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원활동가 첫 모임(1월 26일)에서 나눈 이야기를 자원활동가들이 글로 정리했습니다.
1. 자원활동 vs 봉사 차이점(수현 정리)
반올림에는 수많은 자원활동가들이 존재합니다. 자원활동가로서 하는 일들도, 자원활동을 하는 이유도 저마다 다른 많은 이들이 스스로 자원활동가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도대체 자원활동의 경계는 어디까지일까요?
지난 1월 26일, 반올림에 4명의 신입 자원활동가들과 3명의 상임활동가들이 모여 ‘자원활동은 무엇인가? 봉사와는 어떻게 다른 것인가?’하는 질문에 대답하였습니다.
자원활동은 주체성이 뚜렷한 활동입니다. 자원활동을 하는 동안 많은 순간에 타인과 공동 작업을 하고 연대하게 되지만, 자원활동의 과정에는 활동가 개인의 색이 짙게 묻어납니다. 약속에 따라 정해진 시간에 주어진 일을 해야한다는 점은 봉사와 비슷하지만, 자원활동에는 활동가 본인의 주장과 의지가 비교적 강하게 반영됩니다. 봉사활동의 경우 활동가 개인의 의지와 주어진 조건 중 주어진 조건에 가까운 곳에 타협 지점이 만들어집니다. 자원활동은 활동가에게 비교적 느슨한 조건들이 주어지고, 그에 따라 활동가들은 더욱 능동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하게 됩니다.
주체성이 강한 자원활동의 성격 때문에, 활동가들이 무게를 두는 일들도 저마다 다양합니다. 어떤 이들은 앞장서 목소리를 내는 활동에 관심이 있고, 어떤 이들은 앞장선 이들의 뒤에서 묵묵히 글을 쓰거나 데이터를 분석하기도 합니다.
자원활동은 온전히 자신이 원해서 참여하는 일이기에 활동가가 일방적으로 다른 이들에게 도움을 주는 일이라고 할 수도 없습니다. 활동가가 도움을 주는 날도 있지만, 때로는 활동가가 도움을 받고 배움을 얻는 상호작용이 일어납니다. 자원활동가들과 그 활동의 대상이 되는 이들은 분리될 수 없습니다. 봉사에 비해 활동가와 대상의 거리가 비교적 가깝다는 것, 이 또한 ‘어떤 일을 자발적으로 참여하여 돕는 활동’이라는 뜻을 가진 자원활동이 봉사와 비교되는 지점입니다.
‘자원활동’이라는 단어를 처음 들을 때는 낯설고 어렵지만, 짧은 시간동안 자원활동가로 지내며 ‘자원활동’이란 단어가 얼마나 섬세하고 빛나는 단어인지 느낄 수 있었습니다.
2. 반올림의 역사 (혜윤 정리)
반올림이 걸어온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는데요. 종란 노무사님이 무려 PPT 200 페이지에 달하는 반올림의 역사를 축약해서 설명해주셨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꼭 자세하게 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반올림 활동은 삼성 반도체 기흥공장에서 일하던 고 황유미님의 사망으로 시작됐어요. ‘청정 산업’으로 알려진 첨단 산업에 대한 의심이 처음 제기됐죠. 당시 황유미님 아버님은 직업병 문제를 풀어나갈 사람들을 찾아나섰고, 19개 노동시민사회가 대책위원회를 만들게 됐어요. 이후 지속적으로 반도체 전자산업 노동자들의 건강과 인권을 개선해나가고자 이름을 반올림으로 정하고 활동을 해나가게되었어요. 대책위, 반올림과 함께 했던 사람들의 인생이 바뀌는 일들이 벌어졌어요. 언론 보도에서 다뤄졌다시피, 상상을 초월하는 삼성의 회유와 은폐들이 있었고요. 초반에 지난한 싸움이 계속됐지만, 반올림은 피해자 한 명 한 명 놓지 않고 계속 가보자는데에 주력했습니다. 그리고 2011년, 황유미님이 서울행정법원에서 산업재해를 인정을 받는 기적이 일어났어요. 이종란 노무사님은 이 기적을 ‘게임체인저’, 역전되는 순간이었다고 표현했습니다. 그 전에 반올림이 했던 이야기들은 괴담, 억지, 불순 세력의 선도라는 편견이 있었는데 처음으로 공식적으로 산업재해가 인정이 됐거든요. ‘세상에, 삼성을 상대로 노동자들이 이길 수도 있구나. 그리고 이게 진실일 수 있구나’ 이 두가지가 사회적으로 공식화 된 계기가 됐어요.
