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8일 (일) 이어말하기 - 산재노협 박영일 님
반올림 농성 12일째, 이어말하기 20일째 되는 날입니다. 일요일이지만 농성장을 찾은 여러 분들과 함께 삼성의 무책임을 규탄하고 배제 없는 보상, 진심어린 사과, 투명한 대책을 요구하는 반올림 농성, 24시간 이어말하기 계속되고 있습니다. 오늘 이어말하기는 산재노협 박영일 대표와 한 피해자 가족이 말씀해주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산업재해노동자협의회(산재노협)에서 활동하는 박영일 입니다. 저희단체가 생긴 지 올해로 28년이 되었습니다. 현장에서 일하다가 다치거나 병든 노동자들이 모여서 만든 단체이고요. 현장에서 다친 노동자들이 처음 만났을 때 이걸 산재로 할 수 있다는 것을 잘 몰랐고, 산재노협 선배들을 통해 치료받을 권리, 산재 신청할 권리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다치고 병든 노동자들의 산업재해 인정을 받을 수 있도록 싸우고 있는 단체입니다.
병원에서 산재노동자들을 만나면 4대보험이나 산재보험이 있다는 것을 알지만 그게 자신의 권리를 제대로 알지는 못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산재가 사회보장제도로 법으로도 있음에도 불구하고 ‘내가 대상이구나’ 하는 것을 여전히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고, 알고 있는 경우에도 ‘직장에서 짤릴까봐’ 산재신청을 하지 못하는 경우들도 많습니다. 이런 것을 볼 때 굉장히 가슴이 아픕니다. 이런 모습은 20년 전이나 지금이나 똑같은 것 같습니다. 사업주의 압박이나 회유도 여전하고 정부가 산재노동자를 보호하지 못하는 경우도 여전합니다.
근래 이주노동자 상담내용을 했었는데요. 이 분이 현장에서 일하다가 손가락이 절단이 되었어요. 사업주는 “너는 불법체류기간이기 때문에 산재신청하는 순간 사장이 ”너를 출입국관리소에 신고하겠다.” 라고 협박을 했어요. 물론 법에서는 산재신청 기간은 해고금지를 설정해놓고 있지만 이주노동자들에게는 사업주의 말이 굉장한 공포인거죠. 그 이주노동자는 지금도 두려워하고 있어요, 산재 신청한 것 때문에 자신이 쫓겨나는 거 아니냐고요. 산재신청을 했는데 치료받고 있는데도 굉장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거죠. 또 한국말을 못하는 이주노동자들이 재해를 당한 경우 언어의 장벽 때문에 더 곤란을 겪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주노동자들을 대하는 한국인 사업주들의 태도는 여전히 안 좋은 것 같습니다.
제 얘기를 하자면 저는 20대에 왼쪽 손가락들이 절단되는 사고를 당했어요. 한 달 넘어서야 산재신청하게 됐는데, 병원비가 많이 나오니까 안절부절 하고 있었는데 그때 산재노협의 선배들이 산재신청 제도와 절차를 알려주어서 신청을 하게 되었지만, 그런 것 같습니다. 대부분의 노동자들이 재해를 당해도 아직까지도 법에 보장된 최소한의 자신의 권리를 주장하는 것조차 두려워하고 있습니다. 국가 혹은 정부가 재해노동자가 해야할 역할들을 제대로 하지 않는 바람에 이런 역할들을 저희가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안타깝고 앞으로는 더욱 국가나 정부의 역할이 강화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근로복지공단이 희망을 드린다 이러면서 노동자들의 치료를 받을 권리를 보장해줘야 하는데 그런데 오히려 불승인을 남발하고 흑자경영을 하고 치료기간을 단축시키고(강제종결시키고) 하는 모습들이 계속 되는 것 같아 정말 화가 납니다.
삼성 반도체 황유미씨의 경우에도, 산재노협도 반올림에 참여하여 함께 산재인정을 위해 싸워왔는데 7년이나 걸릴정도로 근로복지공단의 태도는 매우 문제가 큽니다. 근로복지공단이 바뀌어야 합니다.
노동자가 입증해야 한다고 하는데 사고성 재해 조차도 업무상질병판정위원회에 올리는 말도 안되는 경우도 벌어지고 있어요. 공단에 항의하면 전혀 앞뒤가 맞지 않는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공단이 법보다 내부규정을 우선하여 노동자들에게 불리하게 하는 경우들이 허다합니다.
산재노협 활동은 주로 사고성재해 노동자들 중심의 활동을 해왔는데요 2007년 반올림 활동을 함께 시작하면서 “업무상 질병” 즉 “직업병” 에 대해 돌아보게 되었는습니다. 느낀 점은 결국 사고성 재해나 업무상질병 또한 사업주가 안전하지 못한 작업환경을 제공하여 만들어진 본질이 같은 재해다고 생각합니다.
