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2.3.노숙농성 120일차 노숙농성

120일차 이어말하기
한국여성민우회 최진협 사무처장
안녕하세요. 삼성전자 백혈병 등 직업병 문제의 올바른 해결을 촉구하며 반올림이 노숙농성을 한 지 오늘로 120일이 되었습니다.
지난 1월 12일에는 재해예방대책으로 옴부즈만위원회 설치와 운영을 합의 보았으나 여전히 세 가지 의제 중 두 가지가 남아있습니다. 그럼에도 삼성은 이 문제가 모두 다 끝났다고 거짓 언론플레이를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반올림은 여기서 직업병 피해자 가족들과 함께 삼성에게 진성서 있는 사과와 배제없는 보상을 촉구하고 있고 매일같이 이어말하기 손님을 모시고 삼성직업병 문제의 올바른 해결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오늘 이어말하기 손님으로는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한국여성민우회에서 활동하는 최진협 사무처장님이 나오셨습니다.
우선 자기소개와 함께 한국여성민우회라는 단체가 무엇을 하는 곳인지, 어떤활동을 하는지 먼저 소개 부탁드립니다.
한국여성민우회에서 왔어요. 일상에서 느끼는 불편함을 의제로 만들고 행동하려 해요. 여성은 노동, 성폭력, 복지, 노동자의 문제 등으로 다양하게 얘기할 수 있어요. 얼마 뒤 명절도 중요한 의제죠.
여성민우회 홈피를 들어가보니 29차 정기총회 공고가 있더라구요. 긴 역사를 자랑하는데 26차 정기총회의 모토가 “고통에 연대하는 여성주의 실천, 우리는 연대할수록 강하다”라는 말이었습니다. 굉장히 멋지고 뭉클한 모토인데, 어떤 의미인가요?
우리도 그 말을 만들고 멋지다 생각했는데, 어려운 말이죠. 꽤 울림이 있는 말인데, 그 이유는 우리 모두가 어떨 때엔 소수자이고 약자이기 때문입니다. 고립되고 외로울 때 단체가 단체를 연대할뿐만 아니라 옆에 있는 이를 지지해서 힘을 내자는 말이기도 해요. 성폭력 상담을 해보면, 한 사람만이 지지를 해 준다면 덜 힘들 수 있겠다란 생각을 해요. 공감하는 첫 사람이 되자는 의미입니다.
반올림 권영은 활동가님께서 여성민우회에서 발행한 책이라며 노란책 10권을 주문해서 저도 읽어본 책이 있는데요. “아플 수 있잖아” 아픈 여자들의 일상복귀 프로젝트 라는 부제로 낸 책을 보니 유방암이나 각종 여성 질환으로 큰 아픔을 겪은 분들이 자신의 투병기를 솔직담백하게 적어놨더라구요. 저희 반올림에 비슷한 처지의 삼성반도체 여성노동자들의 제보가 많고 그분들을 어떻게 대해야할지 참 어려울 때도 많은데 그 책이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어떤 취지에서 출간된 책인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아플 수 있잖아. 이 말 자체가 참 슬퍼요. 그런데 이 사회는 아프면 안 되는 사회인 것 같아요. 아프면 치료받기도 힘들도 돌봐지지도 않고. 또 건강한 이들만이 노동할 수 있는 사회이구요. 특히 여성은 돌봄의 존재로 살다가, 자신이 아프면 돌봐지기 힘들죠. 간혹 미디어에서 보면, 암. 중증질환이라 그러면 암울한 음악이 나오면서 충격이라고만 나오는데, 일상이 어떻게 흐르고 복구되어야 하는지 얘기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아픈 분들의 얘기를 들어보니, 굉장히 유쾌하고 눈물이 나긴 하지만 힘을 서로 나누는 즐거운 시간이었어요. 아플 수 있는 게 사람인데, 그렇지 못한 사회를 꼬집는 제목이라고 보시면 되요. 성별에 따라 달라지는 고통이나 아픈 게 사적인 고통으로 가져가는 게 아니라 사회적인 고민으로 가야한다는 생각에서 나온 책입니다. 아픈 여성들, 아픈 사람을 바라보는 사회적 구조를 봐야하지 않나 생각해요.
