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 알림 [2016.01.27]2016.1.27. 113일차 노숙농성 이어말하기 -박진우 서울경기인천이주노동자 노동조합 사무차장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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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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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7. 이어말하기

박진우 서울경기인천이주노동자 노동조합 사무차장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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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까지는 불법 단체에 계신 분이었다. 법외 노조 활동가에서 합법단체 활동가로 이 자리에 왔다. 어떤가?

-4대 보험이 된다. 향후 지속가능한 활동이 가능하게 되었다. 조합원도 많이 늘었다. 수도권 노조이나 전국의 노동조합원을 만나는데, 이주노동자들의 반응이 좋아졌다. 요구 사항이 많아지고 기대도 커졌다.

 

오랜시간, 이주노조도 자신의 권리를 찾기 위해 애써왔는데, 법이 인정받기까지 오래 걸리지 않았나?

- 2003년에 명동성당 농성이 전신. 최소한 15년이 된다.

 

한국인으로 이주노동자들과의 활동은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나?

- 처음 하게된 이유는 하금철 비마이너 기자님이 선배로 장애인 보조활동 제안하고, 다른분은 이주노동자 한글교실을 제안하더라. 두 제안 중에서 한국어는 가르칠 수 있을 것 같아서 동대문에서 일주일에 한 번씩 네팔인에게 한국어를 가르쳤다. 한국어를 쉽게 가르칠 줄 알았는데, ‘구개음화’를 설명하기는 힘들더라. 1년 동안 한국어 교실 하는데 부족함을 느꼈다. 이주노동자에게는 임금체불 문제도  있더라. 법도 모르고 해서 이주노조를 찾아가서 노동부 출석도 하며 집회도 해보기도 했다. 2012년에 미쉘위원장이 허위 취업이다라며 입국 거부된 일이 있었다. 국익을 저해하는 자라며 합법적인 이주노동자의 입국이 거부되다니. 결국 이주노조가 잘 돌아가지 않게 되어 돕게 되었다. 모두들 처음에는 나를 자원봉사자로 알았지만 6개월 동안 청소하며 함께 지내다가 지금까지 오게되었다.

 

출입국관리소에서 그들을 국익저해. 라고 하다니 부끄럽다. 열악하고 위험한 곳에서  조용히 일만 하라고 하고, 만일 이주노동자들이 자신의 권리를 찾겠다고 하면 문제시한다. 부끄러운 일이다.

- 노조 활동을 시작하고, 화성지역 양초 공장이 폭발해서 5-6명의 노동자가 사망한 사건이 있었다. 그들의 가족이 외국에서 들어오진 못하고, 보상도 제대로 받지 못해 안타까웠다. 포천 지역 아프리카 박물관에서 예술하는 노동자들이 크게 문제된적 있다. 임금체불이 3억 5천이 넘고, 기숙사 상황이 너무 좋지 않았다. 물이 새고, 낮고, 쥐가 여기저기 파먹고, 벽에 구멍이 있는 곳에서 이주노동자가 살고 있었다.

비닐 하우스 밑에 하수구가 흐르는데도 거기에 살고 있는 이주노동자 등등. 인권이 아니라 상식조차 지키지 않는 세상이 어처구니 없었다. 문제는 법에는 노동자들의 숙소에 대해 제대로 정해지지 않았다.이주노동자가 나가면 또 다른 이주노동자로 쉽게 바꿀 수 있기에 사장들은 안 좋은 시설을 굳이 고칠 이유가 없다. 영업정지를 내려도 이름을 바꾸어 운영을 하고 있기도 하다.

 

한국 사회에는 열악한 인권의 현장이 너무 많다. 이념, 종교, 인종이 어떻든 인간으로서 존엄함을 인정받지 못하는 세상에서 권력을 누리는 이들에 분노를 느끼게 된다. 아프리카 발물관 이사장이었던 홍문종이  법을 만들겠다고 국회에 들어가기도 하다니. 직접 그런 현장에서 한 번 일해보라. 라고 하고 싶다. 일하는 게 천형(벌)이 아닌데, 왜 이런 어처구니 없는 일이 생기는지 이해가 안 된다.