산재노협과 반올림 활동을 하면서 정말 눈물이 많아 졌습니다. 힘없는 노동자들에게 입증을 하라고 하는게 근로복지공단이 이걸 입증을 하라고 합니다. 힘없는 노동자에게 입증을 하라고 하다니요.
삼성에 꼭 하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세계의 초일류 기업임을 자랑하지 말고, 진정으로 좋은기업 이미지를 가지려면 초등학생도 알듯이 사람을 존중해야 합니다. 일하다 다치고 병들고 죽는 일들이 없어야 합니다. 분기마다 수조원의 이익을 남기는 회사에서 노동자들에게 치료비 쓰는걸 그리 아까워하는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저희가 요구하는 거 어려운거 아닙니다. 삼성이 대화에서 나와서 약속한 것 만큼 약속을 지키십시오 이게 무엇이 어렵습니까. 모두 치료받을 수 있도록 하고 다시 이런 일 발생하지 않도록 하자는 겁니다.
보상과 예방의 개념과 내용도 모르고 소통도 안 되는 삼성의 커뮤니케이션팀 교섭단 말고, 제대로 책임지는 사람이 나오길 희망합니다.
다음 주 이어말하기 손님입니다.
월:
화: 정태인
수: 김동춘 님
목: 홍세화 님
금: 집중 문화제
토: 수유너머n, 인권과 인권들 저자 이이노상 수상자 정정훈 님
두 번째 이야기 손님은 한 피해자분의 동생입니다.
저도 누나가 피해자 중 한명인데, 그래서 반올림 메일을 통해서 대충알고 있었는데 금요일 문화제를 여기 찾아와서 보고 또 어떤 무언가를 체감하게 되었습니다.
삼성에게 하고 싶은 한 마디는, 사실 말로는 표현을 하기가 약간 어렵지만 먼저 비난을 하고 싶어요. 엄청나게 얻어맞은 거 같습니다. 엄청나게 어이없이 얻어맞았죠. 이런 느낌입니다. 이러면 안돼죠. 언젠가는 너희들도 피해를 볼 것이라고 얘기하고 싶어요. 오늘 이렇게 나온 것은 누나를 대신해서 한 것은 아닙니다. 사실 누나는 훨씬 더 많은 걸 느낄 거예요. 정말 죽을 뻔 했거든요.
10월 18일 (일) 이어말하기 - 산재노협 박영일 님
반올림 농성 12일째, 이어말하기 20일째 되는 날입니다. 일요일이지만 농성장을 찾은 여러 분들과 함께 삼성의 무책임을 규탄하고 배제 없는 보상, 진심어린 사과, 투명한 대책을 요구하는 반올림 농성, 24시간 이어말하기 계속되고 있습니다. 오늘 이어말하기는 산재노협 박영일 대표와 한 피해자 가족이 말씀해주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산업재해노동자협의회(산재노협)에서 활동하는 박영일 입니다. 저희단체가 생긴 지 올해로 28년이 되었습니다. 현장에서 일하다가 다치거나 병든 노동자들이 모여서 만든 단체이고요. 현장에서 다친 노동자들이 처음 만났을 때 이걸 산재로 할 수 있다는 것을 잘 몰랐고, 산재노협 선배들을 통해 치료받을 권리, 산재 신청할 권리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다치고 병든 노동자들의 산업재해 인정을 받을 수 있도록 싸우고 있는 단체입니다.
병원에서 산재노동자들을 만나면 4대보험이나 산재보험이 있다는 것을 알지만 그게 자신의 권리를 제대로 알지는 못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산재가 사회보장제도로 법으로도 있음에도 불구하고 ‘내가 대상이구나’ 하는 것을 여전히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고, 알고 있는 경우에도 ‘직장에서 짤릴까봐’ 산재신청을 하지 못하는 경우들도 많습니다. 이런 것을 볼 때 굉장히 가슴이 아픕니다. 이런 모습은 20년 전이나 지금이나 똑같은 것 같습니다. 사업주의 압박이나 회유도 여전하고 정부가 산재노동자를 보호하지 못하는 경우도 여전합니다.
근래 이주노동자 상담내용을 했었는데요. 이 분이 현장에서 일하다가 손가락이 절단이 되었어요. 사업주는 “너는 불법체류기간이기 때문에 산재신청하는 순간 사장이 ”너를 출입국관리소에 신고하겠다.” 라고 협박을 했어요. 물론 법에서는 산재신청 기간은 해고금지를 설정해놓고 있지만 이주노동자들에게는 사업주의 말이 굉장한 공포인거죠. 그 이주노동자는 지금도 두려워하고 있어요, 산재 신청한 것 때문에 자신이 쫓겨나는 거 아니냐고요. 산재신청을 했는데 치료받고 있는데도 굉장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거죠. 또 한국말을 못하는 이주노동자들이 재해를 당한 경우 언어의 장벽 때문에 더 곤란을 겪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주노동자들을 대하는 한국인 사업주들의 태도는 여전히 안 좋은 것 같습니다.
