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 알림 [2016.01.26]2016.1.8. 금 94일차 노숙농성- 천주교 인권위원에 일하는 강은주, 이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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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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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8. 금 94일차 노숙농성,

 

사회자 : 각계각층에서 삼성직업병 문제 해결 촉구 하는 중이다. 오늘은 인권이 침해당하는 곳이라면 어디든 달려가는 천주교 인권위 두 분을 모셨다.

 

천주교 인권위원에 일하는 강은주, 이은정이다.

 

사회자 : 활동 내용을 알려달라.

 

은주 : 횟수로 5년 활동했다. 평화권, 전쟁 반대 활동을 주로 해왔다. 제주 강정마을.해군기지건설 반대 활동을 했다.

은정 : 7개월 먼저 들어와 은주씨의 선배다. 사형제도 폐지 운동 주로 해왔다. 인권단체 연석회의를 인권운동사랑방과 함께 꾸리고 있다. 인권 운동가 모이는 자리인 인권운동장 등을 마련하고 있다.

 

인권 활동가들이 모이는 코디네이터 역할 하고 있는데, 의미 있던 활동은 무엇인가?

은정 : 40여 개 단체로 이루어진 인권단체연석회의이다. 빨리 대응할 수 있는 구조는 아니다. 느슨하지만 오랫동안 고민하고 인권을 어떻게 생각하는 등 고민하는 창고 역할 중이다. 그날들. 이라는 작은 책자를 내며 3년째 그 해 인권 장면을 돌아보고 있다. 동시에 촉진자를 언제쯤 그만둘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

 

사회 : 어제 반올림이 이돈명인권상 수상했는데, 소개를 부탁한다.

은주 : 반올림이 수상되는데 천주교인권위원회가 힘쓴 건 아니다. 4개 단체의 후보 모두 훌륭했다. 여러 가지 이유로 반올림이 선정되었다. 이돈명 변호사가 인권변호사 1세대로 인권 변호사의 맏형 역할을 했다. 인권 민주주의를 위해 징역 등 고초를 겪은 분이다. 법조인으로 살면서 법이 한 사회를 규제하는 것만이 아니라 법이 한 그릇의 밥일 수 있다는 신념으로 살아오신 분이다. 반올림 가족분들, 활동가들의 노력이 이돈명 의 살아오신 방향과 같았다. 이돈명 변호사는 생전에 최소한의 인권이 지켜져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반올림이 5회 인권상으로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해서 어제 명동성당 꼬스트홀에서 시상했다.

 

인권상 주셔서 감사하다. 곳곳에서 인권의 가치를 위해 활동하는 분들이 많은데,이 곳 강남역 8번 출구에서 94일 동안 반올림 농성을 이어온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관심 기울여 주셔서 감사하다. 앞으로 인권 문제에 적극적으로 연대해서 나은 사회를 만들어 나가야겠다고 생각이다.

은정 : 상을 드릴 수 있어서 감사한 순간이 많다. 2회 밀양 할매들도 소중한 분이었다. 어제 반올림에 상을 드리면서, 가슴이 찡한 순간었다. 오히려 감사했다.


술 먹는 김덕진, 사무실 지키는 김덕진, 사회보는 김덕진, 회의 하는 김덕진.. 등이 있을 정도로 천주교 인권위원회 김덕진 사무국장은 바쁜 것 같다. 실체를 알려달라.

은주 : 사무실 지키는 김덕진은 없는 것 같다.

은정 : 너무 좋은 사람이고, 체력이 좋은지 전국 방방곳곳에 다니며 술을 많이 마신다. 사무실에 있으면 좀 불편하다. 우리끼리 얘기 다 한 것 다시 해서 다뜸 불편하기도 한다. 그래도 응원한다.

 

여러 인권현장을 다니면, 절박한 분들을 많이 만나게 된다. 아픔을 가진 분을 만나게 되면 아픔을 동일하게 느끼는 힘든 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힘든 점이 있으면 어떻게 치유를 하는가?

은주 : 다들 걱정되는 부분이다. 인권재단 사람에서 인권활동가 365기금 마련하면서, 활동가들이 어떻게 사는지, 인터뷰 한 적이 있다. 치유, 쉼이 필요하다 많이 얘기하더라. 다른 분도 그렇겠지만, 턱 막히는 느낌이다.라고 답변하기도 한다. 잘 치유하지도 못하고 헉헉대고 다른 사안으로 넘어간다. 선배 활동가들은 꼭 치유 하고넘어가야 한다고 얘기해주더라. 행정대집행 할 때 당사자 아니더라도 조력 중에 폭력에 같이 노출된다. 인권감시단 활동 시에도 마찬가지이고. 그림, 무용 등 적합한 방식으로 치유하고 넘어가야 한다는 조언을 선배로부터 들었다. 필요하다는 것에 공감하는데, 잘 적용은 못하고 있다. 잘 쉬어가면서 활동하는 이들을 보면서 잘 쉬어야 겠다는 생각은 한다.

