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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올림은?

1. 반올림이 만들어지기 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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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120일 삼성반도체 기흥 사업장 앞에서 삼성반도체 집단 백혈병 진상 규명과 노동 기본권 확보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가 발족했습니다. 발족 당시 공식적으로 산업재해 보상을 신청한 피해자는 삼성반도체 기흥 공장에서 백혈병으로 사망한 황유미 씨의 유족 뿐이었습니다. 황유미 씨의 유족들이 백방으로 수소문하여 다른 백혈병 피해 노동자 여섯 명의 존재를 알아내긴 하였으나, 공동대책위원회가 꾸려지기 시작하면서 이들과 연락을 주고받던 동료 노동자들과의 접촉이 모두 끊어져 상세한 작업력이나 정확한 이름조차 확인하기 어려워진 상태였습니다.

단 한 명의 산재 인정 투쟁을 계기로 공동대책위원회가 꾸려진 사례는 아마도 그리 흔치 않을 것입니다. 게다가 노동조합조차 없는 사업장에서는 더욱 어려운 일입니다. 그러나 황유미 씨의 사망에 대한 유족보상 청구를 접수한 지 다섯 달 뒤, 지역의 노동조합과 노동보건운동단체, 인권단체 등 이십 여 단체들은 공동대책위원회를 만들어낼 수 있었던 것은 황유미 씨 한 명의 직업병 인정 투쟁이나 백혈병이라는 소재에 국한된 투쟁이 아니라, 삼성반도체에서 일하고 있는 모든 노동자들의 권리를 위한 투쟁을 지향하는 교감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는 특히 피해 당사자의 역할이 컸습니다.

황유미 씨의 아버지 황상기 씨는 언제 어디서나 제대로 된 노동조합이 있었더라면 우리 유미는 백혈병으로 죽지 않았을 것이라는 말을 통해 단결권을 비롯한 노동 기본권을 실현하지 않고서는 결코 직업병 문제를 해결할 수 없음을 명확히 주장해왔습니다.

 

한편 황유미 씨의 산재 신청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미국의 IBM 공장, 영국의 내셔널 반도체 공장, 타이완의 RCA 공장 등에서 암으로 죽어간 젊은 노동자들의 이야기가 삼성반도체에서 백혈병에 걸린 노동자들의 이야기와 놀랍도록 흡사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반도체전자산업은 그 탄생 직후부터 직업병 피해 뿐 아니라 저임금, 비정규직, 노동조합 탄압, 환경오염 등 수많은 문제들을 세계 곳곳에서 일으켜왔던 것입니다.

이와 같은 인식과 경험을 배경으로 공동대책위원회는 산재 은폐에 맞선 삼성반도체 백혈병 진상 규명 투쟁 뿐 아니라 삼성 노동자들의 노동기본권 투쟁 조직과 연대, 그리고 직업병과 환경오염이라는 반도체 산업 세계화에 대한 폭로와 저항을 활동 목표이자 방향으로 세웠습니다. 그리고 20082월부터는 백혈병 뿐 아니라 다른 직업병 피해들을 아우르고 삼성 뿐 아니라 다른 반도체전자산업체 노동자들을 포괄할 수 있도록 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 지킴이-반올림’(이하 반올림)이라는 이름을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2. 반올림 활동 목표

1) 산업재해 진상규명과 보상 쟁취

고등학교 3학년때부터 입사해서, 얼마 지나지 않아 피부질환과 생리불순 등을 겪고 유산과 불임도 일상다반사라는 얘기는 반올림이 지금껏 활동을 하며 접한 일반적인제보였습니다. 특이하지도 않는 일상적인 일이었고 그 괴물 같은 곳에서, 어떤 일이 펼쳐지고 있는지 알 순 없었지만 느낄 수는 있습니다.