이종란 노무사님은 산재 피해자들의 이야기들을 가시화하면서 한 명이라도 더 산재 인정을 받는 게 중요했다고 설명했어요. 산재 인정을 공식화하면서 예방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죠. 반올림은 그래서 공장에 못 들어가지만, ‘피해자 한 명 한 명이 증거다’ 라고 말하며 가시화했어요. 공식화 이후, 반올림은 단지 삼성만의 문제가 아니고, 자본주의 사회에서 전자 산업의 이윤 증식 방식으로 인한 산업재해를 구조적으로 볼 필요가 있다는 시각을 공유했어요. 하청노동자들에게 위험을 외주화하는 것을 문제제기 하기도 했고요. 국제연대도 했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2017년, 삼성 직업병을 인정하는 중요한 판결이 나왔어요. 그리고 2018년, 농성의 결과로 삼성의 사과, 보상, 예방 대책 약속을 받아냈습니다.
‘2018년도에 활동 끝난 거 아니야?’ 라고 질문하시는 분들도 있을텐데요. 반올림은 삼성만을 상대로 활동하는 것이 아니기도 하고, 사과 보상과 예방 대책에 해당하는 세부적인 내용도 챙기다 보니까 활동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답니다. 현재도 지원, 연구 활동 등 다양한 업무를 하고 있어요. 산재보험법 개정부터 알 권리 보호를 위해 산업기술보호법 개정에도 주력하고 있고요. 최근에는 태아 산재, 노동자 아이의 태아 산재까지 신경을 쓰고 있어요.
또 다른 한가지는 반올림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연대와 협력인데요. 삼성에서 노동조합이 생겨서 노동자들과 협력하는 것에 주력을 하고 있어요. 공장에 직접 들어가 볼 수 없지만, 노동자분들을 대상으로 실태와 설문조사를 하고 결과를 알리고, 또 변화를 만들어가려합니다. 곧 공개될 예정이니 기대해주세요!
반올림은 10년 동안 집단 산재 신청을 14차례 정도 해왔고, 총 180여 명이 산재 신청을 했어요. 다만, 이종란 노무사님은 숫자로 환원되지 않는, 피해자 한 명 한 명의 삶을 살펴보고, 정보들을 조합해보는 것이 연구가치가 있다고 설명했어요. 학술 연구나 예방적 차원, 그리고 사회가 알아야 하는 이야기들이 잔뜩 있다고 덧붙이면서요. 저희 자원 활동가들에게도 그런 활동을 같이 하기를 기대하셨어요. 저 또한 피해자 개인들의 삶을 만나고, 그분들의 이야기를 마주하는 것이 무척 기대돼요. 무엇보다 이를 통해 제 세계가 깨지고, 넓어지는, 그런 경험을 하길 소망해요.
3. 반올림 자원활동가는 무엇이 같고 다를까. (승래 정리)
영은 활동가님이 반올림의 자원활동과 다른 자원활동의 차이점이 무엇일까 질문을 던져주셨습니다. 아직 활동을 하기 전이라 어렵긴 했는데요, 덕분에 함께 생각해 보게 되었는데요. 앞으로 활동하며 배울 것 같아요.
반올림의 자원활동은 활동의 폭이 넓고 다양하다는 설명을 해주셨어요. 노동 운동가부터 조합원 그리고 의사와 법률가 등 전문가 집단에 이르기까지 반올림 활동가들이 만나는 사람들은 정말 다양합니다. 활동 방식 또한 다양한데요, 어떤 날은 행사를 통해 부드럽게 이야기를 풀어내기도 하고, 피해자분들이 언론을 통해서 마이크를 들 때는 강하게 나서기도 합니다. 이처럼 반올림은 구성원, 만나는 사람들, 활동 방식까지 워낙 다양하고 스펙트럼이 넓기 때문에 형체가 없다는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그래서 이해하고 접근하기 힘든 단체/활동일 수 있지만, 한편으로는 각자의 색깔이 무엇이든 발의될 수 있는 유연함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여주셨어요!
4. 반올림의 자원활동가가 그동안 어떤 일을 해왔는가? (승래 정리)
자원활동가 프로그램을 진행했던 강산 활동가님께서 말씀해 주셨습니다.
