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 반올림은 간담회를 열심히 추진하고 있습니다.
큰 집회나 길거리 선전도 의미있고 중요하지만,
간담회처럼 서로 얼굴을 마주보고 직접 대화하는 자리도 참 중요하니까요.
그래서
우리 활동을 더 많은 분들에게 알리고,
앞으로 어떻게 걸어가야 할 지 더 많은 분들의 지혜를 듣기 위해
아무리 적은 수가 모이더라도 열심히 간담회를 만들어보기로 했답니다.
누구든 간담회에 가서 기본적인 내용을 얘기할 수 있도록
작은 책자도 만들어볼 생각이구요.
지난 12월 21일,
아직 간담회 자료 소책자도 만들지 못했는데 벌써 첫 간담회가 시작되었습니다.
첫 문을 열어주신 분들은
반올림에 참여단체로 함께 하고 있는 경기 사노준(사회주의노동자정당 준비모임) 분들입니다.
수원에 있는 아늑한 사무실에 여덟 명이 둘러앉아서
함께 미국 IBM 암 환자들의 얘기가 담긴 동영상과 반올림 활동 동영상을 보고,
반올림이 맞닥뜨리고 있는 여러 문제들에 대해 편안한 분위기에서 얘기를 나누었어요.
도중에 짜장면과 짬뽕을 시켜 먹어가면서 도란도란 얘기하다보니
장장 네 시간이 눈깜짝할 사이에 흘러가더군요. ^^
이날 얘기를 나누면서 끄적끄적 몇 가지를 적어왔는데요.
원래 말씀하신 취지를 훼손하지 않는 한에서, 읽기 편하시도록 조금 다듬어서 옮겨봅니다.
"제가 아는 분도 삼성반도체 출신인데 유방암에 걸렸어요. 여러 모로 볼 때 직업병이 의심되는 상황이었지만, 정작 본인은 회사에 대해 끝까지 충성하겠다는 마음을 갖고 있어서 남들에게 알리려 하지 않았어요. 하지만 나중에 암이 재발하고 그에 따라 우울증도 찾아오면서 많이 힘들어하고 계세요."
"사람들이 전자산업에 대해 참 깨끗한 공장이라는 이미지를 갖고 있는 것 같아요. 노동자 건강이나 지역 환경오염처럼 정말 많은 문제들이 생길 수 있는 산업인데도 말이죠. 이런 막연한 믿음 때문에 정작 문제가 발생했을 때도 좀처럼 현실을 믿으려 하지 않는 것 같아요. 반올림이 그 "이미지"를 깰 수 있도록 폭넓은 활동을 펼쳤으면 좋겠습니다."
"과거는 물론 지금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노동자들도 언젠가는 병에 걸리거나 죽을 수 있는 현실을 바꾸려면, 결국 현장을 바꿀 수 있도록 노동자들이 뭉쳐야 한다고 봐요. 반올림 활동이 노동조합을 만들기 위한 활동과 함께 가야 하지 않을까요?"
"작년 4월 삼성반도체 기흥공장 앞에서 대규모 집회가 있었죠. 당시 집회 직후 회사에서 백혈병 문제 전혀 없다는 내용으로 부서별 간담회를 했대요. 그런데 그게 회사의 의도와는 반대로 역효과를 낸 것 같아요. 애초에 별다른 감회가 없던 사람들도, 회사가 너무 열심히 나서서 문제를 덮으려 드는 걸 보고 '이거 뭔가 문제가 있긴 있나보다'라고 의심하게 된 거죠."
"전자산업, 반도체 공장에는 여성 노동자들이 워낙 많으니, 3월 8일 여성의 날이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공동 토론회나 실천 프로그램을 해봤으면 좋겠어요. 4월은 민주노총의 '노동자 건강권 쟁취 투쟁의 달'이니만큼 노동조합이 있는 조직 노동자들의 활동을 함께 엮으면 좋겠네요."
"지역의 여성, 환경운동 단체들과 만나서 구체적인 공동 활동을 얘기해보면 좋겠어요."
이렇게 마주앉아 얘기를 나누다보니, 새삼 반올림이 지금까지 걸어온 2년을 되돌아보게 되더군요.
우리가 여기까지 함께 올 수 있었던 건,
이처럼 무얼 더 해볼 수 있을지, 어떻게 더 잘 할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하는 수많은 사람들,
작지만 누구보다 크고 소중한 사람들의 힘이 아니었을까요.