제 얘기를 하자면 저는 20대에 왼쪽 손가락들이 절단되는 사고를 당했어요. 한 달 넘어서야 산재신청하게 됐는데, 병원비가 많이 나오니까 안절부절 하고 있었는데 그때 산재노협의 선배들이 산재신청 제도와 절차를 알려주어서 신청을 하게 되었지만, 그런 것 같습니다. 대부분의 노동자들이 재해를 당해도 아직까지도 법에 보장된 최소한의 자신의 권리를 주장하는 것조차 두려워하고 있습니다. 국가 혹은 정부가 재해노동자가 해야할 역할들을 제대로 하지 않는 바람에 이런 역할들을 저희가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안타깝고 앞으로는 더욱 국가나 정부의 역할이 강화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근로복지공단이 희망을 드린다 이러면서 노동자들의 치료를 받을 권리를 보장해줘야 하는데 그런데 오히려 불승인을 남발하고 흑자경영을 하고 치료기간을 단축시키고(강제종결시키고) 하는 모습들이 계속 되는 것 같아 정말 화가 납니다.
삼성 반도체 황유미씨의 경우에도, 산재노협도 반올림에 참여하여 함께 산재인정을 위해 싸워왔는데 7년이나 걸릴정도로 근로복지공단의 태도는 매우 문제가 큽니다. 근로복지공단이 바뀌어야 합니다.
노동자가 입증해야 한다고 하는데 사고성 재해 조차도 업무상질병판정위원회에 올리는 말도 안되는 경우도 벌어지고 있어요. 공단에 항의하면 전혀 앞뒤가 맞지 않는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공단이 법보다 내부규정을 우선하여 노동자들에게 불리하게 하는 경우들이 허다합니다.
산재노협 활동은 주로 사고성재해 노동자들 중심의 활동을 해왔는데요 2007년 반올림 활동을 함께 시작하면서 “업무상 질병” 즉 “직업병” 에 대해 돌아보게 되었는습니다. 느낀 점은 결국 사고성 재해나 업무상질병 또한 사업주가 안전하지 못한 작업환경을 제공하여 만들어진 본질이 같은 재해다고 생각합니다.
산재노협과 반올림 활동을 하면서 정말 눈물이 많아 졌습니다. 힘없는 노동자들에게 입증을 하라고 하는게 근로복지공단이 이걸 입증을 하라고 합니다. 힘없는 노동자에게 입증을 하라고 하다니요.
삼성에 꼭 하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세계의 초일류 기업임을 자랑하지 말고, 진정으로 좋은기업 이미지를 가지려면 초등학생도 알듯이 사람을 존중해야 합니다. 일하다 다치고 병들고 죽는 일들이 없어야 합니다. 분기마다 수조원의 이익을 남기는 회사에서 노동자들에게 치료비 쓰는걸 그리 아까워하는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저희가 요구하는 거 어려운거 아닙니다. 삼성이 대화에서 나와서 약속한 것 만큼 약속을 지키십시오 이게 무엇이 어렵습니까. 모두 치료받을 수 있도록 하고 다시 이런 일 발생하지 않도록 하자는 겁니다.
보상과 예방의 개념과 내용도 모르고 소통도 안 되는 삼성의 커뮤니케이션팀 교섭단 말고, 제대로 책임지는 사람이 나오길 희망합니다.
다음 주 이어말하기 손님입니다.
월:
화: 정태인
수: 김동춘 님
목: 홍세화 님
금: 집중 문화제
토: 수유너머n, 인권과 인권들 저자 이이노상 수상자 정정훈 님
두 번째 이야기 손님은 한 피해자분의 동생입니다.
저도 누나가 피해자 중 한명인데, 그래서 반올림 메일을 통해서 대충알고 있었는데 금요일 문화제를 여기 찾아와서 보고 또 어떤 무언가를 체감하게 되었습니다.
삼성에게 하고 싶은 한 마디는, 사실 말로는 표현을 하기가 약간 어렵지만 먼저 비난을 하고 싶어요. 엄청나게 얻어맞은 거 같습니다. 엄청나게 어이없이 얻어맞았죠. 이런 느낌입니다. 이러면 안돼죠. 언젠가는 너희들도 피해를 볼 것이라고 얘기하고 싶어요. 오늘 이렇게 나온 것은 누나를 대신해서 한 것은 아닙니다. 사실 누나는 훨씬 더 많은 걸 느낄 거예요. 정말 죽을 뻔 했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