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충남 청양의 칠갑산 부근에 있는 김기철 님 묘소에 다녀왔습니다. 기철님은 삼성반도체 화성사업장에서 협력사 소속으로 일하다가 2017년 1월 14일 서른한살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백혈병 피해자입니다.
"요즘 운동도 열심히 하고 있어요, 얼른 좋아져서 제가 힘이 되어 드려야 하는데.." 반올림을 응원하던 따뜻한 청년 기철님이 돌아가신 뒤, 묘소에 한번 찾아뵙지 못했었다가 이제서야 너무 늦게 가보았네요.
가족들이 그를 얼마나 그리워하는지, 아픔을 묻고 또 묻어온 지난 시간들을 조금이나마 함께 느낄수 있었습니다.
기철씨의 백혈병 사망의 원인은 정확히 밝혀지지 못했습니다. 다만 행정소송(조정)으로 산재인정되었지요. 안타깝고 답답한 것은 기철씨처럼 화성사업장에서 일한 엔지니어 신00님이 지난해말 백혈병으로 또다시 사망했고, 기철씨처럼 공정자동화 유지보수 작업을 하는 삼성디스플레이 노동자들에게도 뇌종양, 폐암, 면역계질환 등 직업병 의심사례들이 여럿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첨단 산업의 직업병 규명과 예방대책은 실종된채, 이 산업으로 돈을 벌고자하는 기업과 정부의 행보는 어느때보다 바빠지고 있네요.
억울한 죽음이 반복되지 않도록.... 기철씨에게 작은 꽃다발 놓아주며 다짐해봅니다
19일 저녁에는 <문제를 문제로 만드는 사람들> 낭독회를 열었습니다. 반올림 활동가와 지킴이 정치하는 엄마들 소수가 모인 자리였지만 관심 있던 구절을 낭독하고 그간의 활동과 관심을 깊이 나누는 자리였습니다. 분야별로 관심별로 곳곳에서 이야기를 나누길 바랐네요.
2월에 열릴 노동자건강권포럼에서도 책 이야기를 해보려합니다. 특수하거나 낯선 얘기가 아닌 우리의 얘기를 같이 다양하게 해보려합니다.
2023 노동자 건강권 포럼
2023년 2월 24일(금)~2월 25일(토) 15시~17시, [문제가 되지 못한 문제들] 우리 아이는 왜 아프게 태어났을까 : 생식독성, 자녀의 건강손상, 여성의 건강권 ,(반도체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 반올림) 에 많은 관심과 참여 바랍니다.
매일 아내를 그리워하는 남편…"마음 편히 치료 받았다면"
[인터뷰] 3년 3개월 만에 산재 판정 받은 삼성반도체 청소노동자 故 이모 씨 남편 김모 씨
삼성반도체 화성사업장 '클린룸'(반도체 제품이 만들어지는 곳으로 주로 먼지가 들어가지 않는 밀폐된 공간)을 청소하다 췌장암으로 사망한 청소노동자 故이 씨의 남편 김모 씨를 만났습니다.
김 씨는 아내가 일했던 '클린룸'을 '도떼기 시장'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이런 곳에서 어떻게 일을 했지? 일찍 알았으면 그만두라고 했을텐데, 너무 슬펐다. 클린룸은 사람이 일할 곳이 아니다."
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 반올림
SHARPS (Supporters for Health And Rights of People in Semiconductor industry)
서울시 금천구 가산동 554-2 가산한화비즈메트로 2차 606호
전화)02-3496-50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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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내를 그리워하는 남편…"마음 편히 치료 받았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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