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 알림 [2011.3.2] 제3회 반도체-전자산업 산재사망노동자 추모주간 취지 및 일정

반올림
2022-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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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 반도체․전자산업 산재사망 노동자 추모주간

 

1. 배경과 취지


삼성반도체 기흥공장에서 일하다 백혈병에 걸려 2007년 스물 셋의 나이에 숨진 고 황유미님. 그녀는 비록 세상을 떠났지만 반도체․전자산업 노동자 건강권과 인권을 위한 투쟁의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에 ‘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 지킴이, 반올림(이하 ‘반올림’)’은 황유미님의 기일인 3월 6일을 기려 매년 3월 첫 주를 ‘반도체․전자산업 산재사망 노동자 추모주간’으로 정하고 2009년부터 해마다 추모와 결의의 장을 마련해왔습니다. 2011년에도 반도체․전자산업 산재 사망 노동자들을 추모하고, 반도체․전자산업의 노동권․건강권․환경정의 현실과 투쟁을 돌아보며, 이를 위해 곳곳에서 저항하고 투쟁해온 이들과의 연대와 폭넓은 대중적 실천의 계기를 마련하고자 합니다.



 

2. 제3회 추모주간의 의미


1) ‘나를 잊지 마세요’ - 46명의 사망 노동자들을 기억하고 추모합니다


2009년 제1회 반도체․전자산업 산재사망 노동자 추모 행사를 열었을 때만 하더라도 이렇게 많은 노동자들이 병에 걸려 목숨을 잃었을 거라고는 상상조차 할 수 없었습니다. 2011년 2월 현재 삼성반도체 25명, 삼성LCD 6명, 기타 삼성전자 6명, 삼성전기 7명, 삼성SDI 2명 등 반올림이 확인한 삼성전자․전기의 산재 사망 노동자들은 46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이번 추모주간에는 이 노동자들의 영정들과 함께 합니다.


 

2) 삼성과 정부의 책임을 촉구하는 1만인 서명운동을 전개합니다.

2007년 11월부터 정부의 산재인정과 철저한 조사 및 대책 수립, 삼성의 정보공개와 책임을 요청하고 나선지 만 3년이 넘었지만 저들은 책임있는 답변을 내놓기는 커녕 오히려 피해 노동자와 가족들의 알 권리, 참여할 권리, 치료와 보상의 권리를 되풀이하여 침해하고 있습니다. 그 사이 삼성전자․전기의 직업병 피해 제보는 130명으로 늘어났고, 힘겹게 투병해온 노동자들과 가족들의 고통은 나날이 커져가고 있습니다. 더 이상은 정부와 삼성의 무책임을 기다려 줄 수 없습니다. 이에 추모주간을 맞이하여 국제서명운동을 집중적으로 진행하고, 이를 모아 삼성과 정부의 책임을 힘있게 묻고자 합니다.


 

3) 반도체․전자산업 노동 현실을 이야기합니다

반도체․전자산업의 문제는 화학물질이나 방사선 등 물리화학적인 환경에만 국한된 것이 아닙니다. 수많은 제보자들이 입을 모아 장시간 고강도 노동, 현장 통제, 노동 기본권 박탈 등 척박한 반도체․전자산업의 노동 현실을 고발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 LCD 사업장에서 과로와 스트레스로 우울증을 얻어 지난 1월 11일 세상을 떠난 고 김주현 님의 비극과, 민주노조를 말살하기 위해 직장폐쇄와 폭력을 동원해온 KEC 경영진의 모습은 그 대표 사례라 할 수 있습니다. 이번 추모주간에는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을 훼손하는 반도체․전자산업의 현실과 그 현실의 피해자로 머물지 않고 인간다운 삶을 위해 싸우고 있는 이들의 존재를 알리는 데 힘을 쏟고자 합니다. 특히 인간다운 노동조건을 위한 여성 노동자들의 투쟁을 기리는 103주년 3/8 여성의 날을 맞이하여 더욱 뜻깊은 시도가 될 것입니다.