반올림에서도 전자산업여성노동자건강권모임을 해오면서 보니까 여성의 감수성으로 다시한번 직업병 문제를 재조명해보고 모임을 통해 좀 더 끈끈한 유대감도 형성되고 하는 경험을 했는데요. 그런데 또 여성들이 남성분들보다 사회생활하는데 시댁, 아이들에 대한 돌봄. 가부장적 통제 이런것들로 좀 더 자유롭지 못하고 그래서 모임을 하거나 하는 일이 쉽지 않은 거 같아요. 반올림에 제보된 직업병 피해여성들과 어떤 방식의 관계맺기를 하고 또 교류하면 좋을까요?
민우회 여성 건강팀(정슬아) 민우회에서는 책을 만들기 전 환우 모임 이외에는 아픔에 대해 얘기 나눌 기회가 없다는 생각에서 모임을 시작했었어요. 기혼 여성은 자신의 건강에 고민하고 돈을 쓰는데 어려워하지만, 모임에 오고 나면 그 힘이 생긴다 하더라구요. 반올림에서도 전자산업여성노동자건강권모임이 잘 열리지 않더라도 그분들이 모이고 얘기 할 수 있는 기회를 자꾸 드렸으면 좋겠어요.
최진협 : 강남역에 오랜만에 왔어요. 강남역에 가장 많은 게 성형외과 아닐까요. 우리 사회는 여성에게 성형을 강요해요. 여성은 예뻐지느라 너무 앞파요. 살도 빼야하고, 성형도 해야 하고, 머리도 쥐어뜯어야 하고. 예쁘라고 여성을 아프게 하고 있죠. 외모 때문에 취업을 못 하는 게 문제가 아니라, 외모를 문제 삼는 사회 분위기가 잘 못 되었어요. 민우회는 이런 외모지상주의를 바꾸기 위한 활동을 계속 펼칠 생각이예요.
삼성전자가 일방적으로 만든 보상 기준에는 유산과 불임이 배제되어 있는데 얼마전 동종업계인 sk하이닉스에서는 이러한 피해를 보상대상에 포함시키고 있고 또, 삼성직업병 조정 권고안에도 유산과 불임의 문제가 보상대상으로 들어가 있는데도 삼성이 이를 배제한 문제도 다시한번 조명되었으면 좋겠어요.
삼성반도체 여성 노동자 본인이 당한 피해에 대해 목소리가 낼 때가 되었다고 봐요. 가부장 사회에서 억압된 여성 건강권 문제가 극복되고 사회화되길 바래요. 민우회에서 같이 고민해나갔으면 좋겠구요.
강요할 문제도 당위로 접근할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개인적인 고통에 사회적인 의미를 부여하기 전 그 분들과 공감대를 만들어가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민우회에서 식당여성 노동자에 대해 고민을 했는데, 우리가 식당에서 사 먹는 밥의 식재료나 위생은 따지지만, 어떤 노동환경에서 만들어지는지 고민을 안 하더라구요. 인권적인 환경에서 일하는 식당 노동자에 대한 고민의 결과로 ‘참 좋은 식당 조례’를 만들게 되었어요. 반도체도 우리가 쓰는 핸드폰이나 가전제품에 많이 들어있는데, 우리가 쓰는 물건이 우군가의 고통이 집약된 상품이 아닌지, 환기시키는 활동이 있으면 좋겠어요. 함께해야 강하다는 의미가 중요하지 않나요. 반올림 운동이 소비자 운동과 만날 때 힘이 될 것이다.
윤보중 기자님이 추모 영상을 만들어주셨는데, 진실을 알리는 데는 딱 두 사람이 필요하다 진실을 알리는 자와 들어주는 딱 한 사람이다. 했는 게 기억나네요.
클린룸에서 화학물질을 많이 써요. 그 중 생식 독성이 많구요. 주야 3교대, 맞교대까지 하다보니 생리불순 유산, 불임 2세의 선천성 질환 상담을 많이 해요. 유방암 피해자인 박민숙 님 자기 층 한 베이에 두 명씩 일하는데 4년 불임, 7년 불임, 자신까지 해서 한 명 걸러 한 명이 유산 아니면 불임을 경험했다고 증언하거든요. 반도체 산업 여성노동자들이 일반 여성보다 유산과 불임에 걸릴 확률이 월등히 높다는 게 시민건강증진연구소 발표로 나왔었습니다. 여성민우회에서의 여성주의 실천의 경험과 반올림에서의 경험이 접목되어 여성노동자의 노동권과 건강권이 더 이상 훼손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삼성 홈페이지 가봤어요. 인재, 기술, 인류 공헌이라는 말을 써놨던데, 인재의 재는 산재로 읽혔고 사람이 없는 기술, 그리고 인류라는 건 도대체 누구를 말하는 건가. 싶어 욕되더라구요.