마석, 안산 등지를 다니나 강남역을 오니 어떤가?

- 삼성서비스노조 투쟁도 있었고, 삼성물산에서 일하는 친구도 있어 더러 왔었다. 회사 다니는 평범한 친구도 삼성 문제에 대해 궁금해하더라. <또하나의 약속> 약속을 비롯해 삼성 노동권 문제를 얘기해주면,  되고 있냐 잘 되었으면 좋겠다는 얘기를 해주더라. 여기 올 때마다 높은 빌딩, 강남 한 복판에서 겉으로 화려해보이지만 누군가의 가족일 것이다. 이 곳을 지나다니는 분들은  이어말하기 프로그램 덕분에 이주노동자 얘기도 들을 수도 있어 좋은 것 같다.

 

삼성 핸드폰을 쓰는 이들이 누구의 땀과 희생으로 만들어지는지 알 수 있는 중요한 기회가될 것 같다. 반올림 농성장을 지나면서 오죽하면 엄동설한에 있을까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

 

삼성이 무소불위의 권력에 맞서는 방법은 무엇일까?

- 농성 시작은 쉽지 않았을 것이다. 이주노동자 농성에서도 100인 중 99명이 다 잡혀가서 유지하기 힘든적이 있었다. 그 때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역사가 기록하는 거지, 이 안에서 하루하루 사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휴가 반납하고 열심히 활동하는 이주노동자, 못 오는 이주노동자들은 교통비를 보태주는 그 마음이 모이더라.

 

여기 오는데, 박민숙 님의 글을 읽었는데 "우리가 무슨 죄를 지엇길래 이렇게 고통을 당해야 하냐"는 말에 눈물이 핑 돌더라.

  http://www.mediatoday.co.kr/?mod=news&act=articleView&idxno=127627

 

삼성서비스센터에 다니던 사촌형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업무 스트레스 왕따 문제 등이 컸다고 뒤늦게 알게 되었다. 형의 억울함을 풀지 못한 것이 미안해서 삼성서비스지회 투쟁에 자주 왔었다. 세상을 떠나기 전 사촌형은 오히려 나의 이주노동자 활동 얘기를 들어주었다. 대기업에서 일해서자신의 처지를 제대로 얘기하지 못했던 사촌형이었는데. 노동조합이 생겼더라면 세상을 떠나지 않아도 되었을텐데 싶다. 자신의 고통을 함께 나눌 이들이 많아 힘이 되었을 거란 생각에. 형을 대신해서라도 노조 활동에 연대를 해왔다. 더 이상 형 같은 이들이 생기지 않았으면 좋겠다.

 

삼성직업성 암이 몇 푼의 돈으로 무마될 수 없음을 역사로 기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삼성을 향한 따끔한 한 마디 해달라.

- 아프리카 박물관의 전 이사장이었던 문제의 홍문종 국회의원은 3억 5천 만원의 임금체불을 건낸 뒤 기자회견 장에서 ‘아임쏘리‘라고 가볍게 사과 하고 말더다. 화가 나서 ’제대로 사과하라‘고 종이에 매직으로 써서 카메라 옆에 들고 서있었다. 이주노동자들은 나를 보고 있었다. 이주노동자들도 사과 받았다고 생각 안 하더라. 가진 사람들이 돈 필요하면 돈 줄게. 하는 식은 사과가 아니다.

 

삼성직업병 문제도 애초에 죽지 않아야 할 사람이 죽은 거고 고통을 당한 거다. 삼성은 피해자들이 무엇이 필요한지 듣고 또 들어도 모자랄 것이다.  다시 그러지 않겠다고 보여주는 것이 사과이다. 삼성은 사과하는 법부터 배워야 할 것이다. 애플을 이기려면 사과하는 법부터 배워야 한다. 사과의 태도를 보면,제대로 뉘우치고 있는지 상대는 느낀다. 제대로 사과부터 하는 것이 삼성직업병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출발점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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