백혈병, 림프종 등 혈액암, 뇌종양, 흑색종, 육아종, 유방암, 자궁경부암 등등 심각한 질환만이 사회화되는 것을 넘어서, 피부질환과 생리불순, 유산, 근골격계질환, 불임, 탈모 등등 그 모든 건강피해들이 집단적인 노동조건과 환경에서 집단적으로 발병하는 직업병임을 알리고 산업재해로 보상받고, 일터의 유해요인을 찾아내고 제거해서 더 이상 죽을 수 없다는 외침이 현실이 되도록 하는 것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직업병 피해노동자가 1명인지 ‘50명을 넘었는지가 아니라, 단 한 명이어도 그 병이 삼성반도체에서 일하지 않았어도 발병했었을까?’라고 의문을 던져야합니다. 그래서 그 병이, ‘그 회사에서 일하지 않았어도 발병했을 것이라는 증거가 있을 때 비로소 직업병이라는 의심을 한 겹 접을 수 있는 것입니다. , 개인질환이라는 증거가 없다면, 직업병으로 인정받아 신속하게 치료하고 보상받아야 합니다. ‘업무관련성의 증거유사한 일터에서 유사한 작업조건과 환경에 노출되어, 집단적으로 사망하고 투병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현재 직업성 피해 제보는 삼성전자(반도체, lcd )와 삼성전기에서 150여명을 달하며 그 중에 50여명이 죽었습니다. 몇 명이 죽고 병들어야, ‘직업병으로 인정받을지 우리 사회의 수준을 가늠하는 척도라고 하기에는 너무 안타깝고 소름끼치는 현실입니다.


2) 무노조경영으로 신음하는 삼성노동자들의 노동3, 건강권 등 '노동기본권쟁취

누군가 말합니다. “금호타이어에는 자잘한 질병은 있어도 죽거나 중증의 질환에 걸리는 사람은 없다. 하지만 한국타이어에는 자잘한 질병은 없지만, 죽거나 쓰러지는 일이 벌어진다고 말입니다. 한국타이어에는 자잘한 질병은 없는 것이 아니라, 은폐되는 것이고 은폐될 수 없는 죽음에 대해서만 드러나는 것이죠.

삼성의 노동자들은 자신의 집단적인 노동조건과 환경에 자신의 목소리를 낼 어떠한 창구도 기구도 없습니다. 그렇기에, 삼성반도체 생산직 여성 노동자들은 오전 오후 4시간을 일하는 동안 화장실을 못갑니다. 공장의 출입구는 제품을 보호하기 위해 에어 샤워를 하고 방진복갈아입는 유일한 통로를 거쳐야합니다. 그리고 화장실은 공장 밖에 있습니다. 화장실을 가려면, 작업복을 갈아입고 에어샤워를 하는 행위를 2번 해야하는 것입니다. 당연히, 4시간 동안 화장실을 참기위해 물을 먹지 않습니다

기본적인 생리적 욕구도 없는, 인간이 아닌 생산 기계로 생각하는 삼성이 노동자들의 건강을 생각 할리는 만무합니다. 그리고 노동조합이 없는 회사에서, 그 노동조건과 환경은 바뀌지 않는 이상 노동자들을 병들거나 다치거나 죽는 현실은 바뀌지 않을 것입니다.

반올림은 무노조 신화가 곧 노동자 살인 기업과 동의어라고 생각합니다. 직업병 피해 노동자들을 조직하고 알리는 활동과 함께, 삼성에 민주적이고 자주적인 노동조합을 건설하는 투쟁이 함께하며 노동기본권이 쟁취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3) 신자유주의 세계화의 문제점 폭로

반올림의 투쟁은 지난 노동자 건강권 투쟁의 계기가 됐던 원진레이온 투쟁문송면 군 수은중독 투쟁을 닮았습니다.

1966년에 조업을 시작해서, 2010년 현재 1,000여명의 이황화중독 노동자를 있게 한 원진레이온. 이 설비는 1900년대 초반에 미국에서 집단적인 신경독성을 일으켜 일본으로 이전한 설비입니다. 그리고 1960년대 일본에서 같은 일이 반복됩니다. 그리고 한국에서, 그리고 이 설비는 1993년에 중국으로 넘어갔습니다. ‘이황화탄소 중독 제조기가 수 천명의 노동자들을 병들게 하고 죽게 해도 여전히 살아남아서 이윤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15세의 나이에, 학업을 잇고 가정생활에도 도움이 되고자 협성계공에 입사하여 2달 만에 수은중독으로 1988년에 세상을 떠난 문송면 군. 삼성에서 일하는 생산직 여성노동자들의 대부분은 학업을 포기하고 가정생활에 보탬이 되기 위해, 3때부터 취업을 나간 노동자들입니다. 그리고 입사한지 채 몇 년이 되지 않아, 피부질환과 생리불순, 근골격계지환을 겪고 유산과 불임을 경험합니다. 그리고 그 중에 일부는 백혈병 등 혈액암, 뇌종양, 희귀암, 유방암, 자궁경부암 등 암에 걸려 투병하거나 죽습니다.