먼저 책 모임을 가졌다고 해요. 작년에는 태아 산재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는 <문제를 문제로 만드는 사람들>을 같이 읽었다고 합니다. 함께 생각을 나누고 공부하면서 서로에게 많이 배울 수 있었다고 해요. 또 공부뿐 아니라 현장에 직접 나가서 연대활동도 했다고 합니다. ‘노동 안전’이라는 협소한 분야에 국한되지 않고, 인권활동이나 환경운동을 하는 분들과도 폭넓게 연대했다고 해요. 예컨대 이태원 참사 집회에도 함께하고, 민주노조와 노동안전보건 단체들과 함께 중대재해처벌법 계약 저지 운동도 진행해 오고 있다고 합니다.
노션으로 자료를 시각화하는 일을 자원활동가분들이 진행했다고 해요. 광범위하게 흩어져있었던 반올림 자료들이 이제 노션 페이지에 카테고리별로 정리되어 있다고 합니다. 반올림 홈페이지 아카이브에 들어가면 누구나 쉽게 찾아볼 수 있어요!
이처럼 상임활동가의 자체 역량만으로는 실행하기 어려웠을 일들이 자원활동가분들의 손발을 통해 이루어졌다고 해요. 아카이브를 만드는 일부터 연대활동과 번역 작업에 이르기까지 곳곳에서 반올림과 자원활동가들이 함께 힘을 모아 만들어가는 경험이 많았다고 합니다. 이야기를 듣고 나니 반올림에서 자원활동가란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존재라는 점을 느끼게 된 것 같아요!
5. 마무리 (유정 정리)
자원활동가 정기 모임 날은 금요일로 정했으나, 사정이 있는 날들이 있어서 일부 조정했습니다
2월 2일 (금)에는 문제를 문제로 만드는 사람들, 책 읽고 나누고, 20일 (화) 사무실에 와서 자원활동을 시작하려 합니다. 28일 (수) 종란 활동가가 피해자들의 이야기와 함께 반도체 산업 생태계와 이슈를 말씀해주시기로 했네요.
수현, 승래, 혜윤, 유정 자원활동가의 활동 기대해주세요!
* 자원활동가 첫 모임(1월 26일)에서 나눈 이야기를 자원활동가들이 글로 정리했습니다.
1. 자원활동 vs 봉사 차이점(수현 정리)
반올림에는 수많은 자원활동가들이 존재합니다. 자원활동가로서 하는 일들도, 자원활동을 하는 이유도 저마다 다른 많은 이들이 스스로 자원활동가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도대체 자원활동의 경계는 어디까지일까요?
지난 1월 26일, 반올림에 4명의 신입 자원활동가들과 3명의 상임활동가들이 모여 ‘자원활동은 무엇인가? 봉사와는 어떻게 다른 것인가?’하는 질문에 대답하였습니다.
자원활동은 주체성이 뚜렷한 활동입니다. 자원활동을 하는 동안 많은 순간에 타인과 공동 작업을 하고 연대하게 되지만, 자원활동의 과정에는 활동가 개인의 색이 짙게 묻어납니다. 약속에 따라 정해진 시간에 주어진 일을 해야한다는 점은 봉사와 비슷하지만, 자원활동에는 활동가 본인의 주장과 의지가 비교적 강하게 반영됩니다. 봉사활동의 경우 활동가 개인의 의지와 주어진 조건 중 주어진 조건에 가까운 곳에 타협 지점이 만들어집니다. 자원활동은 활동가에게 비교적 느슨한 조건들이 주어지고, 그에 따라 활동가들은 더욱 능동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하게 됩니다.
주체성이 강한 자원활동의 성격 때문에, 활동가들이 무게를 두는 일들도 저마다 다양합니다. 어떤 이들은 앞장서 목소리를 내는 활동에 관심이 있고, 어떤 이들은 앞장선 이들의 뒤에서 묵묵히 글을 쓰거나 데이터를 분석하기도 합니다.
자원활동은 온전히 자신이 원해서 참여하는 일이기에 활동가가 일방적으로 다른 이들에게 도움을 주는 일이라고 할 수도 없습니다. 활동가가 도움을 주는 날도 있지만, 때로는 활동가가 도움을 받고 배움을 얻는 상호작용이 일어납니다. 자원활동가들과 그 활동의 대상이 되는 이들은 분리될 수 없습니다. 봉사에 비해 활동가와 대상의 거리가 비교적 가깝다는 것, 이 또한 ‘어떤 일을 자발적으로 참여하여 돕는 활동’이라는 뜻을 가진 자원활동이 봉사와 비교되는 지점입니다.