 

잘 치유해야 연대도 잘 할 수 있을 거이다. 당사자에게 건강하게 다가갈 수 있고. 삼성직업병 문제를 인권의 관점에서 얘기해달라. 다산인권센터에서 잘 얘기하고 갔긴 하지만.

은정: 가까이 세월호 얘기가 있다. 진상규명, 피해자 피해 인정, 재발방지대책 마련해야 한다는 요구를 하고 있다. 삼성직업병 문제도 같은 맥락으로 이해한다. 책임자 처벌, 재발방지대책을 세트처럼 외처지는 구호가 당연하지만 공허하다 생각한적도 있지만, 지금은 책임자 처벌, 피해 사실 인정, 피해자가 원하는 방식해결해야 한다는 데 동의한다. 인권의 중요한 과제가 되었다.

은주 : 너무 지극히 당연한 노동권 문제가 당장 해결 안 되고 있다. 너무 당연한 건강권 문제에 대해 더 넓게 고민할 필요가 있다. 기업의 생존과 이미지를 위해서라는 큰 그림을 그려야 한다고 생각함. 내가 하고 있는 평화권 운동이다. 제주 해군기지 건설도 삼성이 주요 시공사이다. 큰 국책 사업에 시공사로 들어가는 삼성이 환경, 주민에 대한 영향을 고려해야 하는데, 삼성은 그러지 못하고 있다. 2012년 구럼비 발파가 본격화될 때 삼성 앞에서 퍼포먼스 여러차례 했다. 인간띠 잇기, 구럼비 빨간 페인트 퍼포먼스 등을 진행했다. 퍼포먼스는 방진복 입고 빨간 페인트 칠하고했다. 삼성은 소송을 걸었더라. 주민들의 생존권 보장은 기업에 제고해야 할 사항이다. 사람의 얼굴을 한 기업, 정부가 되어야 할 것이다. 시민단체의 요구가 아니라 정부, 기업이 제 역할을 잘 하기 위해서 노력해야 한다. 기업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의 인권은 최소한이고 시급한 일이다.

 

사회적 책임도 져야 하는데 삼성이 외면하고 더 나쁜 짓을 벌이고 있다. 삼성의 문제가 더 확장되고 있다는 말씀을 해주신 것 같다. 이런 비판은 반올림도 계속 해 왔는데, 삼성이 잘 알아듣지 못하고 있다. 더 효과적으로 만날 수 있는 방법, 시민을 만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은정 : 지역 주민의 인권을 더 고려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거꾸로 삼성과 얘기하려는 우리가 시민들에게 그런 질문을 하고 답을 받아보면 어떨까. 삼성에게 바란다. 삼성이 어떤 기업이면 좋겠냐고 삼성이 던질 질문을 우리가 먼저 해보면 좋겠다. 삼성이 어떻게 되면 우리나라가 영향을 미칠 것 같은 얘길 많이 하는데, 시민들의 의견을 들어, 삼성에 어필하고 대화하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 곳에서 시민들을 만나면, 선전물을 많이 받는다. 많은 시민들을 만나면 이 문제가 왜 빨리 해결되지 않는가 의문을 갖더라. 질문을 드리면, 활동을 해왔음에도 삼성이 인권 문제를 외면해 왔는데, 국제 인권규약으로 제기할 방법이 있을까.

은주 ; 여러 가지 방법이 있을텐데, 법적, 국제 사회와의 공조로 삼성을 압박할 수도 있겠지만, 국내의 사회의 분위기로 압박하는 게 제일 좋다고 생각한다. 법망은 잘 빠져 나간다. 제주 해군기지 문제도 여러 문제로 공사 지연되었다 해서 그 책임이 강정 활동가에게 물겠다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 법이 사회 정의를 항상 세워주는 것은 아니다. 보통 사람들의 인식 개선으로 다분히 이익만 내세우는 기업을 제재할 필요가 있다. 삼성 본관 앞에서 퍼포먼스 하면서 충격적인 건, 경기도 재개발 피해자분들이 삼성본관 앞에서 1인 시위하는데, 삼성경비와 실랑이를 벌이다고 삼성경비가 아주머니를 땅바닥에 패대기 치더라. 경비직원이 한 사람을 패대기 쳐도 된다는 생각 충격적이었다, 삼성의 회사 방침이 아니라 경비의 실수하고 선 그을 수도 있지만, 경비가 삼성이 아니었다면 그렇게까지 과도하게 했을까도 싶더라.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기업 내에서 인권교육이 이루어지면, 기업의 가치가 더 높아질텐데. 삼성은 안 하고 있다. 인권감수성이 낮다.