 4) 실천 제안 - ‘하나라도 함께, 한달에 하나씩’

반도체․전자산업 직업병 피해자들의 인권을 보장하고 노동조건을 인간답게 만들기 위한 운동은 수많은 분들의 지지와 자발적인 참여를 기반으로 자라나고 있습니다. ▲ 반올림 카페에 격려 글 남기기, ▲사진 한 장의 연대 참여하기, ▲국제서명운동 참여하기, ▲김주현님 관련 다음 아고라 청원 참여하기, ▲자기 트위터․블로그․미니홈피에 소개하고 링크 걸기, ▲치료비 후원하기, ▲반올림 활동비 후원하기, ▲‘삼성반도체와 백혈병’ 책 읽기, ▲‘Challenging the Chip’ 책 읽기, ▲추모버튼 달고 다니기, ▲작업환경이나 피해 내용 제보하기, ▲반올림 실천에 참여하기 등 누구라도 직접 참여하고 실천할 수 있는 열 두 가지 실천 제안을 통해 그 기반을 더 넓고 탄탄하게 다지고자 합니다.



 

3. 일정 및 주요 프로그램


 

3월 5일(토)

15시, 민주노총 주관 103주년 3.8 여성의 날 행사 참여 ; 전시와 서명운동(시청광장)


 

3월 6일(일)

15시, 반도체·전자산업 산재사망노동자 추모 거리선전(서울역광장)

18시, 반도체·전자산업 산재사망노동자 추모문화제(서울역광장)

▪ 슬로건 ; 더 이상 죽을 수 없다!

▪ 장소 : 서울역 광장

▪ 문화제 순서 ; 총 100분 정도


순서

내용

문화제 소개

추모문화제의 시작을 알리고 취지를 간략히 소개

PPT쇼 ; 노동의 현실

반도체 공장의 고된 노동현실을 보여주는 제보자료, 보도내용 등으로 구성

추모영상

황유미님 추모동영상

추모시 낭독

송경동 시인의 추모시 낭독

사망노동자소개

46명의 사진,이름,약력 소개

유족소개 등

참가 유족 소개, 이후 순서 소개

편지 낭독

삼성LCD 종격동암 사망자 연제욱님 유족 연미정님의 편지

편지 낭독

삼성반도체 백혈병 사망자 황민웅님 유족 정애정님의 편지

노래공연

민중가수 박준

편지 낭독 및 발언

삼성LCD 과로자살 사망자 김주현님 유족 김정님의 편지

몸짓공연

‘열사가 전사에게’(미확정)

마무리 연설

삼성반도체 백혈병 사망자 황유미님 유족 황상기님의 결의를 모으는 연설

영상편지

반올림 활동가들과 다양한 분들이 보내는 위로, 연대, 희망의 한마디

합창

결의를 모으는 합창 ‘주문’



 

 

3월 7일(월)

11시, 제27회 한국여성대회 기념식 ; 성평등 디딤돌 상 수상(프레스센터 19층)

반도체·전자산업 산재사망노동자 추모 거리선전(서울도심- 장소 추후 확정)

11시 선전전 및 서명전

15시 반도체·전자산업 산재사망 노동자 전시 및 작업환경 제보 전시

18시 반도체·전자산업 노동실태 및 직업병 피해 노동자 영상상영


 

3월 8일(화)

반도체·전자산업 산재사망노동자 추모 거리선전(서울도심- 장소 추후 확정)

11시 선전전 및 서명전

15시 반도체·전자산업 산재사망 노동자 전시 및 작업환경 제보 전시

18시 반도체·전자산업 노동실태 및 직업병 피해 노동자 영상상영

※ 부산 지역은 ‘부산여성노동자한마당’에서 서명운동 진행


 

3월 9일(수)

14시, 삼성전자 연쇄투신사망사건을 통해 본 전자산업 노동실태와 개선을 위한 토론회 (민주노총 13층 대회의실)

16시, 반도체·전자산업 산재사망노동자 추모 거리선전(수원역 인근)

19시, 수원촛불문화제 참여(수원역광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