‘자원활동’이라는 단어를 처음 들을 때는 낯설고 어렵지만, 짧은 시간동안 자원활동가로 지내며 ‘자원활동’이란 단어가 얼마나 섬세하고 빛나는 단어인지 느낄 수 있었습니다.
2. 반올림의 역사 (혜윤 정리)
반올림이 걸어온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는데요. 종란 노무사님이 무려 PPT 200 페이지에 달하는 반올림의 역사를 축약해서 설명해주셨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꼭 자세하게 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반올림 활동은 삼성 반도체 기흥공장에서 일하던 고 황유미님의 사망으로 시작됐어요. ‘청정 산업’으로 알려진 첨단 산업에 대한 의심이 처음 제기됐죠. 당시 황유미님 아버님은 직업병 문제를 풀어나갈 사람들을 찾아나섰고, 19개 노동시민사회가 대책위원회를 만들게 됐어요. 이후 지속적으로 반도체 전자산업 노동자들의 건강과 인권을 개선해나가고자 이름을 반올림으로 정하고 활동을 해나가게되었어요. 대책위, 반올림과 함께 했던 사람들의 인생이 바뀌는 일들이 벌어졌어요. 언론 보도에서 다뤄졌다시피, 상상을 초월하는 삼성의 회유와 은폐들이 있었고요. 초반에 지난한 싸움이 계속됐지만, 반올림은 피해자 한 명 한 명 놓지 않고 계속 가보자는데에 주력했습니다. 그리고 2011년, 황유미님이 서울행정법원에서 산업재해를 인정을 받는 기적이 일어났어요. 이종란 노무사님은 이 기적을 ‘게임체인저’, 역전되는 순간이었다고 표현했습니다. 그 전에 반올림이 했던 이야기들은 괴담, 억지, 불순 세력의 선도라는 편견이 있었는데 처음으로 공식적으로 산업재해가 인정이 됐거든요. ‘세상에, 삼성을 상대로 노동자들이 이길 수도 있구나. 그리고 이게 진실일 수 있구나’ 이 두가지가 사회적으로 공식화 된 계기가 됐어요.
이종란 노무사님은 산재 피해자들의 이야기들을 가시화하면서 한 명이라도 더 산재 인정을 받는 게 중요했다고 설명했어요. 산재 인정을 공식화하면서 예방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죠. 반올림은 그래서 공장에 못 들어가지만, ‘피해자 한 명 한 명이 증거다’ 라고 말하며 가시화했어요. 공식화 이후, 반올림은 단지 삼성만의 문제가 아니고, 자본주의 사회에서 전자 산업의 이윤 증식 방식으로 인한 산업재해를 구조적으로 볼 필요가 있다는 시각을 공유했어요. 하청노동자들에게 위험을 외주화하는 것을 문제제기 하기도 했고요. 국제연대도 했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2017년, 삼성 직업병을 인정하는 중요한 판결이 나왔어요. 그리고 2018년, 농성의 결과로 삼성의 사과, 보상, 예방 대책 약속을 받아냈습니다.
‘2018년도에 활동 끝난 거 아니야?’ 라고 질문하시는 분들도 있을텐데요. 반올림은 삼성만을 상대로 활동하는 것이 아니기도 하고, 사과 보상과 예방 대책에 해당하는 세부적인 내용도 챙기다 보니까 활동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답니다. 현재도 지원, 연구 활동 등 다양한 업무를 하고 있어요. 산재보험법 개정부터 알 권리 보호를 위해 산업기술보호법 개정에도 주력하고 있고요. 최근에는 태아 산재, 노동자 아이의 태아 산재까지 신경을 쓰고 있어요.
또 다른 한가지는 반올림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연대와 협력인데요. 삼성에서 노동조합이 생겨서 노동자들과 협력하는 것에 주력을 하고 있어요. 공장에 직접 들어가 볼 수 없지만, 노동자분들을 대상으로 실태와 설문조사를 하고 결과를 알리고, 또 변화를 만들어가려합니다. 곧 공개될 예정이니 기대해주세요!