은정 ; 중요한 지점이다. 인권 교육이 많이 제도화되기도 해서 공무원도 필수이기도 한데 실제론 시간 채우기 용으로도 진행되기도 한다. 오히려 인권과 멀어지게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실질적인 인권교육인 촘촘한 제도적인 뒷받침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의무 교육이 아니라 기본적으로 갖추어야 하는 인권 당연한 얘기를 하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은주 : 제주 구럼비 문제에 대해서 전단지를 삼성직원에 나눠주면 삼성이 이런 일을 하는지 전혀 몰랐다는 반응도 있다. 삼성 직원이라 해서 모두 삼성이라 묶을 순 없다. 삼성에서 일한다는 자긍심이 크다. 삼성이 부인할 수 없는 반인권적인 행태나 자연 파괴 행위에 충격받은 직원이 있기도 있다. 기업의 입장에서도 기업의 이미지 제고를 위해서도 인권 감수성이 필요하다.

 

삼성 본관 앞, 이 공간이 사람을 더 차갑게 하는 것 같다. 삼성경비가 1인 시위하는 분들을 막대하는 것을 보면 자본이 차가운 속성처럼 공간도 못되게 작용하는 것 같다. 차가운 공간에서 100일 가까이 해오신 것 너무 고생하시는 것 같다. 이제야 와서 죄송하다.

은정 ; 어디에서 자부심을 가져야 하는가. 삼성에 일하는 것, 열몇시간 일하면서도 삼성에 다닌다는 자부심은 어디에서 나오는가. 높은 연봉에서 나오나? 어디에서 나오는지를 인권교육에서 알려줄 수있을 것이다. 존엄함을 느끼게 하는 것이 인권교육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사람이 어디에서 자부심을 느껴야 할지를 알려야 할 것 같다. 삼성이 많이 들어야 할 얘기라고 생각한다. 삼성에서 매각된 분들이 느끼는 이들이 굴욕감을 느낀다, 한순간에 팔려버려 자부심이 무너지는 것이다. 기업이 노동자를 그간 어떻게 대했냐를 보여주는 사례이기도 하다. 삼성 내에 인권의 가치가 하루빨리 실현될 수 있도록, 천주교인권위원회에서 인권의 가치를 더욱 적극적으로 알려나가야 할 것이다.

은정 : (간부, 고위층을 대상으로 한 마디) 가끔 이런 얘기를 한다. 그 좋은 머리고 좋은 기업 들어가서 승진하려고 사내 정치 해서 똑똑하게 사셨는데 왜 인간 같지 않을까. 삼성이 느끼는 자부심, 삼성이 어ᄄᅠᇂ게 세계적인 기업으로 클 수 있기까지, 정부의 지원,노동자들의 노력이 컸다. 삼성직업병 문제에 대해서 제대로 얘기 하지 않고 개별 보상을 하는 것은 나쁜 사례다. 고위층이 유전자가 특이한사람은 아닐 것이다. 한번쯤 돌아보는 시간이 있었으면 좋겠다. 너무 많은 노동이 원인일 수 있다. 좀 쉬면서 마인트컨트롤 하시기를 바란다.

은주 ; (직원을 대상으로 인권이 필요하다.) 생각나는 사람이 있다. 2008년 유럽에 배낭여행 가서 만난 사람. 삼성에 오래 일하다가 퇴직하여 여행 온 이였는데, 그 사람의 얘기에 빨려가듯 들었다. 왜냐면, 그 사람 자체가 삼성이었다. 삼성 x 파일 문제가 터진 당시 퇴사했음에도 불구하고 김용철 변호사를 괘심해하고, 고위층을 오히려 변호해서 빨려가듯 들었다. 모든 삼성에서 근무하는 분들이 다 그렇지는 않겠지만, 삼성의 대기업의 좋은 이미지와 힘에 자신을 투사했던 것 같다. 삼성의 영광에 매몰되었던 듯도 하고. 송곳 드라마에 사람이 어느 자리에 서느냐에 따라 생각, 보는 것이 달라진다는 말이 있었다. 삼성에 있다고 해서 삼성의 가치에 매몰되지 말고 사회 구성원으로 삼성이 인권을 지키지 않아 고통을 받는 동료의 문제에 대해서 관심 가졌으면 좋겠다. 성경에 마음을 가난하게 가져라.는 말을 한다. 가난한 자에게 복이 있나니 하늘나라가 그의 것이다. 라는 말이 오랫동안 이해가 되지 않았는데, 어렴풋이 알겠는건 불우이웃 성금이 부자동네가 아니라 어려운 동네에서 거둬지는 것처럼. 고위층으로 갈수록 큰 죄를 짓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자리가 바뀔수록 경계에서 생각하고, 소속은 삼성이라도 어느 사회에서 살고 있고, 누가 울고 있는가를 생각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