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 알림 [2016.06.20]2016.6.17 박경주 이어말하기 - 꿈꾸는 아이들의 학교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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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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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말하기 영상 보기 https://youtu.be/82ivckqftLI


2016.06.17. 농성 255일

이어말하기 손님 : 박경주(꿈꾸는 아이들의 학교 선생님)

사회 : 이종란

 

오늘의 이어말하기 손님은 꿈꾸는 아이들의 학교 박경주 선생님입니다.

직접 자기소개를 해주세요.

 

-저는 꿈꾸는 아이들의 학교라 하는, 관악구 보라매동에 위치해있어요. 작은 학교에서, 함께 대안교육을 하고 이있구요. 이런저런 배움을 같이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얼마전에 오셨던 하승수 대표님이 계신 녹색당원이기도 하구요, 교회를 다니고 있습니다.

꿈꾸는 아이들의 학교가 생긴지는 1970년, 노동하는 청소년들의 배움을 위해 야학으로 시작했구요. 30년동안 야학의 형태로, 여러경로로 배움을 중단한 학생들을 위해 존재했다가요, 2008~9년 넘어가며, 배움을 중단하는 청소년들의 양상이 탈학교를 하는 형태로 나타났고, 그런 탈학교청소년들에게 이런 공간이 필요하지 않을까 하여 재편하게 되었습니다.

기본적으로 저희는 3년 6학기로 진행을 하고, 월~금 정규수업이 있고, 하지만 국정교과서는 사용하지 않습니다. 선생님과 학생들이 함께 공부를 만들어가고 있고, 인문학, 수학, 과학, 영어, 오후에는 문화예술수업이라 해서, 전구를 갈 수 있어야 하고, 목공도 할 수 있어야 하고…그런 생활기술들, 음악수업, 요리수업, 난타수업, 목공수업, 사진수업, 우쿨렐레 타악기 등등 여러가지를 배우고 있습니다.

 

반올림 사안을 이미 오래전에 알고계셨다구요. 어떻게 알게 되셨는지 궁금합니다.

 

-저도 익히 다른분들처럼 영화로 처음 접했고, 수업 때 아이들이랑 같이 영화를 보기도 했었고 그러면서 알게됬었어요.

또 저희 어머님도 사실은 초등학교 졸업을 채 못하시고 공장에서 시다부터 시작하셔서 여공으로 꽤나 긴 시간을 일을 하셨는데요. 제가 군대 졸업하고 나서 여공으로서의 어머니의 삶을 들을 수 있는 기회가 있었어요. 저는 그 때 충격을 받았는데, 어머니가 여자로서 또 어린 노동자로서 겪어야했던 일들을 얘기해주셨었어요. 그 얘기들이 저한텐 깊게 다가왔던 것 같아요. 그래서 이 문제가 터졌을 때도 감정이입이 더 됐었고, 수업 때도 넣어서 진행했던 적이 있었죠.

 

보통 여성노동자들이 예전에는 봉제공장, 전자산업에서 일을 많이 했었어요. 전자산업에 여성노동자들이 특히 많이 분포해있고, 그것이 사회적 문제, 공장에서의 노동권 훼손, 잘못된 작업환경에서 여성노동자들이 겪는 문제이기에 우리 사회가 더 부차적으로 보고 그런 게 있는 거 같아요.

삼성반도체에서 일하신 피해자들도 대부분 여성노동자 분들이고, 이분들이 주로 가족의 생계를 위해서 잠시 머무르는 방식으로 일을 하다보니까 안에서 노동자의 권리 이런 것들을 더 생각하지 못했던 것 같아요. 그런것들도 개선되어야 할 부분이란 생각이 드는데요. 아직 삼성이 책임지고 있지 않음을 선생님이 학교에서 더 많이 알려주시면 좋겠어요.

 

현 교육부의 대책은 진로교육이나 검정고시를 빠르게 끝내려는 식의 것에 그치는 데, 그러나 그 나이대에 민주주의적 감각을 기르지 않으면 언제 민주주의 감각을 기를 수 있겠냐 싶어요. 그래서 그런 배움의 공간이 더 생겨나야하고, 교육비나 급식비 같은 것들을 정당하게 지원받아서 충분히 공동체적 생활양식도 익혀보고 해야하는데. 그래서 교육부가 단편적인 진로교육만 하는 것에 화가나는 것 같아요.