반올림은 10년 동안 집단 산재 신청을 14차례 정도 해왔고, 총 180여 명이 산재 신청을 했어요. 다만, 이종란 노무사님은 숫자로 환원되지 않는, 피해자 한 명 한 명의 삶을 살펴보고, 정보들을 조합해보는 것이 연구가치가 있다고 설명했어요. 학술 연구나 예방적 차원, 그리고 사회가 알아야 하는 이야기들이 잔뜩 있다고 덧붙이면서요. 저희 자원 활동가들에게도 그런 활동을 같이 하기를 기대하셨어요. 저 또한 피해자 개인들의 삶을 만나고, 그분들의 이야기를 마주하는 것이 무척 기대돼요. 무엇보다 이를 통해 제 세계가 깨지고, 넓어지는, 그런 경험을 하길 소망해요.
3. 반올림 자원활동가는 무엇이 같고 다를까. (승래 정리)
영은 활동가님이 반올림의 자원활동과 다른 자원활동의 차이점이 무엇일까 질문을 던져주셨습니다. 아직 활동을 하기 전이라 어렵긴 했는데요, 덕분에 함께 생각해 보게 되었는데요. 앞으로 활동하며 배울 것 같아요.
반올림의 자원활동은 활동의 폭이 넓고 다양하다는 설명을 해주셨어요. 노동 운동가부터 조합원 그리고 의사와 법률가 등 전문가 집단에 이르기까지 반올림 활동가들이 만나는 사람들은 정말 다양합니다. 활동 방식 또한 다양한데요, 어떤 날은 행사를 통해 부드럽게 이야기를 풀어내기도 하고, 피해자분들이 언론을 통해서 마이크를 들 때는 강하게 나서기도 합니다. 이처럼 반올림은 구성원, 만나는 사람들, 활동 방식까지 워낙 다양하고 스펙트럼이 넓기 때문에 형체가 없다는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그래서 이해하고 접근하기 힘든 단체/활동일 수 있지만, 한편으로는 각자의 색깔이 무엇이든 발의될 수 있는 유연함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여주셨어요!
4. 반올림의 자원활동가가 그동안 어떤 일을 해왔는가? (승래 정리)
자원활동가 프로그램을 진행했던 강산 활동가님께서 말씀해 주셨습니다.
먼저 책 모임을 가졌다고 해요. 작년에는 태아 산재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는 <문제를 문제로 만드는 사람들>을 같이 읽었다고 합니다. 함께 생각을 나누고 공부하면서 서로에게 많이 배울 수 있었다고 해요. 또 공부뿐 아니라 현장에 직접 나가서 연대활동도 했다고 합니다. ‘노동 안전’이라는 협소한 분야에 국한되지 않고, 인권활동이나 환경운동을 하는 분들과도 폭넓게 연대했다고 해요. 예컨대 이태원 참사 집회에도 함께하고, 민주노조와 노동안전보건 단체들과 함께 중대재해처벌법 계약 저지 운동도 진행해 오고 있다고 합니다.
노션으로 자료를 시각화하는 일을 자원활동가분들이 진행했다고 해요. 광범위하게 흩어져있었던 반올림 자료들이 이제 노션 페이지에 카테고리별로 정리되어 있다고 합니다. 반올림 홈페이지 아카이브에 들어가면 누구나 쉽게 찾아볼 수 있어요!
이처럼 상임활동가의 자체 역량만으로는 실행하기 어려웠을 일들이 자원활동가분들의 손발을 통해 이루어졌다고 해요. 아카이브를 만드는 일부터 연대활동과 번역 작업에 이르기까지 곳곳에서 반올림과 자원활동가들이 함께 힘을 모아 만들어가는 경험이 많았다고 합니다. 이야기를 듣고 나니 반올림에서 자원활동가란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존재라는 점을 느끼게 된 것 같아요!
5. 마무리 (유정 정리)
자원활동가 정기 모임 날은 금요일로 정했으나, 사정이 있는 날들이 있어서 일부 조정했습니다
2월 2일 (금)에는 문제를 문제로 만드는 사람들, 책 읽고 나누고, 20일 (화) 사무실에 와서 자원활동을 시작하려 합니다. 28일 (수) 종란 활동가가 피해자들의 이야기와 함께 반도체 산업 생태계와 이슈를 말씀해주시기로 했네요.
수현, 승래, 혜윤, 유정 자원활동가의 활동 기대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