올 겨울, 반올림은 간담회를 열심히 추진하고 있습니다.
큰 집회나 길거리 선전도 의미있고 중요하지만,
간담회처럼 서로 얼굴을 마주보고 직접 대화하는 자리도 참 중요하니까요.
그래서
우리 활동을 더 많은 분들에게 알리고,
앞으로 어떻게 걸어가야 할 지 더 많은 분들의 지혜를 듣기 위해
아무리 적은 수가 모이더라도 열심히 간담회를 만들어보기로 했답니다.
누구든 간담회에 가서 기본적인 내용을 얘기할 수 있도록
작은 책자도 만들어볼 생각이구요.
지난 12월 21일,
아직 간담회 자료 소책자도 만들지 못했는데 벌써 첫 간담회가 시작되었습니다.
첫 문을 열어주신 분들은
반올림에 참여단체로 함께 하고 있는 경기 사노준(사회주의노동자정당 준비모임) 분들입니다.
수원에 있는 아늑한 사무실에 여덟 명이 둘러앉아서
함께 미국 IBM 암 환자들의 얘기가 담긴 동영상과 반올림 활동 동영상을 보고,
반올림이 맞닥뜨리고 있는 여러 문제들에 대해 편안한 분위기에서 얘기를 나누었어요.
도중에 짜장면과 짬뽕을 시켜 먹어가면서 도란도란 얘기하다보니
장장 네 시간이 눈깜짝할 사이에 흘러가더군요. ^^
이날 얘기를 나누면서 끄적끄적 몇 가지를 적어왔는데요.
원래 말씀하신 취지를 훼손하지 않는 한에서, 읽기 편하시도록 조금 다듬어서 옮겨봅니다.
"제가 아는 분도 삼성반도체 출신인데 유방암에 걸렸어요. 여러 모로 볼 때 직업병이 의심되는 상황이었지만, 정작 본인은 회사에 대해 끝까지 충성하겠다는 마음을 갖고 있어서 남들에게 알리려 하지 않았어요. 하지만 나중에 암이 재발하고 그에 따라 우울증도 찾아오면서 많이 힘들어하고 계세요."
"사람들이 전자산업에 대해 참 깨끗한 공장이라는 이미지를 갖고 있는 것 같아요. 노동자 건강이나 지역 환경오염처럼 정말 많은 문제들이 생길 수 있는 산업인데도 말이죠. 이런 막연한 믿음 때문에 정작 문제가 발생했을 때도 좀처럼 현실을 믿으려 하지 않는 것 같아요. 반올림이 그 "이미지"를 깰 수 있도록 폭넓은 활동을 펼쳤으면 좋겠습니다."
"과거는 물론 지금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노동자들도 언젠가는 병에 걸리거나 죽을 수 있는 현실을 바꾸려면, 결국 현장을 바꿀 수 있도록 노동자들이 뭉쳐야 한다고 봐요. 반올림 활동이 노동조합을 만들기 위한 활동과 함께 가야 하지 않을까요?"
"작년 4월 삼성반도체 기흥공장 앞에서 대규모 집회가 있었죠. 당시 집회 직후 회사에서 백혈병 문제 전혀 없다는 내용으로 부서별 간담회를 했대요. 그런데 그게 회사의 의도와는 반대로 역효과를 낸 것 같아요. 애초에 별다른 감회가 없던 사람들도, 회사가 너무 열심히 나서서 문제를 덮으려 드는 걸 보고 '이거 뭔가 문제가 있긴 있나보다'라고 의심하게 된 거죠."
"전자산업, 반도체 공장에는 여성 노동자들이 워낙 많으니, 3월 8일 여성의 날이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공동 토론회나 실천 프로그램을 해봤으면 좋겠어요. 4월은 민주노총의 '노동자 건강권 쟁취 투쟁의 달'이니만큼 노동조합이 있는 조직 노동자들의 활동을 함께 엮으면 좋겠네요."
"지역의 여성, 환경운동 단체들과 만나서 구체적인 공동 활동을 얘기해보면 좋겠어요."
이렇게 마주앉아 얘기를 나누다보니, 새삼 반올림이 지금까지 걸어온 2년을 되돌아보게 되더군요.
우리가 여기까지 함께 올 수 있었던 건,
이처럼 무얼 더 해볼 수 있을지, 어떻게 더 잘 할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하는 수많은 사람들,
작지만 누구보다 크고 소중한 사람들의 힘이 아니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