얼마 전 더불어민주당에 들어간 삼성 출신의 여성이 화제가 되었죠. 삼성, 여성, 광주 여상 다니다 고3때 삼성반도체에 들어가서 생산직으로 일하다가 상무까지 되었다는 걸 우리가 환호해야 하는 분위기가 이해가 안 되었어요. 여성이 그렇게 활용되는 건 아닌 것 같아요. 여성이 당연하게 남자랑 대우 받는 게 당연한데. 승진에 그렇게 가치를 부여해야 하나. 그 자리에 올라가기 위해 힘들었을텐데 싶기도하고. 남성 여성 아직은 평등하지 않은 것 같아요.
-회사에서는 여성의 승진을 의도적으로 차별하고 지체하고, 이런 상태로. 여성 하나를 상무로 올려 환호하게 만들죠.
여성에겐 이중잣대가 있어요. 여성들이 열심히 일을 하면 이기적인 사람이 되죠. 남자 일 열심히 하면 진취적이라 평가 받지만. 아이폰 만든 스티브잡스 똑같은 잡스는 똑같은 옷을 입고 나오면 ‘옷도 신경 안 쓰는 게 멋있다’라고 하지만, 외국에 옷 똑같이 입고 다니는 여성 정상에겐 ‘누가 대신 옷 좀 골라줘’ 그 사람의 정책을 얘기 하지 않아요.
딸이 있는데 7살 때 그러더라구요. 자신에게 속이 보이는 유리컵이 아닌 사기컵은 자신에게 컵이 아니라고. 아무리 좋은 정책이 있다 하더라도 와닿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는 걸 의미하는 것 같아요. 여성만이 아니라 사회적 약자의 관점에서 차별을 없애려 활동하는 게 우리의 역할 같아요.
마지막으로 삼성을 향해 쓴소리, 반올림과 피해자들을 향해 따뜻한 한미디 남겨주시면 고맙겠습니다.
- 삼성이 여기 코빼기도 보이지 않지만 여기서 꿋꿋하게 있는 반올림 존졍합니다. 많은 이들이 여길 바라보고 있는 것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삼행시를 지워왔어요.
반 - 반드시 이길 것입니다.
올 - 올해는 꼭!
님 - 님들도 함께하실꺼죠?
여기 들려서 함께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따뜻한 연대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2016.2.3.노숙농성 120일차 노숙농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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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성민우회 최진협 사무처장
안녕하세요. 삼성전자 백혈병 등 직업병 문제의 올바른 해결을 촉구하며 반올림이 노숙농성을 한 지 오늘로 120일이 되었습니다.
지난 1월 12일에는 재해예방대책으로 옴부즈만위원회 설치와 운영을 합의 보았으나 여전히 세 가지 의제 중 두 가지가 남아있습니다. 그럼에도 삼성은 이 문제가 모두 다 끝났다고 거짓 언론플레이를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반올림은 여기서 직업병 피해자 가족들과 함께 삼성에게 진성서 있는 사과와 배제없는 보상을 촉구하고 있고 매일같이 이어말하기 손님을 모시고 삼성직업병 문제의 올바른 해결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오늘 이어말하기 손님으로는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한국여성민우회에서 활동하는 최진협 사무처장님이 나오셨습니다.
우선 자기소개와 함께 한국여성민우회라는 단체가 무엇을 하는 곳인지, 어떤활동을 하는지 먼저 소개 부탁드립니다.
한국여성민우회에서 왔어요. 일상에서 느끼는 불편함을 의제로 만들고 행동하려 해요. 여성은 노동, 성폭력, 복지, 노동자의 문제 등으로 다양하게 얘기할 수 있어요. 얼마 뒤 명절도 중요한 의제죠.
여성민우회 홈피를 들어가보니 29차 정기총회 공고가 있더라구요. 긴 역사를 자랑하는데 26차 정기총회의 모토가 “고통에 연대하는 여성주의 실천, 우리는 연대할수록 강하다”라는 말이었습니다. 굉장히 멋지고 뭉클한 모토인데, 어떤 의미인가요?
우리도 그 말을 만들고 멋지다 생각했는데, 어려운 말이죠. 꽤 울림이 있는 말인데, 그 이유는 우리 모두가 어떨 때엔 소수자이고 약자이기 때문입니다. 고립되고 외로울 때 단체가 단체를 연대할뿐만 아니라 옆에 있는 이를 지지해서 힘을 내자는 말이기도 해요. 성폭력 상담을 해보면, 한 사람만이 지지를 해 준다면 덜 힘들 수 있겠다란 생각을 해요. 공감하는 첫 사람이 되자는 의미입니다.
