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 알림 [논문] 반도체산업, 노동자 환경주의와 기후정의 김상현

반올림
2025-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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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산업, 노동자 환경주의와 기후정의*


 미·중 반도체 패권 경쟁의 격화 속에 국내에서도 반도체산업에 대한 지원을 확대 하기 위한 국가 정책이 적극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여·야 정치권은 반도체산업 특별 법을 경쟁적으로 발의하고 있으며, 지방자치단체들은 반도체 기업과 특화단지 유 치에 사활을 걸고 있다. 그러나 반도체산업의 확장은 작업장에서의 유해화학물질 노출, 장시간의 고강도 노동, 지역 환경오염과 생태계 파괴, 물 부족, 온실가스 대량 배출 등 광범위한 노동·건강·환경 영향을 초래한다. 게다가 반도체의 고도화와 생산 증가는 전자산업 생산과 소비 전반의 팽창과도 직결되어 있어 그 파급효과의 심각 성과 규모는 매우 크다. 그럼에도 반도체산업의 노동·건강·환경 영향에 관한 국내 논의는 현저히 미흡한 실정이다. 대부분의 논의는 반도체산업의 제 영향을 개별적 으로 다루고 있으며 기술적 차원의 해법에 집중하는 경향을 보인다. 본 연구는 이와 같이 분절적이고 기술-중심적인 접근을 넘어 통합적인, 정치경제적·사회-생태적 (socio-ecological) 관점이 필요함을 강조할 것이다. 즉, 이들은 상호 분리된 것이 아 니라 이윤추구와 자본축적을 근본 동인으로 하는 자본주의 정치경제 체제의 착취 적·추출주의적 사회-생태적 관계 하에서 반도체 생산과 소비가 특정한 방식으로 조 직되고 진행되는 과정에서 체계적·교차적으로 발생한다는 것이다. 본 연구는 특히 노동과 자연의 동시적 해방을 추구하는 노동자 환경주의와 민중적 기후정의 담론 과 실천이 반도체산업이 제기하는 사회-생태적 도전에 대한 대응 모색에 제공하는 시사점을 고찰하고자 한다. 또한 반도체산업에서의 노동자 환경주의 실천의 사례 로서 미국 ‘실리콘밸리 독성물질 방지연합’(Silicon Valley Toxics Coalition)과 ‘CHIPS 


주제어: 노동자 환경주의, 기후정의, 노동운동, 반도체산업, 생산의 민주적 정치, 사회-생태적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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