자본의 이윤창출과 신자유주의 구조 하에서, 노동자들의 삶과 건강은 다각도로 파괴되고 있고 그 역사는 되풀이되다 못해, 더 치밀하고 강도 높게 반복되고 있습니다. 반올림 피해자들의 이야기는, 어느 개인과 특정인의 얘기가 아니라, 이 신자유주의 시대를 살고 있는 노동자들의 공통적인 얘기입니다. 다만, 이렇게 드러났기 때문에 특수하게 보일 뿐입니다.

국제암연구소(IARC)가 발암물질로 규정한 교대근무를 일상적으로 수행하는 것도, 제품을 보호하기 위해 입는 방진복과 마스크도, 43교대이지만 잔업을 포함해서 12시간 맞교대하는 것도, 공장 밖에 화장실이 있어서 4시간 동안 생리적 욕구를 짓밟히는 것도, 생활비가 없어서 원인 제공자인 삼성의 돈으로 치료비와 생계를 유지하는 것도, 가족의 억울한 투병생활과 죽음을 세상에 알리려 해도 철저히 외면당하는 현실 모두. 특정인의 얘기가 아닙니다.

신자유주의 이 시대의 공통된 얘기이자, 우리가 투쟁해야할 대상인 것입니다. 반올림 피해자들의 이야기는 신자유주의가 만든 세상의 한 단면이며, 그 피해자들이 투쟁의 목소리를 외치는 지금. 절실한 연대와 공동투쟁이 필요합니다.


4) 아시아, 전자산업 노동자, 국제 연대 활동

IT산업이 먼저 성행했던 미국이나 영국에서 1980년대에 발병한 환경오염과 에너지 고갈, 그리고 직업병 피해노동자들이 발생한 이후, 아시아로 넘어온 설비들이 같은 역사를 반복하는 지금.

반올림의 활동은 국내의 전자산업과 함께, 아시아에서, 전자산업에서 고통 받고 있는 직업병 피해자와 환경오염 피해자들과 함께 연대하고 합니다.

자본의 이윤창출과 신자유주의 하에서 발생하는 공통적인 문제이기에, 국제적인 연대와 공동투쟁을 전개하는 것입니다. 삼성만의 문제, 국내만의 문제가 아니라, 자본주의 체제의 문제임을 폭로하고 함께 투쟁하는 것 말입니다.


3. 반올림의 활동영역

연대 (Solidarity)

반도체 자본과 맞서 싸우는 이들과의 연대

삼성 민주노조 건설을 위한 연대

해외 반도체 산업의 피해에 대응하는 국제 연대

피해자 지원/상담 (Help)

반도체 전자산업 피해 노동자 상담과 법적 대응 지원

산업재해 인정 투쟁

실천 (Action)

노동권, 건강권 확보를 위한 직접행동

정부와 기업의 산재 은폐에 맞선 행동

연구 (Research)

반도체 노동자 건강과 인권에 대한 자료 수집 및 연구

해외 반도체 산업 관련 연구 논문, 문헌 수집 및 번역

홍보 (Public Relations)

사회 이슈화를 위한 각종 언론 홍보 및 선전


4. 참여단체(공동대책위 발족 시 참여단체로 현재에는 변화가 있습니다)

건강한노동세상, 경기비정규노동센터, 노동건강연대, 노동안전보건교육센터, 다산인권센터, 다함께, 대학생사람연대, 민주노동당 경기도당, 민주노총 경기도본부, 민주화를위한전국교수협의회, 사회당 경기도당, 사회주의노동자당 경기준비모임, 산업재해노동자협의회, 삼성해고자복직투쟁위원회,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인천산업재해노동자협의회, 지구지역행동네트워크(NGA/SF), 진보신당 경기도당, 청주노동인권센터, 한국노동안전보건연구소

* 부산지역 삼성 직업병 대책위원회 / 충남지역 삼성 백혈병 대책위원회 도 함께 합니다.