닥쳐올 일들을 예상하고 무서워서 기절할 것이다

하늘의 세력들이 흔들릴 것이기 때문이다.

그 때에 사람들은 인자가 큰 권능과 영광을 띠고 구름을 타고 오는 것을 볼 것이다.

이런 일들이 일어나기 시작하거든 일어서서 너희 머리를 들어라. 너희의 구원이 가까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 성서에서는 마지막날에 대한 메시지가 많이 있다. 지금은 너희가 이렇게 살고 있지만 어떤 날이 오면 우는 사람은 울지 않고, 아픈 사람은 건강해질 것이다. 그런데 그 좋은 날이 올때쯤이면 굉장히 힘든날도 같이 온다고 성서는 말하고 있다. 굉장히 힘든일이 같이 일어나면 좋은 날이 올 징조다. 그날이 오면 삼성이 사과할 거야 적절한 사회적 보상을 하고 직업병 대책이 마려될거라는 메시지가 계속 반복해서 나오고 있다. 그런데 지금 살아가면서 경험하는 것은 사과가 이루어지고 적절한 재발방지대책이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실패를 경험하고 좌절하고, 같은 편 안에서 배신등을 다양하게 경험하게 되는 것 같다. 뼛속 깊이 우리 안에는 두려움이 자리하고 있는 것 같다. 어떤 상황이 되면 두려움이 우리 모두를 휘감고, 두려움에 의해서 어떤 선택을 하는 경우가 많다. 두려움이 우리 안에 깊이 학습되어 있다.

 

두려움이라는 것을 깊이 학습하고 있어서, 일상적으로 부딪치는 권력과 의 관계에서 숨지않고 맞서기가 쉽지 않다. 성서에서는 이럴 때 두려워하지 말고 고개를들어라 라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머리를 들어 당당해져, 니 잘못이 아니야...그러면 구원이 내게 가까이 와 있을 거야라고 하는 것이다.

 

나는 요즘 매일매일 두려움과 싸운다. 성서는 그러지 않아도 된다고 누누히 이야기하고 있다. 두려워하지 말고 고개를 당당히 들 때 구원은 가까이 올 것이다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농성장에 와달라고 하면 왠만하면 오는데 그 이유는 농성장에서는 설교가 그리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이고 함께할 수 있어서 매우 감사하고, 더 함께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봤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