반올림 권영은 활동가님께서 여성민우회에서 발행한 책이라며 노란책 10권을 주문해서 저도 읽어본 책이 있는데요. “아플 수 있잖아” 아픈 여자들의 일상복귀 프로젝트 라는 부제로 낸 책을 보니 유방암이나 각종 여성 질환으로 큰 아픔을 겪은 분들이 자신의 투병기를 솔직담백하게 적어놨더라구요. 저희 반올림에 비슷한 처지의 삼성반도체 여성노동자들의 제보가 많고 그분들을 어떻게 대해야할지 참 어려울 때도 많은데 그 책이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어떤 취지에서 출간된 책인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아플 수 있잖아. 이 말 자체가 참 슬퍼요. 그런데 이 사회는 아프면 안 되는 사회인 것 같아요. 아프면 치료받기도 힘들도 돌봐지지도 않고. 또 건강한 이들만이 노동할 수 있는 사회이구요. 특히 여성은 돌봄의 존재로 살다가, 자신이 아프면 돌봐지기 힘들죠. 간혹 미디어에서 보면, 암. 중증질환이라 그러면 암울한 음악이 나오면서 충격이라고만 나오는데, 일상이 어떻게 흐르고 복구되어야 하는지 얘기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아픈 분들의 얘기를 들어보니, 굉장히 유쾌하고 눈물이 나긴 하지만 힘을 서로 나누는 즐거운 시간이었어요. 아플 수 있는 게 사람인데, 그렇지 못한 사회를 꼬집는 제목이라고 보시면 되요. 성별에 따라 달라지는 고통이나 아픈 게 사적인 고통으로 가져가는 게 아니라 사회적인 고민으로 가야한다는 생각에서 나온 책입니다. 아픈 여성들, 아픈 사람을 바라보는 사회적 구조를 봐야하지 않나 생각해요.
반올림에서도 전자산업여성노동자건강권모임을 해오면서 보니까 여성의 감수성으로 다시한번 직업병 문제를 재조명해보고 모임을 통해 좀 더 끈끈한 유대감도 형성되고 하는 경험을 했는데요. 그런데 또 여성들이 남성분들보다 사회생활하는데 시댁, 아이들에 대한 돌봄. 가부장적 통제 이런것들로 좀 더 자유롭지 못하고 그래서 모임을 하거나 하는 일이 쉽지 않은 거 같아요. 반올림에 제보된 직업병 피해여성들과 어떤 방식의 관계맺기를 하고 또 교류하면 좋을까요?
민우회 여성 건강팀(정슬아) 민우회에서는 책을 만들기 전 환우 모임 이외에는 아픔에 대해 얘기 나눌 기회가 없다는 생각에서 모임을 시작했었어요. 기혼 여성은 자신의 건강에 고민하고 돈을 쓰는데 어려워하지만, 모임에 오고 나면 그 힘이 생긴다 하더라구요. 반올림에서도 전자산업여성노동자건강권모임이 잘 열리지 않더라도 그분들이 모이고 얘기 할 수 있는 기회를 자꾸 드렸으면 좋겠어요.
최진협 : 강남역에 오랜만에 왔어요. 강남역에 가장 많은 게 성형외과 아닐까요. 우리 사회는 여성에게 성형을 강요해요. 여성은 예뻐지느라 너무 앞파요. 살도 빼야하고, 성형도 해야 하고, 머리도 쥐어뜯어야 하고. 예쁘라고 여성을 아프게 하고 있죠. 외모 때문에 취업을 못 하는 게 문제가 아니라, 외모를 문제 삼는 사회 분위기가 잘 못 되었어요. 민우회는 이런 외모지상주의를 바꾸기 위한 활동을 계속 펼칠 생각이예요.
삼성전자가 일방적으로 만든 보상 기준에는 유산과 불임이 배제되어 있는데 얼마전 동종업계인 sk하이닉스에서는 이러한 피해를 보상대상에 포함시키고 있고 또, 삼성직업병 조정 권고안에도 유산과 불임의 문제가 보상대상으로 들어가 있는데도 삼성이 이를 배제한 문제도 다시한번 조명되었으면 좋겠어요.
삼성반도체 여성 노동자 본인이 당한 피해에 대해 목소리가 낼 때가 되었다고 봐요. 가부장 사회에서 억압된 여성 건강권 문제가 극복되고 사회화되길 바래요. 민우회에서 같이 고민해나갔으면 좋겠구요.
