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연대2025.6.10-15 아시아젠더포럼 후기

반올림
2025-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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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올림 권영은 활동가가 2025.6.11-12 대만에서 열린 아시아젠더평등포럼에 참석했습니다. 젠더 평등한 일터, 가정친화적인 일터라는 주제로 발표를 하였습니다. 반올림의 그간의 젠더 관련한 유엔 독성화학물질 보고서, <문제를 문제로 만드는 사람들>, 생식독성과 2세 직업병 문제제기, 일명 태아산재법 개정과 최근 <섬성옥수> <무색무취>에 담긴 여성노동자들의 직업병과 돌봄 이슈를 두루 담아 발표를 준비했습니다. 


행사를 기획한 대만여성센터는 일본의 대표 페미니스트이자 사회학자인 우에노지즈코를 비롯해 일본, 대만,한국의 돌봄, 젠더 활동가와 전문가들을 초대하였습니다. 오프라인으로 160명이 참여한 자리였고, 온라인으로도 많은 이들이 관심을 갖고 발표를 듣고 질문을 이어갔습니다. 

다음날은 심층 이야기 자리로 대만여성센터에서 대만,일본의 활동가와 함께하는 자리에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전했습니다. 

1. sharps 이슈는 노동안전보건문제만이 아니라 여성 젠더  소수자 재생산권 돌봄 장애 환경 자본 문제 등 많은 것들과 관련있다.

2.여성 산재를 드러내기 힘들게 하는 가부장 문화 타파에 함께하고 산재제도 개선에  반올림은 활동하고자 한다

3. 젠더 차별을 없애는 것이 일터의 안전을 지키고 건강권 생명 그리고 재생산권을 보호하는 길이라는 걸 안다. 페미니니스트 노동조합을 바란다.

4.윤석열 탄핵을 외치며 나온 이들은 차별받던 여성 소수자 비정규직 였다. 그들이 들었던 응원봉안에 들어간 빛 반도체 여성 노동자가 만들었다. 세상을 떠난 이들이 원하는세상이 있음을 반올림도 외쳤다

5. 반도체특별법이 제정되어 노동, 환경, 교육 등에 악영향을 미칠 요소가 많다. 반대 청원 운동을 하고 있다. 

6. 반도체산업,TSMC 노동자의 노동권 건강권 젠더 문제를 앞으로 함께 이야기하고 연대해 나갔으면 한다.

7. 대만에서 12월 <무색무취> <섬섬옥수> 상영 예정이다. 많은 관심 부탁한다

점심 땐 일본 우에노지즈코에게 삼성전자 노동조합 부당징계 상황을 알렸는데, 앞장서 싸우는 하경 님께 응원의 메시지를 받기도 했습니다. 

이번 아시아젠더평등에서 많은 여성단체 활동가와 전문가들의 반응을 접하였습니다. 반도체 전자산업의 건강권 이슈를 처음 접했지만, 당사자들의 문제제기와 이와 함께하는 반올림의 활동이 인상적이라 하였습니다. 전자산업의 이주노동자 문제에 대해 묻기도 했습니다. 추후 인터뷰를 원하는 에디터로부터 명함을 받기도 했습니다. 대만에서 곧 상영될 두 영상에 대한 기대가 커, 감독님께 소식 전해드리기도 했습니다.  한 활동가는 대만의 TSMC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의 건강 문제를 걱정하며 눈물을 훔치기도 했는데, 문제제기가 제대로 되지 않는 이유도 짚어오는 시간이었습니다. 


포럼 외에 두 단체를 따로 만나기도 했습니다. 반올림은 기업과인권네트워크에 함께하며 실사법 제정에 함께 애쓰고 있습니다. 대만,일본, 한국이 함께 일명 인권환경실사법을 아시아에 도입하기 위해 함께 애쓰고 있습니다. 대만의  단체 중 하나인 환경정의재단을  한국에서 사전 간담회를 가진 이후 직접 만나게 되었습니다. 반도체특별법을 둘러싼 이슈와 젠더차별 이슈를 나누었습니다. ERF는 반올림 활동을 들으며 대만 TSMC은 노동조합이나 문제제기 하는 노동자가 없음을 아쉬워하고, 대만 전자산업 단지만 빼고 역학조사를 진행하는 정부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일본 구마모토는 수은 중독으로 시민사회가  대응해온 힘이 있지만 TSMC가 들어서는데는 속수무책이라 합니다. 10월 기업과인권네크워크 워크샵에 참석하고 저녁에 같이 이야기 나누자 했습니다. 

대만의 작년 아시아산재피해자네트워크에서 만난 노동안전보건 단체를 직접 방문하기도 했습니다. 대만의 단체를 방문하는 일은 색다른 일인데, 특히 비슷한 이슈를 다루는 노동안전보건단체를 가보는 것은 흥미로웠습니다. 입구에 놓인 리플렛과 현수막 내용은 언어만 달랐지 비슷했습니다. 한국에선 최근 반도체 노동자들의 백혈병, 암 문제 이외에도 과로 이슈가 대두되고 있음을 이야기 나누었습니다. 문제제기의 어려움과 함께 이슈가 꼭 필요함을 공감하는 자리기도 했습니다. 이야기 도중 지진이 와 잠시 당황하긴 했지만, 자주 있는 일이라며, 대만 활동가가 안심시켜주었습니다.  

오랫동안 대만의 젠더, 여성 문제를 고민하고, 연결해왔던 페미니즘 서점에 우에노지즈코와 함께 다녀오기도 했습니다. 전쟁여성박물관을 들러러 자세한 설명을 듣기도 했습니다. 아시아젠더포럼을 열고 초대해준 대만여성센터의 세심한 기획과 준비에 감사하며, 대만 곳곳을 젠더 관점으로 담아 낸 HERWAY 책을 읽으며 귀국하였습니다. 

이번 포럼에서 경험하고, 쌓은 인연들을 활동으로 이어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