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 알림 [2016.01.27]2015.12.16. 농성 71일차-전지인 건강한 노동세상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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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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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2.16. 농성 71일차

 

전지인 건강한 노동세상 사무국장

 

전지인입니다. 건강하게 일할 권리가 노동자에게 있음을 알리고, 건강한 노동세상이 오면 단체를 해산하자는 목표로 2002년 창립되었다. 아직 갈길이 먼다.

 

반올림 활동에 열심히 하고 있진 않지만, 건강한 노동세상 활동시작하면서 반올림 활동을 함께 시작하게 되었다. 반올림이 뭔가의 이득을 얻기 보상을 요구한다고 하니 어이가 없다. 반올림을 공격하는 말을 들으면 나의 활동을 공격하는 것과 같아 당황스럽다. 억울한 누명을 쓰고 있다.

 

기업에서 일하던 노동자가 일하던 노동자가 아프면 보험을 해주어야 하는데, 지금 몇 푼 주겠으니 입다물라. 하는 것은 피해자들을 욕되게 하는 것이다. 피해자들의 정당한 요구를 명예욕이나 돈 욕심으로 폄훼하는 건 문제다.

 

반올림 피해 노동자들의 얘기를 세상에 잘 전하긴 한 것 같다. 8년 동안 삼성 직업병 아픔에 애기를 듣지도 않은 이들이 갑자기 줄서서 이 문제를 알린다고 난리다.

 

삼성이 언론을 장악하고 있는지, 새삼 느끼게 된다. 언론인 여러분들을 비롯하여 누군가의 아픔과 고통에 공감을 못하더라도 중립적인 입장에라도 서 주셨으면 좋겠다. 사측에 입장이 있다고 한다면 입장 충돌이라도 알렸으면 좋겠는데, 힘입는 자의 편에 서는 것은 문제다.

 

중립도 중요하지만 사실만 얘기했으면 좋겠다.

 

인천에서 활동하고 있는데, 어떤가.

인천에도 반도체,전자산업에 종사하는 노동자가 많은 데 직업병은 두 건 상담밖에 못했다. 그게 신기하다. 얼마나 많은 병으로 죽어간 이들이 많은데도 다들 개인질병인줄 알고 상담도 안 한 것이다. 청정산업이라 알려진 반도체,전자산 산업의 직업병 문제가 알려진 건 반올림 활동의 성과다. 최근에는 실업계 고등학생한테 질문을 많이 받는다. 졸업 후 취업하는 이들이 이게 사실이냐는 질문을 한다. 영화 선전물 보고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한다. 8년 동안 많이 싸웠지만, 아직도 할 일이 많다고 생각한다.

 

반도체 전자산업 유해 위험성을 알리는데, 피해자들의 고통만을 얘기하는 건 한계가 있다. 기업에서 문제 해결을 막고 있다는 것을 알려야 한다. 건강한 작업장을 만드는 것에서 피해자의 고통이 제대로 해결될 수 있을 것이다.

삼성이 발뺌하는 건 하루이틀이 아니다. 삼성 백혈병은 개인적인 질병이라고 한결같이 발빼하더라. 해외 삼성 광고판 앞에서 사진을 자랑스럽게 찍는다. 자랑스러운 기업에서 이렇게 있는 사실을 없다고 하고, 현재도 아프고, 가족들은 고통을 당하는 이들을 외면하는 것이 분노스럽다.

 

처음 활동하면서 20명 제보 8명 사망했다고 알렸었다 계속되는 제보가 무섭다. 책임져야 할 이들이 귀를 막고 있어서 문제다.

 

우리가 얘기하는 거 하나는 직업병은 기업에 의한 살인이라는 것이다. 살인을 저지르고도 죄의식이 없는 이를 사이코패스라고 하는데 많은 이들이 죽고 다치는데 책임자들이 반성도 책임도지지 않는 것은 사이코패스와 다를 바 없어 보인다.

 

국회를 통해서 기업살인법- 사업주의 과실로 인한 노동자 중대재해 입게되면 사업주 처벌해야 한다는 법-을 만들자는 운동 진행 중이다. 아직 국회 있는 분들이 잘 받아들이지 않긴 하다.

사고가 나고 노동자가 병에 책임자는 하위 관리자이다. 윗사람은 전혀 책임지지 않는다. 기업의 책임을 묻고 공동의 사회적 책임을 묻는 게 중요하다. 반올림 문제를 제대로 해결하는 것이, 사회가 어디로 갈지 정해지는 중요한 가름길이다. 나는 두 아이의 엄마이다. 신생아가 두 아이의 엄마. 신생아가 말 잘하고 잘 다닐 정도로 컸는데 삼성은 여전히 변화 없다.

 

처음 투쟁과 지금과 화두가 달라졌다. 처음에는 직업병 인정 투쟁이었다. 2014년 산재 인정을 받았고, 이제는 직업병 문제 사회적 문제 해결이 화두다. 법원에서 직업병 인정을 받은 이후 지금은 기업이 책임을 져야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졌는데도, 여전히 삼성은 이를 모른척하고 있다.

 

요즘 건강한 노동세상은 누군가의 건강을 위해서 활동하는가?

지금은 조직이 형성되지 않는 곳(무권리 상태) 사업장 노동자들을 만나기 위한 활동을 인천 남동 공단에서 하고 있다. labroworld.or.kr 로 오시길 바란다. 상담도 하고 있어요.

 

삼성에 따끔한 얘기.

“얼마 전 기사로 접한 소식인데요, 페이스북 창업자인 마크 저커버그가 자신의 딸이 태어나자, 딸에게 보내는 편지와 함께 자신의 지분의 99% 를 기부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이런 기사가 생소하게 느껴진 것은 우리나라 재벌들은 어떻게 하면 세금을 내지 안으면서 자식에게 재산을 물려줄까에 혈안이 되어 있어서 인것 같습니다.

 

마크는 편지에서 '엄마와 아빠는 이 세상을 더 좋게 만들기 위해 우리의 역할을 다 할 것이다. 이는 우리가 단지 널 사랑하기 때문만이 아니라 다음 세대를 살아갈 모든 아기들을 위한 도덕적 책임 때문이고, 엄마 아빠는 모든 생명은 동등한 가치를 지닌다고 믿고, 우리 사회는 미래를 위해 현재에 투자해야 하는 의무가 있다고 믿는다'라고 했습니다.

 

삼성에게 이런 도덕적 책임은 바라지도 않습니다. 다만 자신들이 저지른 죄에 대해서 만큼은 사회적 책임을 져야 하지 않겠습니까. 더 이상 삼성전자에서 직업병으로 아프거나 죽는 노동자가 없도록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현재의 직업병 피해자와 그 가족들에 대한 최소한의 사과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