강요할 문제도 당위로 접근할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개인적인 고통에 사회적인 의미를 부여하기 전 그 분들과 공감대를 만들어가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민우회에서 식당여성 노동자에 대해 고민을 했는데, 우리가 식당에서 사 먹는 밥의 식재료나 위생은 따지지만, 어떤 노동환경에서 만들어지는지 고민을 안 하더라구요. 인권적인 환경에서 일하는 식당 노동자에 대한 고민의 결과로 ‘참 좋은 식당 조례’를 만들게 되었어요. 반도체도 우리가 쓰는 핸드폰이나 가전제품에 많이 들어있는데, 우리가 쓰는 물건이 우군가의 고통이 집약된 상품이 아닌지, 환기시키는 활동이 있으면 좋겠어요. 함께해야 강하다는 의미가 중요하지 않나요. 반올림 운동이 소비자 운동과 만날 때 힘이 될 것이다.
윤보중 기자님이 추모 영상을 만들어주셨는데, 진실을 알리는 데는 딱 두 사람이 필요하다 진실을 알리는 자와 들어주는 딱 한 사람이다. 했는 게 기억나네요.
클린룸에서 화학물질을 많이 써요. 그 중 생식 독성이 많구요. 주야 3교대, 맞교대까지 하다보니 생리불순 유산, 불임 2세의 선천성 질환 상담을 많이 해요. 유방암 피해자인 박민숙 님 자기 층 한 베이에 두 명씩 일하는데 4년 불임, 7년 불임, 자신까지 해서 한 명 걸러 한 명이 유산 아니면 불임을 경험했다고 증언하거든요. 반도체 산업 여성노동자들이 일반 여성보다 유산과 불임에 걸릴 확률이 월등히 높다는 게 시민건강증진연구소 발표로 나왔었습니다. 여성민우회에서의 여성주의 실천의 경험과 반올림에서의 경험이 접목되어 여성노동자의 노동권과 건강권이 더 이상 훼손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삼성 홈페이지 가봤어요. 인재, 기술, 인류 공헌이라는 말을 써놨던데, 인재의 재는 산재로 읽혔고 사람이 없는 기술, 그리고 인류라는 건 도대체 누구를 말하는 건가. 싶어 욕되더라구요.
얼마 전 더불어민주당에 들어간 삼성 출신의 여성이 화제가 되었죠. 삼성, 여성, 광주 여상 다니다 고3때 삼성반도체에 들어가서 생산직으로 일하다가 상무까지 되었다는 걸 우리가 환호해야 하는 분위기가 이해가 안 되었어요. 여성이 그렇게 활용되는 건 아닌 것 같아요. 여성이 당연하게 남자랑 대우 받는 게 당연한데. 승진에 그렇게 가치를 부여해야 하나. 그 자리에 올라가기 위해 힘들었을텐데 싶기도하고. 남성 여성 아직은 평등하지 않은 것 같아요.
-회사에서는 여성의 승진을 의도적으로 차별하고 지체하고, 이런 상태로. 여성 하나를 상무로 올려 환호하게 만들죠.
여성에겐 이중잣대가 있어요. 여성들이 열심히 일을 하면 이기적인 사람이 되죠. 남자 일 열심히 하면 진취적이라 평가 받지만. 아이폰 만든 스티브잡스 똑같은 잡스는 똑같은 옷을 입고 나오면 ‘옷도 신경 안 쓰는 게 멋있다’라고 하지만, 외국에 옷 똑같이 입고 다니는 여성 정상에겐 ‘누가 대신 옷 좀 골라줘’ 그 사람의 정책을 얘기 하지 않아요.
딸이 있는데 7살 때 그러더라구요. 자신에게 속이 보이는 유리컵이 아닌 사기컵은 자신에게 컵이 아니라고. 아무리 좋은 정책이 있다 하더라도 와닿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는 걸 의미하는 것 같아요. 여성만이 아니라 사회적 약자의 관점에서 차별을 없애려 활동하는 게 우리의 역할 같아요.
마지막으로 삼성을 향해 쓴소리, 반올림과 피해자들을 향해 따뜻한 한미디 남겨주시면 고맙겠습니다.
- 삼성이 여기 코빼기도 보이지 않지만 여기서 꿋꿋하게 있는 반올림 존졍합니다. 많은 이들이 여길 바라보고 있는 것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삼행시를 지워왔어요.
반 - 반드시 이길 것입니다.
올 - 올해는 꼭!
님 - 님들도 함께하실꺼죠?
여기 들려서 함께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따뜻한 연대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