아이들이 그런 교육을 배우게 되면 반올림이 하고있는 이런 문제들에 대해서도 알게 될테구요, 그런 민주주의적 순환들이 이뤄지기를 바랍니다.

 

부전공으로 전기전자공학을 하신 분이 이어말하기를 한 적이 있어요, 근데 이 친구한테 물어봤어요. 주변 친구들이 관심이 있느냐, 소수라는거에요. 아 이분들은 적성이 사회문제에 관심이 없는 성격이어서 관심이 없는거냐 했더니, 누구도 이것에 대한 중요성이나 필요성, 노동자들의 건강이나 노동권이나 어떤 문제가 있는지에 대해서 어떤 곳에서도 배울 수 없었기 때문에 무얼 배워야하는지 조차도 모르기 때문에 그렇다고 하더라구요. 저는 그 때 느꼈어요. 그 학생들이 얼마나 많은 공부를 하며 그 자리까지 갔을텐데, 그 학생들이 취업해야하는 현장은 공정 엔지니어로 들어가는데, 자신들의 생명을 앗아갈 수 있는 정보를 모르고 들어가는게 과연 공부인가 그런 생각도 했습니다.

 

-학생들이 자립하는 삶에 대한 고민과 배움을 해야되는데요, 이놈의 교육은 노동권과 안전을 챙기는 것도 자립에 굉장히 중요한 부분인데, 대학가고 취업만을 위한 교육만 하고…모르겠어요 그런 친구들이 인생을 잘 살고있다? 퀘스천마크가 붙는 것 같아요.

 

저희 반올림에게 제공된 반도체 공장 피해자들은 이래요. 화순 실업계 고등학교를 졸업하기도 전에 삼성반도체 공장에서 5년 일을 하다가, 얼굴에 두드러기가 나고 몸이 안좋아서 퇴사를 했는데, 다른데서 일을 못하고 화순 산골짜기 가서 요양을 하고 몸이 괜찮아져서, 간호조무사 자격증을 간신히 따서 일을 하려했는데 악성림프종 4기 혈액암 말기 진단을 받고 박효순 님이 돌아가셨어요. 이런 죽음이 76분이나 되시는데, 박효순님이 3년 8개월만에 근로복지공단에서 산재 인정을 받았는데, 어머님이 하나도 기쁘지 않다. 내 딸 죽고 받는 판정이 무슨 소용이냐 말을 하셨는데, 제가 상담하면서, 시골마을에서 어머니한테 집안을 뒤지면서 혹시라도 이 산업재해를 입증할만한 어떤 증거도 당사자가 얘기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쪽지라도 나올 줄 알고 찾아봐달라 요청을 했어요. 그런데 어머니가 뭘 들고 오셨냐면 ‘효행상’을 들고 오셨어요. 내 딸은 이렇게 착했고, 성실했는데 이렇게 됐다라고…학생들은 학교에서 가르쳐준대로 열심히 따라가고, 성실히 일한 죄밖에 없는데 목숨을 잃는 억울한 일이 있어선 안되겠다 해서 여기서 싸우고 있는데...삼성을 향해서 쓴 소리 좀 부탁드립니다.

 

-어릴적에 엄마가 그랬는데요. 사과나 용서라고 하는 건, 피해를 입은 사람의 마음이 풀릴 때까지 몇 번이고 반복해야하는거라고 했거든요. 언제까지 피해자들한테, 피해사실이 분명한데 입증 이런 얘기 하고 있는데 실망스럽구요. 정말 진심어린 사과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이번에 조정권고안이 나왔죠? 그걸 이행하는 게 맞는 거 같아요. 자신들이 얻고있는 부나 이윤이 자기들이 잘해서 얻는걸로 생각하는데, 정부는 언제까지 삼성 쉴드를 칠거며, 그게 없었으면 어떻게 저런 빌딩을 세웠겠습니까.

그리고 저희 아이들이 수업 때 얘기한건데요. 애들이 인터넷을 보다가, 삼성이 사회공헌했다 이런 기사를 봤나봐요. 근데 제가 말하기도 전에 어떤 친구들이 “야 씨 그건 퉁칠려 하는거잖아” 그러더라구요. 이미 뒤로 벌은 이윤이 엄청나고 소중한 분들이 죽어나가는 걸, 청소년들도 다 아는거에요. 뒤로는 나쁜 짓 다하고 앞에선 1,2억 투자해서 퉁칠려 하는거라고 믿지 말라고. 아이들도 다 아는 기본적인 문제에 대해서 귀닫고 눈감고 하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